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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최승철] 너를 위해 - 만개&뿌존 콜라보 | 인스티즈

 

 

집에 가만히 누운 승철이 눈 위를 지분거리며 생각했다.

이 따분한 생활에서 어서 빨리 도망가버리고 싶다고.



 

 

 

 

 

 

 

 

 

[세븐틴/최승철] 너를 위해 - 만개&뿌존 콜라보

w. 꽃뿌꽃뿌

 

 

 

 

 

 

 

 

 

죽는 건 싫지만 이 저택에 계속 같혀 사는 것은 죽음만큼 더 싫어,

승철이 가만히 되뇌었다.

 

그럼 난 뭘 선택해야하는거지?

저택에 계속 갇혀사는 것? 아니면 죽는 것?

 

이불 위에 몸을 뉘이곤 천장에 붙은 야광별을 가만히 세던 승철의 입술이 달싹거릴때마다,

승철은 목 밑에서 무언가가 서서히 그의 목을 죄이는 것만 같아 몸을 이리저리 뒤척였다.

서서히 죽음이 그의 몸 전체를 잠식해 오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승철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새까만 어둠이 그를 덮었다.

 

 

 

-

 

 

 

 

"언제까지 그렇게 날 힘들게 할거야 승철?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잖아.

강한 모습을 보이지마, 네 아비처럼 역겨워"

 

"새엄마,"

 

"그 가증스러운 목소리 듣기 싫어. 그러니 선택해,

죽음을 맞이하겠니, 아니면 저택에서 쥐 죽은 듯이 살아가겠니?"

 

새엄마의 손끝에서 미처 다 피우지 못한 담배가 떨어졌다.

담배는 새엄마의 카펫 위에 떨어져 제법 커다란 구멍을 내었고,

새엄마는 성가시다는 듯이 그 위에 마시던 커피를 부어버렸다.

 

"일주일이야, 일주일 내로 결정해서 내게 말하러 오도록 해.

죽음을 선택해 준다면 고맙겠어, 내가 특별히 아프지 않게 죽여줄게.

그래도 꼴에 내 자식인데."

 

승철의 큰 눈이 닫혔다 다시 열렸다.

 

갇혀사는 것은 싫으니, 죽음을 선택해야겠지,

그렇지만 새엄마에게 죽는 것은 끔찍한 일이야.

 

"죽을게요, 그 대신..."

 

"그 대신?"

 

"제게 시간을 일주일만 주세요, 일주일만 자유롭게 해주세요.

그럼 다신 새엄마 눈에 띄지 않을게요,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않을게요"

 

"그래, 그럼 일주일이다. 난 그동안 네 아비에게 가있으마,

아비에겐 네가 자살했다고 말해둘게. 대신, 내가 돌아왔을때에도 네가 살아있다면

난 널 어떻게든 찾아 죽여버릴거야.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

 

"약속할 수 있겠니?"

 

"그럼요"

 

그럼요 새엄마, 차라리 다른 사람의 손에 죽음을 맞는 것이 낫겠어요.

아, 아버지. 내게 조금만 더 사랑을 줄 순 없었나요,

난, 난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요.

 

"여보세요?"

 

"예, 무슨 일이시죠."

 

"사람을 죽여주세요"

 

"예, 누구를요?"

 

"최승철이란 남자요. 10억."

 

".........."

 

"남자는 청담동 카페에 자주 들러요, 검은 머리칼을 가진 남자.

기한은 일주일, 부탁해요"

 

"예"

 

끊어진 전화를 붙잡고 승철은 새엄마가 듣지 못하게 조용히, 아주 조용히 흐느꼈다.

일주일, 승철의 삶은 오늘부로 일주일 남았다.

 

 

 

 

-

 

 

 

 

승철이 새엄마를 배웅하곤 청담동의 한 카페로 향했다.

여기에 하루종일 앉아있으면 킬러가 나타나겠지,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승철의 얼굴을 스치는 선선한 하늬바람.

마지막으로 맛보는 달콤한 자유였다.

 

"혼자 오셨나봐요?"

 

자신을 보고 싱긋 웃는 여자.

온 몸을 휘감는 이질적인 느낌에 승철이 샐풋 미소지었다.

 

"저기, 이런데서 만난것도 우연인데 이름 좀 알려줘요, 네?"

 

"최승철이에요"

 

제 입에서 나온 이질적인 제 이름.

제 이름이 최승철이 아니었다면 승철의 인생은 어쩌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이 예쁜 여자와 어쩌면 행복한 삶을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우리 집갈래요?"

 
 
승철의 뇌리를 스치는 직감.

이 여자는 승철을 죽이려 나타난 킬러다.

그에 걸맞게 살짝 숙인 여자의 허리춤에 드러난 총의 손잡이.

 

평생을 저택에서 새엄마의 그늘에 갇혀 외로이 살다 죽기로 결심했는데,

날 죽이러 온 사람이 내 첫 사랑이라니,

웃긴 운명이야, 그지? 승철이 여자의 눈을 가만히 응시했다.

 

승철은 결심했다.

이 여자의 총에 죽는 그 날까지, 이 여자를 가득하게 사랑하기로.

이 여자로 자신의 인생을 끝맺기로.

 

 

"아니, 니가 우리집 가자"

 

 

 

 -

 

 

 

"우와-"

 

여자의 눈이 맑게 빛났다.

승철은 그런 여자를 뒤에서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그래봤자 날 죽이러 온 킬러면서, 꼴에 신기해하는 연기라니.

 

"아무데나 가서 씻어요"

 

"예"

 

수줍게 웃는 여자,

승철은 이상한 느낌에 거실 소파에 걸터앉았다.

여자의 웃음은 자신이 본 어떤 사람의 웃음 보다 맑고 깨끗했다.

 

과연 그 여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가득히 그 여자를 사랑하면 그 여자에게 죽는 그 날, 어떤 기분일까.

 

승철은 곰곰히 생각했다.

곧 물줄기 소리가 그쳤다.

여자가 침대에 누웠다.

 

 

 

-

 

 

 방 안에서 가만히 잠든 여자는 예뻤다,

아니 어쩌면 두려웠다.

 

이 예쁜 여자가 일주일 후에 돌변해서 내게 총을 겨누면,

그럼 난 그때 이 여자를 사랑하지 않게될까?

 

승철이 홀린 듯 여자의 옆에 몸을 가만히 뉘였다.

새근거리며 잠든 여자의 숨소리가 승철의 귀를 간질였다.

 

그에 맞지 않게 여자가 뒤척일때마다 여자의 배게 맡에 있는 총의 쩔꺽거림이 승철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승철은 다시 숨을 후, 하고 내쉬곤 여자의 몸에 이불을 덮어주곤 그 위를 가만히 토닥였다.

내내 사랑을 갈구하다 처음으로 남에게 주는 사랑이었다.

 

그 손길이 익숙치 않았던지 여자가 조용히 눈을 떴다.

 

깊은 밤이었다.

 

 

 

 

 

 

 

 

 

 

 

 

 

 

 

 

 

 

 

 

 

 

 

 

 

 

 

 

 

▷본편 바로가기

[벚꽃만개] 타겟 최승철 X 킬러 너봉 

 http://instiz.net/writing/2150161

 

 

 

 

 

 

= 내 님들 안녕요!

뿌존뿌존입니다, 제가 또 만개님과 콜라보를 하게 되었네요 (감격)

이 글은 승철이와 너봉이가 만나기 전의 이야기 + 만난 후의 승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만개님의 멋진 글에 누가 되지 않기만을 바래요....

아, 너를 위해, 라는 멋진 제목은 만개님이 지어주셨어요.

예쁘져?

 

여러분 늘 감사해요<3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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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뿌꽃뿌
끄앙 어떡해 너무 떨려............!!
7년 전
비회원216.52
헉 저 일등인가봐 비회원인대 소름 쿠조에요ㅠㅠㅠ저 이거 알아여ㅠㅠㅠㅠㅠㅠ아 대박 소름 넘 ㅠㅠㅠㅠㅠㅠㅠ.승철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216.52
일단 선댓 달아놓구...끙.. 둘은 결국 떠나서 잘먹고 잘 살았겠죠 흑흑 빨리 회원으로 봽고싶네요ㅠㅠㅠㅠㅠ
7년 전
꽃뿌꽃뿌
끄아앙......! 쿠조님.....! 끄앙 너무 보고 싶었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
헉 넘나 좋아요..!! 만개님 글에 뿌존뿌존님이 함께하시면 감사할따름입니다..❤
7년 전
꽃뿌꽃뿌
끄앙 아녜요..! 만개님 글에 누가 되지 않았을까 걱정되는 마음 뿐입니다ㅠ
7년 전
독자2
아닙니다! 두분은 분명히 시너지효과가 파바방! 나실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부담가지지 마세요ㅜ
7년 전
꽃뿌꽃뿌
퓨ㅠ 너무너무 예쁜 말이에요ㅠㅠ감사합니다♥독자님의 하루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봅니다..
7년 전
독자3
아우 증말....,, 설레 죽겄네....,, (땀 삐질삐질)
누가 제 글에 이렇게 꿀 떨어트려 놓으래요...ㅠㅅㅠ (눈물 그렁그렁)

7년 전
꽃뿌꽃뿌
아 뭐야.........! 만개님........! 아 부끄러...........(도망)
7년 전
독자4
제가 읽어본 글 중에 최고에요 배경도 내가 상상하던 그런 것....!ㅠㅅㅠ
7년 전
꽃뿌꽃뿌
아 진짜 그런 말 하지마요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울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5
왜요진짜 짱인데ㅠㅠㅠㅠ 진짜 심장멎을뻔했으요
7년 전
꽃뿌꽃뿌
끄ㅏㅇ어ㅏ규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
헥 킬러너봉ㅇ에 일주일 후에 죽어야하는 슨처리라니.. 너무 가혹한데ㅠㅠㅠㅠ 그래도 좋아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7년 전
꽃뿌꽃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해요<3
7년 전
독자7
헐 이거ㅠㅠㅠㅠㅜ이ㅓ라니ㅣㅣ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꽃뿌꽃뿌
감사합니다ㅠㅠㅠ
7년 전
독자8
헐 이런거 너무 좋라요짇짜ㅜ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꽃뿌꽃뿌
끄앙 감사합니다<3
7년 전
독자9
이거 암호닉 신청해도 되려나....? 뿌존뿌존님...진짜....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 아 진짜 어쩜 내가 좋아하는 두분이 이렇게 또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좋네....? 너무 좋아서 어떡하지? 제가 이런 거 좋아하는 건 또 어떻게 아시고....사랑해요 진짜....♥
7년 전
꽃뿌꽃뿌
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더 사랑해여ㅠㅠㅠ
7년 전
독자11
헤... 암호닉 신청해두되여...?
7년 전
꽃뿌꽃뿌
어.............아마 될걸요? 만개님이랑 얘기는 안해봤는데 일단 제 글에선 받아볼게요..
7년 전
독자12
음 그럼 암호닉 초록별로 신청할래요!_!
7년 전
꽃뿌꽃뿌
12에게
아아닛...! 초록별님...........! (동공지진)

7년 전
독자13
꽃뿌꽃뿌에게
헹 몰랐죠?

7년 전
꽃뿌꽃뿌
13에게
몰라써.................

7년 전
독자15
꽃뿌꽃뿌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헹 그럼 저 받아주시는 거죠? 암호닉?

7년 전
독자10
급식체/ 와 말로 표현을 못 하겠네요 그냥 소름!
콜라보가 이런식이였다니! 넘 좋네여!!

7년 전
꽃뿌꽃뿌
끄아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해ㅛ!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꽃뿌꽃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더 감사해요ㅠㅠ
7년 전
독자16
늘부예요 헹 저 이거 왜 이제 본거죠...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 세상에 승철이한테 사랑만 퍼줘도 모자랄 판에 뭐 하는거야 저 양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으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7
헐 저 벚꽃만개님 킬러 저 글 보고 완젼 놀랐었는데 헐헐 이런 외전이 있을줄이야!!!!!! 세상에 완젼 좋자나여 신알신 할게옇ㅎㅎㅎㅎ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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