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이공일삼년도 추석이였지
친구와 나는 핏줄과의 만남따위 개나 줘버리고 (죄송해여) 벼르고 고대하던 비떱씨떱을 감ㅎㅎㅎ
씬나게 도착해서 구경하다가 가격보곤 맘편히 낙서나 찍으면서 놀았징
나와서 허니칩스? 라는 아슈크림도먹고 가로수길 돌아다니는데 마땅히 할게 없는겨..
가로수길도 내 상상과는 좀 달랐고ㅋㅋㅋ
그래서 최근 계획중에 있던 앞머리 가발이나 살까하고 홍대를 가기로 함ㅋㅋ
근데 생각해 보니 추석이잖아?
당시 가로수 길에 있는 가게들도 반 이상이 닫혀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홍대에 있는 분홍에이지도 닫혀있을까봐 노심초사 하면서
초록창에 쳐서 번호를 알아낸 다음 가게에 전화함ㅋㅋㅋ
근데 전화를 안받는거야ㅠㅠㅠㅜㅠㅜㅠㅜㅠ
그래서 난 안열렸나보다 하고 쿨하게 명동으로 갔지 유훙ㅋ
친구랑 나는 에이랜드를 참 됴아하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명동바닥 돌아다니면서 에이랜드를 두번 세번 재탕하고 있었어
세번째였나? 3층에 있는 구제샵 둘러보다가 친구와 내가 이런말을 했다
"야 우리 죽기전에 엑소 털끝한번 볼 수나 있을깡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결국 맘에 드는거 못찾고 터덜터덜 내려오던 중이였음
그때 내가 2층하고 3층 사이의 계단 이었는데
앞에 어떤 남자가 보이는거얌 5:5 머리에 왁스칠을 뙇!
보자마자 나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 치면서 야 저 사람 머리좀봐 이러는데
친구가 뭐라는줄 암?
"나 오세훈 인줄ㅋ"
저 5:5 기름칠이 세훈이라고라? 나는 화가났징 그래서
"야 미쳤냐? 오세훈을 어따 비교해!"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친구가 아니 저사람 말고 저기 말야 하면서 내 시선을고쳐주는거야
그리고 고쳐진 내 시선의 끝에 있는 한 인영을 보고 난 경ㅋ악ㅋ함
"헐..진짜 오세훈 닮았다"
"그치그치"
회색빛 머리였을거야 모자쓰고 있고 키컸고 그 남자가 옷을 막 둘러보는데
진짜 오세훈을 빼다박은 거임ㅋ
그러나 난 그 인영이 진짜 오세훈 일거라는 생각을 못했어
왜냐면ㅋ..솔직히 믿기지가 않았음..너무 갑작스럽기도 했고
그래서 아 진짜 닮은 사람 인가부다 하곤 나도 모르게 홀려서 계속 뚫어져라 쳐다봤징
근데 그 오센 닮은 남자가 자꾸 내 눈치를 슬금슬금 보더니 친구들이랑 3층으로 올라가는거영..
그리고 난 그때 확신했당..
저 생명체는 한치의 의심도 불가한 오세훈 그 자체임을 .
왜 확신했냐고? 오세훈의 감당못할 긴 팔과 다리가 내 눈앞에서 휘적거리며 올라갔거든.
그건 징어들 이라면 몰라볼 수가 없는 빼박캔트 완벽한 오세훈 특유의 걸음걸이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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