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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지코x지코] DROP ME! 2

 

 

 

 

넘어진 몸에 힘을 주어 재빨리 일어서서 하늘에서 떨어진 그가 다친 곳은 없는지 살펴보았다. 다행히 그는 멀쩡했고 너무 평온해 보여서 마치 낮잠이 든 아이 같았다.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그제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평상에 앉아 쓰러진 그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았다. 아무리 보고 봐도 정말 똑같이 생겼다. 찢어진 눈매나 두툼한 입술, 큰 코, 커보이는 키, 체형까지. 마치 도플갱어처럼 틀림없이 똑같았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도플갱어를 만나면 죽는다고 하던데 난 이렇게 멀쩡하다. 그도 멀쩡하고. 역시 소문은 소문에서 그칠 뿐이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저녁에 가까워졌다. 그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상태고 여기서 나 혼자 나의 소중한 보금자리로 들어가 버리면 그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그가 자신이 떨어졌다는 것을 기억하고 자아가 붕괴 될 수도 있는 노릇이고, 이 옥상에서 벗어나 어디로 갈지 모르기 때문에 난 결국 그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하늘에서 뭐가 떨어질 거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사람이 떨어질 거란 상상은 꿈에서도 못해 봤었었다. 몸에 힘이 빠져 무척 무거운 그를 힘겹게 업어 집으로 데려와 내 키에 딱 맞는 소파에 눕혔다. 가뜩이나 허리가 안 좋은 난 이런 일에 매우 힘겨워 한다. 아픈 허리를 콩콩 때리며 부엌으로 걸어갔다. 말만 부엌이지, 실은 옥탑방이라 20평 남짓한 원룸이나 마찬가지다. 잠겨진 가스벨브를 열고 냄비에 물을 받아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았다. 형편이 좋지 않은 편이라 주구장창 라면만 먹다보니 라면 집을 열어도 될 만큼 라면을 잘 끓이는 것은 내 유일한 자랑거리다.

완성된 라면을 소파 앞에 가져다 놓고 티비를 켰다. 티비에서는 한창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연예인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런 프로그램에는 영 관심이 없는지라 티비를 꺼버리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을 집어 막 먹으려는 순간.

 

 

 

 

 

"아, 배고파..."

 

 

 

 

 

그가 누워있는 소파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무 놀라 젓가락을 떨어뜨리고 뒤를 홱 돌아봤다. 머리가 아픈지 머리를 만지며 인상을 쓰던 그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우린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난 그가 나와 목소리마저 똑같은 데에 놀라 소리를 질렀고, 그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나의 모습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누,누,누구세요?"

 

"우지, 우지호입니다!"

 

"우지호요? 제가 우지호인데, 대체 무슨..."

 

 

 

 

 

맙소사, 이름마저 똑같다. 나의 이름도 우지호이고, 그의 이름도 우지호였다. 그와 난 경악에 물든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고 그는 머리가 더 아픈지 관자놀이를 꽉꽉 누르며 얼굴을 종이처럼 구겼다. 내가 잘못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지만 괜한 죄책감에 그를 마주볼 수 없어 고개를 푹 숙였다. 그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는 내 얼굴을 잡고 조심스레 고개를 올렸다. 나와 눈을 마주하고 오랫동안 그 상태를 유지했다. 똑같네. 그는 계속 이 말만을 중얼거렸다. 끝내 헛웃음을 떠뜨리곤 모든 걸 해탈한듯이 소파에 털썩 앉았다. 가만히 라면을 힐끔 쳐다보았다. 먹어달라는 것처럼 맛있어 보이는 자태를 뽐내고 있는 라면을 보며 침을 꼴깍 삼켰다.

 

 

 

 

 

"라, 라면 드실래요?"

 

 

 

 

 

 

결국 배가 고픈 것을 참지 못하고 그에게 물었고, 그는 살짝 웃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Blind Talk

안녕하세요, 백숙입니다!

우선 죄송합니다. 정말, 심하게, 매우, 무척 짧아요..

분량조절에_실패함류.甲

3편에서는 꼭 길어질 것을 다짐하고 전 갑니다ㅠㅠㅠㅠㅠㅠㅠ죄송하고 사랑합니다!

신알신, 댓글, 암호닉, 표지, 사랑, 관심, 비판, 질문, 응원 다 받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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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암호닉 보신탕할게여 작가님 신알받고 달려와쪄영 사랑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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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암호닉 새싹이 하께여!!스릉스릉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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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신알신보고왔어요!소재 진짜 신선ㅎ하네요ㅠㅠ잘보고갑니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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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신알신보고 달려왔어요 ㅋㅋㅋㅋㅋㅋ너무 신선하고 좋아요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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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에어컨이에요...앞으로는 암호닉없이 숨은 댓글을 달거에요...는 무슨 와 작가님 금손 글 분위기가 뭔가 되게 통통 튀는 느낌이에요 산뜻하다고 해야되나 뭔가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요 글이ㅋㅋㅋㅋㅋ재밌어요 다음편기대할게요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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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ㅠㅠㅠㅠ잼써열ㅠㅠㅠㅠㅠㅠ암호닠 맹구찡으로 할께연 ㅠㅠㅠㅠㅠㅠ더써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궁금터져요..아 현기증나요 빨리영 ㅠㅠㅠㅠㅠ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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