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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홍지수] 소녀, 소년을 만나다 A | 인스티즈



소녀, 소년을 만나다 A


* 실제 지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픽션입니다.



 1호선의 끝이라 불리우는 인천역 앞, 검은색 후드티를 입은 소녀는 쏟아지는 비를 맞은 채, 가만히 눈을 감고 서 있었다.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소녀는 신호등을 건너 차이나타운의 뒷 골목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해보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속은 가장 더러운, 그런 곳. 소녀는 그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계속 해서 걷던 소녀는 이내 허름해보이는 작은 세탁소로 들어갔다. 주인 아저씨와 소리 없는 인사를 한 후 2층으로 향했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먼지가 떨어지고 벌레들이 놀라서 도망갔다. 하지만 소녀는 개의치 않았다. 마침내 낡은 나무로 된 문 앞에 도착한 소녀는 작게 노크를 했다. 똑똑-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문을 열자 마자 보이는 여인에 소녀는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 " 들어가도 될까요? "

- " .... 이제야 오니? "

- " 늦어서 죄송합니다. 생각보다 일이 복잡해져서요. "

- " 그래, 들어가서 쉬거라. "


 이쯤에서 소녀가 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보겠다. 보통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 사람을 죽인다거나, 장기를 매매한다거나, 가장 가볍게는 빚쟁이들에게 독촉을 한다거나. 그게 바로 소녀가 하는 일이었다. 살기 위해서는 해야만 했다. 소녀는 무표정으로 여인을 쳐다봤다. 여인은 소녀와 눈을 맞춘 후 침대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담배를 태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며 소녀는 자신의 검은색 후드티를 벗어 던진 후 침대에 누웠다. 숨을 쉬지 않아도 느껴지는 여인의 담배 냄새와 자신의 몸에 배인 옅은 피냄새는 역겨운 조화를 이루어 소녀를 괴롭혔다. 그렇게 소녀는 잠이 들었다.


* * * 


 기분 나쁘게 비추는 햇살은 소녀의 잠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소녀는 어제와 같이 검은색 후드티를 입은 후 밖으로 향했다. 아침 7시의 차이나 타운은 한적했다. 소녀는 차이나 타운의 중심으로 향했다. 교복을 입고 지나가는 여학생들과 아침 운동을 하러 가는 노인들 사이에서 소녀는 외로이 사람의 향을 느끼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서있던 소녀는 옅은 피냄새를 자리에 남기고 떠났다. 시간이 지나자 소녀가 서있던 자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기 시작했다. 그들은 소녀가 남긴 옅은 피냄새를 맡지 못했다. 


 다시 세탁소로 돌아온 소녀는 세탁소 앞에 주차 된 에쿠스 EP900에 올라탔다. 차는 부드럽게 차이나 타운을 빠져나갔다. 오늘따라 하늘이 맑아 보였다. 맑은 하늘이 괜시리 밉기도 했다. 계속 해서 달리던 에쿠스는 서울의 한 달동네 앞에서 멈췄다. 차가 더 이상 들어갈 수 없게 되자 작게 욕을 뱉은 소녀는 머리를 쓸어 넘긴 후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거의 꼭대기쯤 올랐을까, 파란색 철문이 보였다. 소녀는 철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쾅쾅쾅- 꽤나 큰 소리에 누군가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쇠가 녹슬어 긁히는 소리와 함께 자기 몸 보다 조금 큰 햐안 티셔츠와 까만 가디건을 입은 소년이 나왔다. 사실 나이로 따진다면 소녀가 알고 있는 그는 소년이 아니라 남자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를 머리부터 발 끝까지 훑은 소녀는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을 '소년'으로 정의했다. 소년은 소녀를 보고 말했다. 


- " 어, 무슨..일로? 아 돈 받으러 오신 거예요? "


 소년과 소녀의 첫 만남이었다.


 소년은 낯선 사람을 보고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살가웠다. 눈웃음을 지으며 '여기까지 올라오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잠깐 차라도 한 잔 하고 가세요.' 라 말하는 소년은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하얀 도화지 같은, 나쁜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소년의 태도에 당황한 소녀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며 경계함과 동시에 위협하듯 말했다. 


- " 기간은 일주일이야. 다음주까지 안 갚으면 너 죽어. "

- " 아, 갚는다니까요? 지금 조금이라도 드릴게요. 들어오세요. "


 하지만 소년은 사람 좋은 미소와 함께 소녀에게 대답했다. 예상에는 없던 시나리오였다. 잠깐 동안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간 소녀는, 일단 떨떠름한 표정으로 철문을 넘었다. 하늘은 여전히 맑았다. 올해 들어 가장 예쁜 하늘색을 보이고 있었다. 







헹헹 고민하다가 일단 급잡으로 와봤어요.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제 머릿속에서도 아직 결정 되지 않았지만,,, 지수야 사랑해ㅔ..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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