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가야하는 건 앞의 1~3을 읽으시면 될터이니
따로 적어 두지 않을게요!
적어주길 바라신다면.....적어드려야죠
원하시는 사항 댓글로 남겨주세오!
3. 송편을 빚자
추석 전날 이었음.
우린 큰집이아니지만 아버지가 요리사인 관계로
추석 전날 큰집으로 가서 아빠의 지휘 아래 추석 음식 장만을 도움..(눈물..)
추석이면 당연히 송편!
매년 추석마다 송편만들기는 내담당이었는데 오빠놈이 올해는 자기도 송편빚고싶다면서
내 옆에 앉아 반죽을 함.
(이때부터 깐족거림은 시작됨)
당연히 노동요는
아낀다, 만세, 예쁘다, 아주나이스
아낀다와 만세를 부르며 송편에 넣을 꿀, 밤, 팥을 준비함.
본격적으로 송편을 빚으려 손을 씻고 앉아 동글동글 반죽을 뜯어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옆에서 짜증나는 대화가 들렸음.
" 엄마 최쓰니는 나중에 예쁜 딸 못 낳겠다 이게 송편이가, 찐빵이지. 앞으로 사먹자니까? "
" 승철아 쓰니 괴롭히지 마라 괴롭힐 거면 엄마 도와주던지 "
" 아 맞는말 한건데 뭘 괴롭혀. 내가 쓰니 도와서 송편 빚을게 엄마는 엄마 일 해라 "
병신... 송편이 아니라 만두 잘 빚어야 예쁜 딸 낳는 건데... 그리고 그냥 엄마한테 가서 도와주지...ㅂㄷㅂㄷ
노래부르면서 송편 빚는데 옆에서 계속 말을 거는 오빠놈 탓에 짜증나서 소리지름
" 아 새끼야 진짜 짜증나게 할거면 최셋째(남동생임)랑 PC방이나 가라고!!!!!! 개빡치게하지말고 그냥 좀 꺼지면 안되나? "
내 입장에선 꽤나 쎄게 나갔는데 오빠놈은
" 워후, 최승철이 최쓰니의 속을 뒤집어 놓으셨다! 최쓰니는 큰집 거실 분위기를 난장판으로 만드셨다! "
철이 없는건지 병신인 건지 모르겠음...ㅇㅇ
철이 없으면 마그네슘 사줘야지 ㅇㅅㅇ
짜증내고 혼자 묵묵히 노래부르면서 송편 빚는데 오빠가 조심스럽게 물어봄
"쓰니야, 지금 뭐 만드는거야?"
(무뚝뚝하게) "송편"
(박수치며 내가 만들던 송편을 들고 부엌으로가 작은 엄마께 보여주며) " 작은엄마!!! 이거 쓰니가 만든건데 송편이래요! 난 만둔줄알고 만두국 끓여먹을뻔! "
근데 진짜 못 빚긴 했음... 만두같긴 하더라. 작은엄마가 보고나선
"그래 승철아 쓰니좀 그만 놀려~ 너넨 맨날 싸우더라ㅎㅎ 우리 쓰니 만두 잘 빚으니까 쓰니 같은 예쁜 딸 낳겠네!"
이렇게 말하셔서 감동의 눈빛으로 바라보는데ㅜㅜㅠ
최승철이 "우리 쓰니 데려갈 남자도 없는데요 뭐! 그치 쓰니야? " 이러면서 또 신경 돋욷길래
"최승철이랑 결혼할거거든ㅠㅜㅠㅜㅜ 승철이가 잘생겼고 내가 만두 잘 빚으니까 예쁜 딸 낳을수있다고!!!!!!!!"
라고 소리지름. 문제는 작은 엄마는 내가 말하는 최승철을 최승철(22세, 우리집 장남, 에스쿱스 아님) 이걸로 알아들어서
나랑 오빠를 이상하게 쳐다봄.
오빠는 그걸 눈치채고
"아흑, 우리 쓰니가 날 이렇게 생각하는 줄은 몰랐어. 쓰니야 하지만...우린 남매란다...우린 이뤄질수없어! 막내야 PC방 가자!"
이러고 사라짐.... 엄마가 작은 엄마께 나중에 설명해주시긴 했지만
작은엄마가 이상하게 바라보던 눈빛을 잊을수가없다....ㄸㄹㄹ
진짜 우리집 첫째 새끼 너무 화나나듀ㅜㅜㅜㅜㅠㅠㅜㅜㅜ
없애고 싶다
군대갔으면조케ㄸ....
재활용 안되는 쓰레기 같은놈...
<사담>
저 만두 잘 빚어요.
송편도 만두로 만들어요.
맛만 있으면 됬지 그져?
오빠는 지금 자기 방에서 오버워치합니당
두꺼비집 내려버리고 싶다.
독자님들은 추석 잘 보내셨나요?
저는 .............그래요
그냥 이번 추석은 놀림만 받았어ㅠㅜㅜㅜㅜㅜ
잘자용 스윗드림!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엄마아들 Fe와의 일상 4 7
9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포토] 에스파 윈터 '열심히 가린 타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