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종인] 소년의 손을 잡아줘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21/9/5/a/95aef9c95cdc4979bdaac0f8bda74f61.jpg)
김종인이내 눈앞에 서있었다.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내 언니의 남자로, 나에게 인사를 했다.
6년전 오늘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기 시작했고 6년후 오늘 너는 내 언니의 남자로 다시 나타났다. 한치의 흔들림없이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너의 그 눈동자. 피하려고 이리저리 내 시선을 옮겨보지만 끈질기게 따라붙는 너의 시선이 너무나 뜨겁다. 변한게 없구나 종인아. 그 뜨겁던 눈빛도, 끈질게 놓아주지 않던 내 시선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내 언니의 남자가 된 널 난 어떻게 대해야 할까. 종인아. 난 어떻게 해야하니
"인사해 내 남자친구 종인씨야"
"처음뵙겠습니다"
종인아 6년전 너와 다른게 없니. 이게 너가 나에게 하는 복수라면 정말 너무나 아프게 하는구나.
"네 처음 뵙겠습니다"
6년전 종인이는 소년같았고 머쩍은 웃음으로 내 마음을 설레게 했었는데 지금의 너는 너무나 차갑다.
"소라씨에게 동생분 얘기 많이 들었어요. 참 착하다고 예쁘다고 동생 칭찬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래요? 언니가 저한테 그런얘기 안해주는데 밖에서.. 제 자랑을 ... 많이 하나봐요"
"네 보고싶었어요 동생분 자랑을 하도 많이 하시길래"
"네 저도 보고싶었어요 언니가 남자 데려오는건 처음이라서요"
종인아 보고싶었어. 너도 내가 보고싶어서 이런식으로 다시 나타난거야?
"엄마는 어디가셨어?"
"엄마 언니가 남자친구 데려온다고 해서 장보러 갔어 생각보다 일찍왔네 엄마한테 전화해볼게"
"잠깐만 언니가 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
"뭔데?"
"엄마한테 말하기 무서워서 너한테 먼저말하는건데"
"뭔데"
"축하해줘 너 조카생겼어"
"뭐?"
"사실 나 종인씨 애기 임신했어"
"뭐?"
"너 이제 이모된다고"
종인아. 너무 아프다.
언니가 종인이의 아이를 임신했다. 언젠가는 종인이도 나보다 훨씬 좋은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것일라는 상상을 했지만 그 아이가 내 조카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내 방 문을 열고 침대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종인이는 나의 형부가 된다. 우리는 평생을 그렇게 가족으로서 살게되는것이다. 나의 처음을 종인이와 다 함께 했는데 종인이는 내 형부가 된다
"오랜만이다"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종인이가 내 방문을 열고 나를 보고있었다. 종인아. 종인아. 종인아. 내 종인아. 아니 내것이었던 종인아.
"오랜만이야 잘 지냈나보다?"
"응 너가 소라씨 동생일 줄 전혀 몰랐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반갑다"
"반가워? 이렇게 만나니까 반갑니? 정말 잔인하다 너"
종인이가 내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아직도 긴 그 다리로 나를 안아주던 그 넓은 품이 날 향해 걸어오고 있다. 예전같으면 넌 그 품으로 날 안아줄텐데
"보고싶었어 이건 진심이야" 길고 쭉뻗은 손가락으로 내 뺨을 어루만진다.
"종인씨 뭐해?" 내 방문을 열고 들어온 언니의 목소리에 황급히 내 뺨에서 손가락을 뗀 너는 언니를 보며 웃으며 걸어간다.
"아니 소라씨 동생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쉽지 않을텐데 걔 성격 까칠해"
"착한것같은데?"
"에휴 종인씬 쟤 잘모르잖아 얼마나 까칠한데"
"그래?"
"야 넌 종인씨한테 착한척 하지말고 나와서 밥이나 먹어 엄마가 늦게 오셔서 내가 밥했어"
"응 알았어"
어색하다. 언니 옆에 앉은 종인이와 언니 앞에 앉은 나는 그릇에 얼굴을 박은체 밥만 먹고있다.
"야 넌 언니가 남자친구를 데려왔는데 밥만 먹냐?"
"왜그래 동생한테... 저 상관하지 말고 계속 밥드세요"
"넌 남자친구 없냐?"
"나 있어"
밥을 먹다 말고 내 눈을 응시하는 종인이의 눈빛에 죄진것같은 마음이 든다.
"소라씨 동생분 남자친구면 정말 좋은 남자겠네요"
"네 잘해줘요" "언제부터 사귀신 거에요?" "종인씨 내 동생 남자친구는 관심갖지말고 우리 쑥쑥이한테나 관심가져줘"
종인이와 내가 뜨겁게 사랑할 때, 결혼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난 딸 낳고 싶어" "딸바보 김종인 되는거야?" "응 너 닮은 딸 낳아서 행복하게 살고싶다" "누가 낳아준데?" "난 너랑 결혼할거니까" "그럼 나한테 잘해" "네 마님" "그럼 난 너 닮은 아들낳고 싶다" "미남이겠네" "그럼 딸은 미녀겠네?" 그렇게 사소한 이야기로 희희덕거리며 밤을 새던 날이 떠오른다.
"너 전화오는것 같은데?" 종인이와의 추억을 회상하다 핸드폰에서 울리는 벨소리조차 듣지 못했다. 종인이가 좋아하던 노래, 6년내내 나의 벨소리는 바뀐적이 없다. 종인이를 못잊어서 그런건 아닌데. 핸드폰이 바껴도 종인이가 저장해둔 벨소리 그대로다. 김연우의 여전히 아름다운지가 울려퍼지고 종인이는 밥을 먹다말고 내 눈을 바라봤다. "핸드폰 벨소리 좀 바꾸라니까" "왜그래 좋은데" "종인씨는 왜 계속 쟤편만 들어 나 섭섭해한다" "아니 오랜만이라서. 오랜만이다. 오랜만이야" 멍한 김종인의 표정을 뒤로한체 밥을 먹다 말고 전호를 받았다. "네 준면씨 웬일이에요 우리집 앞에 왔다구요?"
왜 종인이 눈치가 보이지?
"알았어요 지금 나갈게요" "누구야?" "아 내 남자친구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어유 얘는 밥 먹다 말고 알았어" "소라씨 난 담배 좀 피고올게" "그래요"
김종인과 함께 집을 나섰다. "벨소리 안바꼈네" '응" "왜" "그냥 나도 이노래 좋아져서" "지금 남자친구 꼭 만나러 가야돼?" "무슨 소리하는 거야" "잠깐만 아주 잠깐만 나랑 얘기 좀 하자" 김종인이 내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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