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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쥬걸~ 왜 혼자 사랑하고 혼자서만 이별해~

 

 

 

어렴풋이 들리는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 아 미친 벌써 아침이라니.

일어나기 싫다. 잠을 2시간밖에 못잤더니 피곤함이 더 쌓인 느낌이다.

그냥 빨리 잘껄.

 

 

 

 

 

잠이 안와서 오랜만에 공부도 좀 하고 폰을 붙잡고 뒤척이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새벽에 김태형에게 문자와 카톡을 몇개씩 보냈지만 답장은 무슨 읽지도 않았다.

역시 화가 많이 난거야 ㅠㅁㅠ

그렇게 3시까지 혹시나 올까하고 폰을 붙잡고 있었지만

오라는 김태형 답장은 안오고 돌아온건 페북 친신과 게임초대문자였다.

 할수없이 내일 꼭 가서 다시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폰을 내려놓았다.

이제 자야겠다 싶어 눈을 감았는데,

...잠이 안왔다

 

안돼!

내일도 야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다시 잠을 청했는데 어이없게 갑자기 아침에 그리고 아까 만난 그 아저씨 생각이 나는거다.

아니 왜 갑자기????????????

 

 

그래 생각날만 하지. 정말 이상했으니까 뭐.

금발에 양복를 차려입고는 지나가는 여고생한테 담배값을 물어보질 않나, 

기껏 떡가져온 옆집사람 말 개무시하질 않나,

내년에 성인될 사람에게 딸기맛 사탕을 물려주질 않나?! 응?!

 

갑자기 열이 뻗쳐 이불을 박차고 앉았다. 그 아저씨 정말 뭐지?

처음 본 사람한테 그러고 참 대단한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였나?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나는 굉장히 궁금해졌다.

그렇게 나를 유치원생 취급하던 이름도 모르는 아저씨를 씹으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

 

 

 

 

아직 깨지 않은 졸린눈을 비비며 힘겹게 집을 나섰다.

"다녀오겠습니다아.."

 

 

3월의 아침은 아직 추웠다. 나오면서 옆집을 흘끗 보니 깜깜했다.

회사원인것 같던데 아직도 자는건가?

아 몰라 내가 알 바는 아니지.

창문을 응시하던 눈을 돌리곤 계단을 내려갔다.  

 

 

 

 

 

 

그때 발이 헐렁한 느낌이 들어 내려다보니 신발끈이 풀려있었다.

아 진짜 귀찮게.

신발끈을 묶으려고 몸을 내렸는데 갑자기 가방이 잡히는 느낌과 함께 다시 위로 올려졌다.

뭐야?

 

 

.....뒤을 돌아봄과 동시에 나는 소리쳤다.

 

 

 

 

 

 

"?!!!!! 태형아!!!!!" 

 

 

 

 

 

 

 

 

 

 

 

 

 

 

 

 

 

 

Primrose 1.5

w. 슙크림

앵초(Primula sieboldii, Primrose): 젊은 시절과 고뇌, 돌보지 않은 아름다움, 젊은날의 슬픔, 첫사랑, 소녀 시절의 희망

 

 

 

 

 

 

 

 

 

 

".....켁"

 

 

 

 

야 숨막혀 좀 떨어져라 태형의 손이 내 가방을 퍽퍽 때리고 나서야 나는 떨어졌다.

장난스러운 웃음을 보고 다행이다 싶어 나도 모르게 태형을 꽉 끌어안았다.

아 미안. 어제 연락 1도 안되서 얼마나 걱정했는데 바보야. 미안해 죽는줄 알았잖아.

 

 

 

 

 

 

"오 미안했긴 했나봐? 이탄소? 어제 새벽까지 막 문자에, 카톡에 폰 터지는줄."

 

 

 

"뭐야, 너 깨있었어?"

 

 

 

 

"나 그때 자는거 봤냐, 미리보기로 다 봤지" 

 

 

 

 

 

"...너 일부러 안봤냐?"

 

 

 

 태형은 대답대신 어제 내가 불티나게 보낸 '미안해'와 'ㅠㅠㅠ'가 가득한 톡들을 보여주며 큭큭댔다.

^ㅁ^

 

 

??? 이 자식 일부러 안보고 답장안한거야?

와 김태형. 어떤 사람은 그것 때문에 잠도 설쳤는데.

갑자기 김태형이 괘씸해보여 등짝 스매싱을 마구 날렸다.

 

 

 

"아악! 아파! 아프다고! 좀!"

 

 

"야 누구는 너 때문에 잠도 못잤구만!"

 

 

 

 

 

"아 진짜? 미안ㅜㅜ 그니까 그만때려, 잘못했다고.ㅠㅁㅠ"

 

 

 

 

 

 

 

**

 

 

 

 

 

 

딩동-

 

 

 

 

 

 

벌써 몇번째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 기척이 없는 문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작게 한숨을 쉰 비서가 결국 폰을 꺼내들고 전화를 건다.

컬러링이 끝날때쯤 아슬아슬하게 연결되었지만 상대방은 말이 없다.

비서가 조심스레 말을 꺼내자 반쯤 갈라진 목소리로 칼같이 끊어내는 냉정한 사람이다.

 

 

 

"본부장님 오늘 기념식..."

 

 

 

"안 가."

 

 

 

"사장님과 전무님이 오늘은 꼭 참여하시라고 하셨....."

 

 

 

"안 간다고."

 

 

 

 

"이따 11시에..."

 

 

 

 

 

 

"...안간다고 했다."

 

 

 

말을 끝내기도 전에 뱉어내는 대답에 비서는 머리가 아팠다.

그룹의 후계자들이라고 할 만한 세 자제들의 얼굴을 공개하는 첫 공식적 자리인데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되었다.

매번 이렇게 언제까지 사장에게 깨질 수는 없었다.

 

 

 

 

 

"본부장님, 그냥 사진만 찍고 사인만 하면 되는 간단한 스케줄입니다.

금방 끝날테니 오늘은 나오셔서 도련님들이랑 얘기도 하시고 그러세요. 언제까지 이렇게 있으실 생각이십니까. 정 안나오시면 ...."

 

 

 

 

 

".....야."

 

 

 

 

 

 

 

"......김석진 그 새끼가 너한테 돈멕였냐? 어떻게 해서든 나 꼭 나오게 하라고? "

 

 

 

 

 

 

 

"....."

 

 

 

 

 

 

 

비서는 말이 없었다.

너한테 뭐 처먹였나고! 묻잖아 이 씨발!!!!!!

폰을 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한참 있다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닙니다. "

 

 

 

 

죄송합니다. 편히 쉬십시오. 그 말을 끝으로 통화는 끊겼다.

핸드폰을 잡고있던 손은 계속 떨리고 있었다.

진정되지 않는 손에 바람빠진 웃음을 흘리고 어젯밤 사온 맥주캔을 향해 손을 덜덜 뻗었다. 

힘겹게 잡은 캔은 가벼웠다. 탈탈 털어도 한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빈 맥주캔을 처박아놓고 손에 들린 폰을 보았다.

문자가 왔다.

 

 

 

' 이따가 올거지? 오랜만에 얼굴 좀 보자 윤기야.' -김석진

 

허, 엄청난 철판과 뻔뻔함에 헛웃음이 났다.

 

 

 

 

"....이번엔 또 뭐길래..."

 

 

 

 

 

 

징그러운 문자를 몇번이나 곱씹다 폰을 있는 힘껏 던졌다.

커튼을 열었다.

하늘이 맑다. 쏟아져 오는 밝은 햇빛에 눈을 찡그렸다.

멀리 걸어가는 두 학생이 보인다. 잘 보니 어제 봤던 고딩이다.

그리고...

 

 

김태형?

 

 

 

 

 

 

커튼을 닫았다.

다시 어두워졌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억을 접었다.

그는 다시 힘겹게 잠을 청했다.

 

 

 

 

새로운 빛이 떴지만 그의 방은 늘 어두웠다. 

아직 정리도 안한 쌓아논 이삿짐들과  널브러진 안주 쓰레기들, 구겨진 맥주캔들은 그의 마음을 대변하기 충분했다.

아니 그 정도도 충분하지 않았다. 

그는 아팠다.

아파도 잠을 청했다. 더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꿈> ㅡ 황인숙

 

 

 

 

 

 

 

 


 

^ㅁ^

안녕하세요...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 큽

기억하시는 분들도 없으시겠지만은...

현생에 치이다 보니ㅠㅠㅠ 앞으론 열심히 쓸게요ㅠ

태태랑 윤기는 어떻게 아는걸까요? 핳

또 방탄 그룹 자제님들은 누구누구 일까요? 다음화도 기대 부탁드려요!

암호닉 신청하시면 제 사랑을 맘껏 드려요 ♥ㅁ♥

 

 

♥♥암호닉♥♥

[유자청], [새벽달], [우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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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31
[꺙]으로 암호닉 신청할께여!!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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슙크림
끄아ㅏㅏ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독자님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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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8.200
[자몽해]로 암호닉신청해요!!!재밌을거같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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슙크림
감사합니당♥ 담편도 기대 부탁드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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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거님 우유에요❤️❤️❤️혹여뷔거 아들?? 방탄자제의~~? 으아궁근하다 ㅋㅋㅋㅋㅋㅋ 잘부탁드려여 기억나여 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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슙크림
당근 기억나죠ㅠㅠ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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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재밌어요![캔디]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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슙크림
흐엑 어떻게 알고 오신거져!!감사합니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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