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M
* 충주원 황후의 딸
요, 소, 정의 친누이
* 왕 요, 왕 소 위주 에피소드
26. 사실 공주는 소의 얼굴을 본 사람 중 하나임. 어미가 상처 낸 것을 뒤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소에 대해 특히 더 각별함. 답신이 없음에도 항상 신주로 서찰을 보낼 때마다 그림을 함께 보냄. 읽기는커녕 도착이나 제대로 했을지 모르는 편지를 보내고, 어느 날은 궁에 돌아온 아우로부터 “ 누님 그림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 라는 말을 듣고 울컥.
27. 소가 궁에 살게 된 후 가장 기뻐한 사람은 공주. “ 와, 우리 소를 이리 궁에서 보니 누이가 너무 기쁘다. ” 진정으로 좋아하며 방방 뛰는 공주를 보며 한숨 쉬듯 웃음을 흘리는 소. “ 어찌 어린아이 같은 모습은 몇 해가 지나도 변치 않았네.
28. 신라귀족이었던 외가 탓에 형제들 중에서도 섞이기 힘들어하던 백아는 소를 잘 따름. 이따금 소는 백아에게 공주의 지난 안부를 묻곤 함. “ 누이께서 그림을 배우신지 얼마 안 되셨을 때 아홉째 형님께서 누이가 그린 다미원을 지옥도냐고 물으셨어요. ” 신경 안 쓰는 척 하며 쿡쿡 웃는 소. 그런 모습에 신나하며 이야깃거리를 줄줄 풀어놓는 백아.
29. 어릴 적 서예에 서툴던 탓에 공주는 매일같이 혼남. 그 모습을 보며 고소하다는 듯 웃는 요 때문에 부들부들 떨기 일쑤. 어느 날은 “ 쯧, 황족이 저리도 붓놀림이 거칠어서야 어디 쓰겠습니까? ” 비웃더니 옆에 끼고 앉아서 “ 너무 한심해보여 이리 가르쳐 드리는 겁니다. ” 요가 어른들 몰래 가르쳐줌. 덕분에 둘의 필체가 유사함.
30. 대장군 박수경이 입궁하고 우연찮게 마주함. “ 공주님께서는 어째 날이 갈수록 아름다워지십니다. ” 호탕하게 웃으며 말하는 대장군에게 머리 숙여 인사함. “ 많이 서툴고 부족한 제 아우를 이리도 멋진 사내로 보살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황궁에 있는 사람에게 큰 관심이 없던 대장군은 항상 공주가 걱정되고 신경 쓰임. 어릴 때부터 예뻐함.
31. 대장군의 딸인 순덕이는 공주를 곧잘 따름. 그도 그럴 것이 공주도 어릴 적 뱀도 잡고 새도 때려잡음. 본인과는 다르게 가녀리고 어여쁘기만한 공주가 강단 있는 면모를 보이는 것에 동경 가까운 마음을 품음. “ 우리 순덕이 왔구나. 오랜만이야. 이번엔 오래 있다 갈 거지? ”, “ 은이 너는 여인에게 그리 굴면 못쓴다니까. ” 은이가 순덕이에게 함부로 굴 때면 혼내주기도 함.
32. 여느 때와 같이 공주가 황자들 무예연습을 지켜봄. “ 누이, 누이도 와서 해보실래요? ” 정이가 활짝 웃으며 부름. 활을 쥐어주고 과녁을 가리키는데 “ 팔을 더 뻗으셔야죠. 아니, 어깨를 내리고, 그리 하면 다치십니다. ” 요가 한숨을 푹 쉬고는 어느 새 뒤에서 품에 안 듯 자세를 고쳐주고 활시위를 쥔 공주의 손을 감싸듯 잡음. “ 이렇게 하셔야 다치지 않습니다. ”
33. 어릴 적 까불고 다닌 전적이 있어서인지 실력이 좋음. “ 우와, 셋째 형님도 활솜씨가 뛰어나신데 누이도 대단하십니다! ” 은이가 신나서 박수를 쳐주고 공주도 좋아라 웃음. 그 모습을 본 요는 “ 한창 어리더니 언제 저리 여인이 되가지고… ” 아무도 듣지 못한 중얼거림.
34. 은이랑 뛰어 놀다가 자빠짐. 태의를 찾았다가는 요의 귀에 들어갈게 뻔하니 오상궁을 찾음. “ 어찌 다 큰 여인이 되어서도 이리 다치신답니까. 여인의 몸에 흉이 있으면 안 된다고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잖아요. ” “ 괜찮아요~ 얼마 다치지도 않았네. 요 그 녀석 귀에만 안 들어가면 돼요. ” 헛기침을 하는 오상궁. 뒤를 돌아보니 아니꼬운 표정의 요. 좆됐다.
35. 가끔 정윤을 찾아가 애교를 떨곤 함. 하나뿐인 오라버니라서 잘 따르고 무도 소탈한 성격의 공주를 아낌. “ 저는 오라버니께 시집가고 싶습니다~ ” 여느 때와 같이 혼인드립도 치고 놀고 있던 걸 요가 들어버림. “ 방금 무어라 했습니까. ” 질질 끌고 가서 하는 말은 “ 첫째부인도 아닌 둘째부인입니다. 누님께 그런 취급을 할 수 있는 자는 이 황궁 내에 아무도 없단 말입니다. ”
36. 어느 날은 신하들이 궁에 머무는 소를 늑대개라고 칭하는 것을 들음. 그걸 듣고 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화냄. “ 어찌 황자를 그대들의 입에 올리는 것인가. 방금 그대들이 한 말은 목숨을 버리는 행위임을 꼭 명심해야 할 것이야. ” 그런 공주를 달랜 것 또한 소. “ 이 못난 아우 때문에 누님께서 열 낼 이유는 없습니다. ” “ 너처럼 가엾은 아이가 어째서 늑대개라는 거야. 작은 강아지면 몰라도. ” 본인을 강아지 취급하는 누님이 마냥 웃긴 소.
37. 공주는 궁에 머물게 된 소를 쫓아다니며 신주에서의 얘기를 들려달라고 함. 그런 공주에게 소는 “ 신주는 땅이 넓고 좋아 곡식이 많습니다. ” 절대로 본인이 볼모로 잡혀갔음을 공주에게 말하지 않음. 와, 맛있는 것들이 많겠다. 상상하며 기뻐하는 누이를 보며 씁쓸하게 웃음.
38. 원이는 처음에 공주를 좋게 생각하지 않았음. 이 황궁에서 정이 많아봐야 좋을 것이 없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어릴 적 재물을 최고로 생각하며 자신의 이익만을 좇으며 행동하다가 공주에게 호되게 혼이 난 이후 누이, 누이 부르며 따르게 됨. 가끔 셋째에게 바락바락 대들고 화내는 모습을 존경. “ 역시 누이가 최고지. ”
39. 행사가 있을 때면 평소보다 화려한 의복을 갖추며 머리장식도 크고 빛나는 것들로 치장을 함. 화장까지 마치고 황자들을 마주하면, 곧장 은이와 백아, 정이가 “ 누이, 평소에도 아름다우시지만 오늘따라 더! 아름다우십니다. ” 라며 아부를 떨어옴. 이럴 때면 원이도 “ 어디서 빛이 난다 싶었는데, 누이께서 걸어 들어오시더라구요. ” 칭찬 일색. 이럴수록 삐뚤어지는 요. “ 평소에는 고삐 풀린 망아지 같다 싶었는데, 오늘은 다르게 보이기는 합니다. ” 당장이라도 머리채를 쥐고 싸워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기류를 감지한 욱이만 죽어나감. “ 그, 두 분 다 진정하시고… ”
40. 실상 요는 결벽증이 있다 싶을 정도로 자신의 몸에 무언가 묻는 것을 싫어함. 한참 전에 공주가 크게 다친 적이 있는데 헐레벌떡 달려와서 본인이 더 놀라 상처부위에서 나오는 피를 자신의 옷으로 감싸 지혈함. 타박을 할 뻔하다가도 하얗게 질린 입술을 보며 입을 꾹 다무는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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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왔어여 저 여즘은 진짜 빨리 오지 않아여?
내일부터 또 바빠질 게 뻔하니까 10개만 쓰려다가 15개 다 써왔어여 휘몰아친다...
글구 많은 인물들을 쓰고 싶어서 이번 화에는 디딤돌이 될 이야기들이 많아영
안 나온 인물은 연화뿐이네영 힘내자 나자신
이 글은 러브라인이 없어야 하니까 수는 없는 전제로 갑니당
목표는 오늘 안에 글 업로드 하궁 인물관계도 올리궁 또또 독자님들이랑 소통하는 거
소통하구싶은데 아무도 안오면 재밌겠네여...
이전에 올린 글도 댓글 다 꼬박꼬박 읽구 있어여 덜 부끄러워지면 답댓글도 달구 할게여
비회원분들도 외우고 있으니까 걱정은 노노해
독자님들 오늘도 제가 애정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