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형 씨.
네?
왜 그만둬요?
아..
좋아하셨잖아요, 이 일.
근데 이유가 사라졌어요.
네?
이제 돌아갈 집이 없어서 못해요.
천국에 보내는 편지
w.근지너대
"아저씨!"
끼익. 오래된 오토바이는 쑤신 삭신을 탓하듯 요란한 소리를 내며 멈췄다. 저게 누구보고 아저씨래. 오랜 오토바이와는 반대로 날 선 봉투들을 가득 담은 가방을 열며 대답했다. 바래지 않은 편지지 들은 모두 새것이었다.
"우리 집으로 온 거 없어요?"
"너네 집?"
저 파란 지붕요. 손끝으로 가리키며 사탕을 바라는 아이처럼 굴었다. 어찌나 눈이 초롱초롱한지 뭐라도 안 쥐여주면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그런 눈을 가지고선 손을 내밀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내 일에 사명감을 잃는 거와도 같을까 가방을 열었다.
"어디보자, 파란 지붕..파란 지붕."
일났네. 매일같이 도는 이 동네. 사실 어디가 어디고 무엇이 자주 오는지는 다 외웠다. 물론 편지가 오지 않는 곳은 기억하지 못한다.
여기 이 파란 지붕에 사는 아이의 집이 그 대표적인 예다. 가끔 오는 통지서들을 맞이하는 이 아이는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종이들을 받는다.
"없구나?"
"없네."
"괜찮아요, 나 안 올 거 알고 있었어."
그래. 시동을 켰다. 시간을 너무 지체했어. 조급해졌다. 서두르지 마요. 툭 던지는 말에 무게가 있었다. 아까와는 다른 분위기의 말투.
"다음에는 편지 가져올게."
지키지 못할 약속은 입 밖으로라도 내뱉는 것이 아니다. 특히나 그 의미가 큰 것일수록 더,
가까이하지 말고 지켜봤어야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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