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걸그룹 징어의 홈마스터 변백현 ssul.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6/a/a6aa1a208fb81ae36b9e9972c0b02ac7.jpg)
그렇게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너징어를 찾았지만, 그때는 타이밍이 맞지않아 너징을 놓칠 수 밖에 없던 백현이었어. 너징어와 같은 반이었던 세훈이를 취조하듯이 얻어낸 정보 몇 개와 지각을 달고 살던 백현이가 새벽 일찍 나와 1학년 12반 출석부에서 찾아낸 너징의 증명사진 한 장. 그것만이 지난 3년동안 백현이를 세차게 달려오게한 원동력이었어. 세훈이를 닥달하여 알아낸 정보 중의 한 가지는 너징이 꽤나 큰 소속사의 연습생이라는 것. 두 번째는 너징은 핸드폰이 없다는 것. 세 번째는 너징은 노래를 기똥차게 잘 한다는 것. 이 세가지 뿐이었지만 백현이는 뭐가 그렇게도 좋은지 ‘오구오구 우리 징어, 노래도 그렇게 잘 해?’,‘징어 데뷔하면 어떡하냐 다른 놈들도 눈독들일텐데’ 라며 우쭈쭈 반, 초조함 반이 섞인 반응이었어. 백현이는 뭐가 그렇게도 좋은지 가만히 징어를 생각하다가 지갑 속에 고이 넣어놓은 너징의 증명사진을 보며 싱긋 웃어보여.
징어 네가 네 꿈에 한 발자국 씩 더 다가갈때마다, 나도 너한테 부끄럽지않은 사람이 되어서 네 앞에 나타날게. 그렇게 다짐을 하며 백현이는 지갑을 창가자리 쪽에 세워놓고는 사진 한 번. 문제집을 한 번 쳐다보며 목을 풀고는 공부를 시작 해.
“야 변백! 안 타냐?”
빵빵, 클락셀을 울려대며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민 찬열이가 소리를 질러. 카메라를 가리키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찍힌 너징의 사진을 보며 잠시 추억에 젖어있던 백현이 클락셀 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어. 야 임마! 놀래서 이거 떨어트릴 뻔 했잖아! 니가 하나 사줄거냐?! 백현이 깜짝 놀라 버럭하고 소리를 지르자 찬열이 깨갱하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 백현이 들고 있는 카메라가 바디부터 렌즈까지 어마어마한 고가의 가격을 자랑하는 귀한 몸인 것을 알기 때문이야. 백현이 카메라를 처음 샀을 때 호기심에 백현이 한 눈을 판 사이 잠깐 들고 만진다는게 찬열의 시계와 부딪혀 렌즈에 기스가 났던 적이 있었어. 그 때, 미친개처럼 으르렁대던 백현의 모습이 눈 앞에 선해진 찬열이야.
‘너 이게 얼만 줄이나 알아!? 내가 내 돈으로 산거라고! 부모님 손 안 벌리고 우리 징어를 찍을 최고의 카메라를 사겠다고 뼈 빠지게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산 카메라를..!’벌써 1년이나 더 지난 이야기이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온 몸이 부르르 떨려.
“미안하다. 그러니까 오늘 고기는 내가 쏠게. 콜?”
“절대 고기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니다. 진짜야.”
“알았어. 누가 뭐래?”
아이라도 안는 듯이 소중하게 카메라를 품에 안고 백현이 찬열의 차에 올라타. 거짓말쟁이. 고기도 뿜빠이로 내자고 했으면 으르렁거렸을 새끼가. 고기를 먹으러간다는 생각에 잔뜩 들뜬 백현이를 한 번 쳐다 본 찬열이가 부드럽게 자동차 엑셀을 밟으며 차를 출발시켰어.
*
너징은 세나의 목에 헤드락을 걸며 방방 뛰었어. 너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팬들 앞에서! 언니, 언니 일단 놓고 말해요! 헤드락이 깨나 아픈지 세나가 항복의 의미로 너징의 등을 세 번 탁탁탁 쳐. 그걸 지켜보고 있던 준희는 아. 오세나 선수. 항복하는가요. 하며 실없는 심판을 봐주고 있어. 정작 시선은 스마트 폰에 가 있지만 말이야.
한 번 봐준다는 식으로 너징이 헤드락을 풀어주자 세나가 피가 쏠려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들어. 징어 언니, 아 진짜 나 목 늘어날 것 같아요. 나 삼센티는 늘어난 것 같아. 엄살을 피우는 세나를 보던 경아가 말 해. 넌 목이 좀 길어져야 될 필요가 있어.
“경아 언니 너무한 사람..”
“너한테만 너무한 사람이지”
“흥. 언젠가는 됴몰이할거야. 꼭 할거야.”
자매마냥 아웅다웅 싸우는.. 아니, 일방적으로 세나가 까이고 있는 것 같은 경아와 세나를 보던 너징이 연습실 입구에 있는 컴퓨터 쪽으로 다가가. 오늘 팬싸인회도 끝난지 꽤 됐으니까 지금쯤이면 팬분들도 전부 집에 도착하셨겠지? 일단 공홈에 글 남기고 인스티즈에 들어가서 팬싸인회 후기를 한 번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너징이야. 항상 켜져있는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린 <빛 공식 홈페이지>를 더블 클릭한 너징이 재빠르게 관계자 로그인을 하고는 글을 남겨.
안녕하세요~^♡^ light의 빛 징어입니다!
2013. 11. 26 PM 9: 30
★난징어고넌미녀★
여러분 집에는 잘 들어가셨나요?
춥고 벌써 밤이 다 되어가는데 팬분들이 조심히 잘 들어갔는지 걱정되네요! 헿
저희 빛은 여러분들께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연습실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요즘 많이 춥더라구요!
다들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구요 감기걸리시면 안 돼요!ㅠ_ㅠㅠ
그~리~고! 모두들 다 아시죠?
저희 마음! 여러분과 항상 같은 마음입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징어 올림-
됐다! 공홈에 확인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한 번 더 오타는 없는지. 나쁘게 받아들일 요소는 없는지 읽어보던 너징은 흡족하게 웃으며 경쾌하게 확인.을 누르고는 공홈을 끄고 인스티즈를 켜. 다른 멤버(라고 쓰고 세나라고 읽는다)처럼 새벽에 눈팅을 하다가 갑자기 열린 가입창에 꺅꺅대며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가입을 하지 않고, 저번 팬싸인회 때 어느 여자팬이 조심스럽게 내민 인스티즈 초대번호로 가입한 너징은 걸그룹 빛의 독방에 들어가서는 눈팅을 하기 시작 해. 처음에는 제목 앞에 ㄱ이 들어갔던 글을 읽고 깜짝 놀랬지만 이제는 그 글에 댓글도 달며 팬들과 같이 그취대란에도 휩쓸리며 독방의 매력에 흠뻑 빠진 너징이야.
팬들을 글을 하나 둘씩 읽어가며 오늘 팬싸인회 후기를 적어놓은 게시글을 발견한 너징이 그 글에 들어갔어.
<오늘 팬싸 후기!!!>
.
익인1
울지말고 얘기를 해봐..
익인2
.
익인3
.
글쓴이
빛의 속도로 광탈당한 나년..ㅋ
이 팬은 오지 못 했나 봐.. 아이고 어떡해. 미안한 마음에 추욱 처지는 눈으로 너징은 익명의 힘을 빌려서 힘쇼! 다음 번에는 팬싸가길! ㅅㅊㅅㅊ! 를 적어주고는 빠져나와. 그리고 다시 독방을 눈팅을 하기 시작해. 방금 전에 공홈에 올렸던 글이 벌써 여기까지 왔나 봐. 반응을 보니 오구오구. 우리 씹덕이 그랬져용? 오구오구. 어쩜저리 말도 이쁘게할까. 하며 우쭈쭈해주는 팬들이야. 나도 곧 스물 한 살인데.. 애기 아닌데.
뾰로통하게 입술을 쭉 내밀고 있던 너징이 마우스를 훅훅 내리며 다시 눈팅을 시작하는데 낯익은 홈이름을 하나 발견하고는 클릭해서 들어가. <131126 팬싸빛이되어줘고화질> 빛이 되어줘? 아까 그 대포남신이 운영하는 홈이었던 것 같은데. 클릭해서 들어가니 단 한장의 사진이 너징을 반겨 줘. 다름이 아닌 아까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카메라를 콕 찍고 있는 너징의 모습이야.
분명히 내 모습인데 왜 이렇게 예쁘게 찍혔지? 사진을 보고는 깜짝 놀란 너징이 의자를 살짝 뒤로 젖혀 옆에 있는 연습실 거울에 얼굴을 한 번 비추어 봐. 그러자 춤 동작을 다시 한 번 짚어보던 준희가 ‘거울 안 봐도 예쁘다’하며 핀잔을 줘. 준희언니도..부끄럽게!
양 쪽 뺨이 발갛게 물든 너징은 다시 한 번 사진을 봐. 아무리 봐도 내 얼굴인데. 되게 예쁘게 찍어주셨네. 다른 사진도 한 번 보러가야지. 라며 초록창에 ‘빛이 되어줘’를 치는 너징이야. 그러자 light의 멤버 오징어. 팬페이지. 사진.영상.수록. 이라는 짤막한 소개 글과 함께 팬페이지가 나와. 클릭해서 들어가자 하얀색 배경에 심플하게 분홍색으로 게시글들을 분류해놓은 심플한 모습이 보여. 포토..사진...을 클릭하자 데뷔했을 때 무대를 시작으로 오늘의 팬싸인회까지. 날짜별로 정리가 되어 있는 폴더에 너징은 깜짝 놀라며 데뷔 때의 사진부터 천천히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해.
★2012년 04월 08일 짱짱가요 징어데뷔★
많이 긴장되고 무서웠을텐데도, 너무나 완벽한 무대를 보여 준 징어야. 너무 잘 했어'ㅅ'!
이제 너는 나만의 빛이 아닌, 모두를 비춰주는 빛이 되겠구나. 항상 빛나는 너를 뒤에서 응원할게!
-2012년 04월 12일 화요일은 힘내는시간! 라디오 첫방!
어쩜 이렇게 말도 잘 할까. 징어야. 항상 빛나는 너를 뒤에서 응원할게!
나의 빛이 되어 줘
-2012년 05월..
-2012년 06월...
천천히 읽어보던 너징의 눈에 살짝의 눈물이 맺혀. 천천히 클릭하던 마우스질이 멈출 줄을 몰라. 빛이 되어 줘, 홈마스터의 사진에는 그 흔한 공항사진이 하나도 없었어. 정말 공식홈페이지 스케쥴에 나와있는 그대로. 그 행사 사진만 올라와 있는 홈페이지를 보는 징어에게서 살짝의 경계심이 풀어졌어. 사생이 아니구나. 그리고..
-2013년 11월 26일 빛 정규 1집 팬싸인회
보고싶었어, 징어야.
나의 빛이 되어 줘.
유난히도 이 홈페이지의 사진이 예뻤는지 살짝이나마 알 것 같은 너징이야. 이 사람은 나를 굉장히 좋아해주는 사람이구나. 사진은 찍는 사람의 감정이 그대로 묻어져나오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하던데. 이 사람은. 아니. 변백현씨는 나를 굉장히 좋아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너징은 마음 한 구석이 찡해져. 이렇게나 큰 사랑을 받는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이 뭔가 없을까 곰곰히 생각하던 너징은 join 이라고 적힌 분홍색 글자를 클릭해.
| JOIN |
0. 이 곳은 빛의 멤버 징어의 팬페이지입니다'ㅅ'♡ 1. 가입 전! 공지 사항을 한 번 정독해주시길 바랍니다. 2. 실명으로 가입금지! 그리고 징어이름으로는 더더욱 가입금지! 왜냐면.. 설레이니깐요(부끄) 3. 자기소개란은 꼭! 꼭! 세 줄을 채워주세요. 진짜 자기소개를 해도 상관없고 징어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4. 착한 징어의 팬페이지답게 나쁜 언어는 금물! 바로 lv.10으로 강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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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나는 실명으로 가입해도 되겠지? 내가 징어니까? 공지사항과 가입사항을 자세히 읽어보던 너징은 이름을 적고 주민번호 앞자리와 이메일을 순조롭게 적은 뒤, 자기소개 세 줄에서 막혀. 음..뭐라고 적어야되지. 진짜 자기소개해야되나? 내가 징어인데 나에 대한 애정을 적을수는 없잖아.. 라고 하며 너징은 키보드 위에 올려진 두 손을 바쁘게 움직여
자기소개 : 안녕하세요 빛의 메인보컬 오징어입니다! 얍! 저는 1994년 8월 12일에 태어났구요. 가족관계는 인터뷰에 적혀있듯이 부모님. 남동생 한 명. 그리고 이번에 입양한
강아지 몽구입니다. 어 그리고.. 저는 밥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 번 자주 먹어보겠습니다. 징어의 장점은 매력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구요. 그리고 단점은 그
매력을 안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세줄 다 채웠습니다! 가입시켜주세요!
너징은 자기소개 세줄이 아주 만족스러워. 그리고는 전송. 을 누르고 기지개를 쭈우욱 피며 그럼 내일까지는 받아주겠지? 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 으아잉 좋다. 나도 저기에 방명록 남겨줘야지. 잘 보고 있다고. 사진 너무 예쁘다고! 헤헤헤. 가슴 한 가운데에서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웃음에 너징은 푸헤헤.하고 웃으며 인터넷을 끄기 위해 x자로 마우스를 가져가. 그때 도로롱.하고 너징의 스마트폰이 울려. 읭? 뭐지? 왠 이메일이지?
[빛이 되어 줘. 홈마스터 빛큥입니다. 징어 사칭으로 인하여 가입이 거부되었습니다'ㅅT!
장난치지마시고 자신의 정보로 가입해주시길 바랍니다^ㅅ^!]
“징어야! 이제 연습한데! 빨리 와!”
“..네! 네 잠시만요!”
마침 백현은 홈을 관리중이었던건지 빛보다 빠른 속도 징어에게 답장을 해주었어.
그런데..답장의 내용이.. 징어사칭이라니.. 왠지 모를 굴욕감에 너징은 x를 누르려던 손을 다시 join으로 가져가서 클릭 해. 다시 이름을 쓰고. 주민번호 앞자리를 쓰고. 이메일을 써. 그리고 또 자기소개 세 줄.. 키보드 위에서 너징의 손가락이 불 붙은듯 빠르게 움직여. 준희가 빨리 오라며 너징을 불렀지만 너징은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고는 키보드위에서 날아다니는 손가락이 안 보일정도 열심히 치기 시작해.
자기소개 :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저 정말 오징어맞거든요ㅠ_ㅠㅠ 멤버사칭이 아니라 제가 오징어예요! 믿어주세요! 세 줄 채우고 싶은데 곧 연습 들어가야되서
제가 좀 바쁘거든요ㅠㅠㅠㅠㅠ어쨌거나 저 징어예요 진짜예요 홈마님! 제가 어떻게든 인증시켜드릴테니까 가입 승인 좀 부탁드려요!!!!
너징은 빠르게 전송.을 누르고 인터넷을 종료한 후, 이미 자기 동선에서 기다리고 있는 멤버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너징의 자리에 들어가. 자, 그럼 징어까지 다 왔지? 연습 다시 들어간다! 안무가가 박자를 둘,셋. 하고 맞춰주고는 음악을 틀어. 음악 전주 부분과 비트가 연습실을 울리고. 컴퓨터 책상 위에 올려놓은 너징의 핸드폰이 자그맣게 진동을 울리며 깜박거려. 그리고는 곧 징어의 라이브에 자그맣던 진동마저 묻혀버려.
[님이 우리징어면 내가 앞으로 교복입고 찍으러다닌다.ㅡㅡ.요.
어디서 자꾸 우리징어 사칭하고 있어요! 떽!]
| 암호닉(+사담) |
언어영역 님♡ ♡백현망태기 님 코코몽 님♡ ♡봄구 님 됴르르 님♡ ♡데후니 님 큥네사진가게 님♡ ♡토익 님 에이드 님♡ ♡루희 님 홈마 님♡ ♡멜랑꼴리 님 양갱 님♡ ♡윤아얌 님
열 네분의 암호닉 여러분 감사합니다! 신알신해준 여러분들도 감사드려요ㅠ_ㅠ 근데 신알신 잘 가나요? 안 가면 당황. 자급자족식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조회수 1000이 넘어가고 많은 관심을 받게 되어서 너무 기뻐요!ㅠㅠㅠㅠㅠㅠ 첫 작품인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거든요☞☜ㅠㅠㅠㅎ 그리고 분량은 어떠세요? 길게 적는다고 열심히는 적고 있는데 성에 안차실까봐 걱정되구 여러분들이 징어한테 빙의가 잘 되실지도 궁금하구.. 잘 빙의 되어야할텐데. 빙의되라 얍얍얍! 백징행쇼해라 얍얍얍! 요즘 많이 춥더라구요. 감기들기 딱 좋은 날씨니까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구요ㅠ_ㅠ!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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