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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슈총] 민석과 다섯명의 남편들 00
1. 첫째남편 루한
"자기야!"
모두가 출근한 날이었다. 루한은 민석과 있고 싶다며, 모두 몰래 조용히 월차를 낸 날이었다. 민석은 설거지를 하다가 루한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왜?"
"우리 데이트갈까? 응? 데이트가자!"
"루한 나 피곤해..."
"아...민석이 피곤하면 먼저 자..."
민석은 시무룩해진 루한을 애써 무시하며 다시 설거지를 시작했다. 같이 사는 사람이 여섯인지라 설거지의 양은 어마어마했고, 남편들은 모두 가정부를 고용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민석만이 반대를 했다. 우리가 먹은건데 왜 굳이 다른 사람보고 치우라 그래? 하며 말이다.
"민석아..."
뒤에서 애절하게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도 민석은 계속해서 설거지를 했다. 도와줄까? 응? 어느새 루한이 민석에게 다가와 민석의 허리를 껴안고 말했다.
"됐어. 월차냈으니까 오늘은 푹 쉬어."
"그래도...나 오늘 자기랑 데이트하고싶어서...월차 낸건데."
"됐으니까 쉬세요 자기야."
민석은 고개를 살짝 돌려 보이는 루한의 볼에 뽀뽀했다. 루한은 얼굴이 빨개지며 민석에게 떨어졌다. 갑작스레 하면 어떡해! 그것도 볼에다가! 게다가 말도 안되는 화까지 내고 있었다. 내가 다신 뽀뽀해주나 봐라. 민석은 흥, 하며 다시 설거지에 집중했다.
"입술에 해줘!"
루한의 말을 또 다시 무시하고 설거지를 하고 있으니 루한은 설거지 하는 민석을 끌어당겨 입에다가 연속적으로 뽀뽀했다. 그릇을 들고 있던 민석이 루한의 뽀뽀에 놀라며 그릇을 떨어뜨렸다.
"야!"
결국 화가 폭발한 민석이 루한에게 버럭 화를 냈다. 루한은 어쩔 줄 몰라하며 입을 손으로 막으며 벙져 있었다.
"이씨!"
민석은 서둘러 맨손으로 깨진 그릇을 주웠다. 맨손으로 줍다보니 어느샌가 검지손가락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루한이 놀라며 민석의 손가락을 잡아당겨 자신의 입 안에다가 넣고 쪽쪽 빨았다.
"피 멈추는데에는 이렇게 하는게 짱이라고 했어."
하, 이런건 어디서 배워오는지. 민석은 결국 체념했다.
2. 두번째 남편 크리스
"크리스 이사님. 부인께서 오셨습니다."
"어, 벌써? 들어오라고 그래."
민석은 이사실에 고개만 쭉 빼고서 안을 훑어보았다. 그 모습을 본 크리스가 풋, 하고 웃었다. 귀엽다니까 진짜.
"자기야! 서류 잊어버리면 어떡해! 중요하다며. 어제 밤새도록 했잖아."
민석의 걱정에 크리스는 피곤을 잊고 민석에게 다가가 민석을 껴안았다. 괜찮아. 우리 민석이가 가져왔으니까. 크리스의 말에 민석은 베시시 웃으며 크리스의 허리를 껴안았다.
"오랜만에 우리 둘이서 점심이나 먹을까?"
"크리스 일해야 하잖아."
"괜찮아. 잠시뿐인데 뭐, 권력은 이렇게 쓰는 거야."
크리스는 의자에 걸쳐져 있던 자신의 정장자켓을 들었다. 그리고 민석의 손을 이끌었다. 얼떨결에 크리스와 마주하게 된 레스토랑에 민석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여, 여기 비싸잖아. 크리스."
"네 남편들 능력 좋다."
"그래도..."
크리스는 때 마침 온 웨이터에 민석이 좋아하는 연어스테이크 두개를 시켰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크리스는 마주앉아 있는 민석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집에선 하루종일 집안일만 하는지 살이빠진 몸에 크리스는 표정을 찡그렸다.
"요새 밥 안먹어?"
"응? 아냐, 그냥 입맛이 없어서..."
"그래도 먹으라고 했잖아."
크리스는 홀쭉해진 민석의 볼을 쓰다듬었다. 크리스의 손길에 얼굴이 빨개진 민석이 테이블에 깔려져있는 테이블보를 만지작 거렸다. 그런 모습에 크리스의 얼굴에는 웃음이 번져왔다.
"연어 스테이크 둘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민석은 부끄러움에 서둘러 나이프와 포크를 양손에 듣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먹는 도중에도 크리스의 시선이 느껴졌다. 하여간 부끄럽게 하는데 뭐 있다니까. 다섯명의 남편중 가장 무뚝뚝한 남편이었지만 자신과 둘이 있을때는 한없이 다정한 남편이었다. 민석은 고개를 살짝 들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크리스를 바라보았다.
"왜?"
자신에게 물어보는 얼굴에 또 다시 얼굴이 빨개진 민석이 연어스테이크를 포크로 찔러댔다.
"맘에 안들어?"
"아니..."
너무 잘생겨서 두번 반했어.
3. 세번째 남편 오세훈
"오세훈! 일어 나라고!!"
아무리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는 세훈에 민석은 진을 뺐다. 다른 남편들은 벌써 출근한지가 언제 인데 아직도 안일어나고 있는 세훈이었다. 그 전날밤엔 회식이라며 술에 잔뜩 취해 들어와 민석의 속이 시꺼멓게 타들게 한 세훈이다.
"아, 형...가기 싫어... 오늘 일 쉴래..."
"세훈아, 너 아직 대학생아니야!"
갓 취업한 세훈이었다. 갓 취업했는데 일을 빠지겠다니. 미칠 노릇이었다. 민석은 눈만 감고 말하는 세훈의 위로 올라탔다.
"이래도 안일어날꺼야? 무겁지 무겁지!"
"아니...너무 가벼워. 왜리 말랐어..."
널 어떻게해야 좋니. 한숨을 푹 쉰 민석이 세훈의 위에서 내려와 세훈의 입술에 뽀뽀했다.
"자기야 일어나자~ 응?"
세훈이 가장 좋아하는 애교를 세훈에게 보이니 세훈의 눈이 번쩍 떠졌다.
"또! 애교 또 해줘!"
"자기야~ 일어나세요~"
민석은 세훈의 요구에 세훈의 입술에 다시 뽀뽀했다. 세훈은 좋아 죽으려고 했다. 으아으아! 하며 자신에게 덮여져있는 이불을 뻥뻥차기 시작했다. 세훈은 몸을 일으켜서 민석을 안았다.
"왜리 귀여워 자기야?"
"너가 더 귀엽거든~ 얼른 씻고와!"
"씻고 오면 또 뽀뽀해줄꺼야?"
"안씻고 오면 안해줄꺼야. 입냄새 나!"
"빨리 씻고 올게!"
세훈은 민석의 말에 욕실로 서둘러 들어갔다. 세훈이 씻을동안 민석은 세훈이 먹을 아침을 간단하게 차리기 시작했다. 세훈이는 단걸 좋아하니까. 설탕 많이 뿌려줘야지. 토스트 위에 설탕을 듬뿍 뿌린 민석이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끄덕 거렸다. 세훈이 욕실에 들어간지 얼마 안된 것 같았는데 벌써 씻고 나온 세훈이 부엌에 있는 민석에게 뛰어왔다.
"뽀뽀해줘. 뽀뽀."
"여깄다!"
민석은 얼굴을 내미는 세훈의 입술에 가볍게 뽀뽀했다. 세훈은 뽀뽀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지 입술을 삐죽삐죽 거렸다.
"왜 또 뭐가 마음에 안들어?"
"뽀뽀는 너무 가벼운 거 같은데..."
세훈의 말에 민석은 장난스레 웃으며 세훈의 입술에 길게 뽀뽀했다. 입술을 떼자 더욱 마음에 안드는지 눈썹까지 찌푸려져 있는 얼굴에 민석은 푸핫,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키스. 키스해줘."
"이런건 너가 하는거야 멍청아."
세훈은 손을 들어 민석의 얼굴을 붙잡고 진하게 키스했다. 츕츕 거리는 소리가 부엌에 울려퍼졌고, 세훈의 입에서는 방금 양치를 한 것을 알리는 듯 민트향이 강하게 진동했다. 입술을 떼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 민석은 세훈을 이끌어 식탁에 앉혔다.
"토스트 먹고 얼른 일 가자? 늦었어."
"팀장님께 전화할까?"
"왜?"
"자기랑 더 있고 싶어."
"뭐?"
"우리 키스보다 더 한거 하자."
어린게 엉큼해서는. 난 좋지만.
4. 네번째 남편 김종인
"난 이 정장이 더 이쁜데..."
종인은 안무가였다. 유명한 가수들의 안무를 짜주었다. 민석은 종인이 가수들과 함께 갈 시상식에 입고갈 정장을 골라주고 있었다. 매니저가 시상식에서는 스탭들도 멋져야된다나 뭐라나.
"그래? 그걸로 맞출까?"
"근데, 자기는 뭘 입어도 멋있어."
"정말?"
"응."
민석은 정장을 이리저리 들어 종인의 몸에 대보았다. 이색도 이쁘고, 저 색도 이쁜데... 아니다. 이 청색이 더 어울릴려나? 이리저리 정장을 둘러보는 민석이 귀여운 종인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민석의 볼에 몰래 뽀뽀했다.
"밖이야!"
깜짝 놀란 민석이 소리쳤다. 민석의 목소리에 모두들 종인과 민석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의 시선에 민석의 볼은 빨개졌다. 평소에 자주 빨개지는 볼을 좋아하던 종인이 민석의 볼을 만지작거렸다.
"자기야, 전화왔어."
"응?"
"전화."
민석의 볼을 만지다가 전화의 진동조차 느끼지 못한 종인이 자신의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받았다.
"응, 종대야. 왜그래? 뭐? 경수 발이 다쳤다고?"
종대와 경수는 종인이 관리하고 있는 가수들이었다. 곧 시상식이 있는데 발을 다치다니. 곤란하게 된 종인이 전화를 끊고 코를 긁다가 민석의 손에 들려있는 정장들을 모두 결제했다.
"315만원입니다."
"여기, 일시불이요."
종인은 카드로 결제를 하고 대충 싸인을 했다. 그리고 민석의 손을 이끌고 자신의 회사로 향했다.
"큰일난거 아니야?"
"응. 아, 경수녀석. 뭐 했길래 발을 다친거지?"
종인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민석도 걱정을 했다. 민석이 두번정도는 와본 종인의 엔터테인먼트 사옥은 무척이나 컸고, 종인은 민석의 손을 잡고 서둘러 연습실로 향했다.
"경수야!"
문을 열자마자 경수를 찾는 종인에 연습실 안에 있던 가수들이 종인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춤을 추고 있는 경수에 힘이 풀린 종인이 벽에 몸을 기댔다.
"아오, 또 속았어!"
"안다친게 다행이지 뭐. 괜찮아 자기야?"
그래도 화가 나지는 않았다. 제 옆에 민석이 있어서였다. 화장실에 갔던 종대가 들어서자 종인이 머리로 종대의 머리를 퍽 쳤다.
"아!"
"이놈이! 어디서 거짓말을 쳐!"
"아, 형수님이랑 있다길래 서프라이즈~"
"이 자식이! 형이 얼마나 놀란지 알아?"
"형수님이세요? 안녕하세요! 김종, 아니 첸입니다!"
종인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종대는 민석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흔들었다. 당혹감에 찬 민석이 정신을 차리고 종대의 얼굴을 똑바로 보고 환하게 웃었다.
"안녕하세요. 제 남편 잘 부탁드려요."
"와, 이렇게 귀여운 형수님을 이때까지 속인 거 였어요?"
"너 얼른 가서 연습이나 더해!"
종인이 민석의 손을 채갔다. 계속해서 맞잡고 있는 손이 신경쓰이던 종인이었다.
"싫은데~ 형수님 형수님. 종인이형 평소에 어때요?"
"와! 형수님이구나 안녕하세요!"
종대의 목소리에 안에 있던 가수들의 민석을 둘러쌌다. 가수들에 민석에게서 물러서게 된 종인이 다른 아이들을 불타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래서 보여주기 싫었는데, 다른 놈들이랑 얘기하니까. 종인은 한숨을 푹 쉬었다.
5. 다섯번째 남편 변백현
"나 이거 진짜 보고싶었어!"
백현과 뮤지컬을 보러 온 민석이 민석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었다. 백현은 귀여운 민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좋아?"
"응! 어, 시작한다!"
뮤지컬이 어느새 시작되고 민석은 잡고 있던 백현의 손을 놓고 뮤지컬에 집중했다. 백현은 자신을 한번도 쳐다보지 않고 두시간동안 풀 스트레이트로 뮤지컬에 집중하는 민석이 마음에 안들었다. 그래서 그 두시간동안 민석을 툭툭 쳐보기도 했고, 민석의 입술에 뽀뽀까지 했으나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았다.
"뮤지컬 진짜 재밌더라! 그 남자주인공 너무 멋있어!"
"그럼, 그 남자주인공이랑 결혼하던지."
백현은 삐져서 민석을 앞서나갔다. 민석은 뮤지컬에 집중하느라 삐진 백현을 눈치채지 못했다. 민석은 서둘러 백현을 따라갔다.
"여기, 진짜 맛있다. 어떻게 알아봤어?"
"..."
백현은 삐져서 아무말도 않았다. 눈치없는 민석은 화나있나, 왜그러는거지. 하며 백현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밥을 먹을때까지 자신을 무시하던 백현에 결국 눈물을 보이는 민석이었다.
"왜, 왜울어."
백현의 화는 풀린지 오래였다. 자신의 눈치를 보고 있는 민석이 귀여워 계속 화난척을 하고 있던 것 뿐이었다.
"너가, 흐엉, 자꾸, 나 무시잖아."
민석은 결국 목놓아 울어버렸다. 흐어엉- 우는 민석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백현은 주저앉아 우는 민석을 서둘러 일으켰다.
"나한테. 끅, 화난거 있어?"
"아냐, 없어. 없으니까 뚝."
"근데. 흐엉. 왜 자꾸 나 무시해. 끅."
끅끅 거리는 우는 민석이 애기같아 보였다. 백현은 애기같이 우는 민석을 잡아먹고 싶었다. 안되겠다. 택시라도 잡아야겠다.
"택시!"
백현은 서둘러 택시를 잡았다. 집에 누가 있든 없든 누구도 날 방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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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좋으면 연재할게요..ㅎ..
댓글은 연재를 빠르게 하는 힘이랄까...ㅁ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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