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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전체글ll조회 447

 

 


저기요?

 

 

 

미쳐버리겠네?!?! 우현은 자신의 정장 흐드러지고 아침에 애써 왁스로 힘준 머리가 바람에 흩날려도 달리는 걸음만을 멈추지 않는다. 자꾸만 손목에 차있는시계를 바라보며 초조하게 자신의 입술도 깨물어본다. 달리면서도 뭐가 그리 할일은 많은지 핸드폰을 꺼내 여기저기 눌러보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건지 핸드폰을 귓가에 가져다댄다. 뚜르르- 뚜르르- 신호음이 흘러가고 이내 신호음은 금방끊겼다.

 

 

 

- 〃 여보세ㅇ… 〃
〃 장동우! 부장님은?!?!? 〃
- 〃 왜 안오고 전화여 전화는? 〃
〃 아, 닥치고 빨리! 부장님은?! 〃

 

 

 

우현의 다급한 목소리에 동우는 아, 남우현이자식이 또 늦장부리다가 지각하게 생겼구나? 하고 자신의 옆자리 같은 직원인 한사람에게 오늘 부장님 출장아니시냐고 물어보자 옆자리 직원은 동우에게 고개를 끄덕여준다. 동우는 왠지모르게 이런날만 골라서 지각하는 남우현이 미워서 퉁명스럽게 우현을 부른다.

 

 

 

-〃 부장님 오늘 출장이시란다. 〃
〃 뭐? 진짜? 아싸!!! 나 또 시말서 써야되는건가 싶어서 불안했는데! 〃
- 〃 예~ 예~ 어련하시겠어요? 〃
〃 기분이다! 장동우 뭐 먹고싶은거 있냐? 형이 사감. 〃
- 〃 형은무슨, 우리 회사밑에 생긴 카페있지? 거기에서 민트초코 ㅅ… 〃

 

 

 

오케이! 민트초코 접수! 사갈께 이따보자 자식! 동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린 우현은 다시 기분좋게 웃으면서 걷기 시작한다. 오늘은 왠지 예감이 좋은것만 같았다. 흔하지않은 부장님의 출장과, 여유로운 출근까지! 흥얼흥얼 콧노래까지 부르며 우현은 어느새 보이기 시작하는 카페를 향해 걸어간다. 새로생겼다더니 딱 봐도 새건물에다가 아기자기 가구들까지 우현의 맘에 들었다.

문을열고 들어가자 딸랑- 종소리가 들리고 카운터 쪽에서는 어서오세요 하는 낭랑한 목소리도 들려왔다. 우현은 카페안을 한번 둘러보다가 카운터로 다가갔지만 카운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 성규야- 손님왔어 가서 받아야지! 〃
〃 아, 사장님 저 유니폼도 제대로 못갈아입었는데! 〃
〃 성규야, 그럼 사장님이 가야겠니? 〃
〃 아,진짜! 알겠어요! 〃

 

 


두사람의 대화가 끝나고 한 공간에서 어떤남자가 옷을여미며 나왔다. 궁시렁궁시렁 하는 말이 들리기는 했지만 우현은 기분이 좋았기에 그모습마저 좋아보였던것같다. 성규라는 듯한 사람이 우현에게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들었고,

 

 

 

〃 푸흡 〃

 

 


두사람은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며 웃어버렸다. 똑같이 서로를 바라보고 웃어버렸기에 성규와 우현은 놀래서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다가 또한번 웃어버렸다. 웃던 우현은 성규의 옷을 가르키며 먼저 입을 열고말했다.

 

 

 

〃 저기요 단추 잘못매셨어요. 〃

 

 

 

우현의 말에 성규가 황급히 자신의 유니폼을 바라보았고, 첫번째 단추를 두번째단추구멍에 끼워버려서 유니폼이 웃긴 모양을하고있었다. 성규는 으아! 하며 재빨리 풀었고, 풀자마자 보이는 성규의 민소매차림에 우현은 저도몰래 눈을 돌려버렸다. 남자지만 여리여리한 허리가 눈에가장먼저 띄었달까…?

 

 

 

〃 혹시 밖에 전쟁났어요? 〃

 

 

 

눈만 도로록 도로록 굴리고 있는데 성규의 뜬금없는 소리에 우현은 네? 하고 반문을 했고, 성규는 계속 유니폼단추를 잠그며 말을 이어갔다.

 

 


〃 손님 머리가 폭탄맞은 머리예요. 〃
〃 아…! 〃

 

 

 

우현은 자신이 여태까지 지각의 위기에 처해 헐레벌떡 뛰어오던것을 망각했던 것이였고, 옆에 거울을 보고는 절망했다. 나름 쫙 빼입었는데 매치가 되지않는 산발머리하며, 뒤로 넘어간 넥타이하며… 다시끔 얼굴이 붉어지는듯했고, 손으로 머리를 정리해보았지만 왁스때문에 그대로 굳어버린건지 굵은 손으로는 정리가 되지 않았다.

 

 


〃 여기, 머리빗이요! 〃

 

 


그때 성규가 자신의 유니폼주머니에서 작은 빗을 건네주었고, 우현은 잠깐 놀랬다가 꾸벅인사를 하며 받아들고 머리를 정리하였다. 서로에게 처음보자마자 추한꼴을 보였다는 생각에 우현과 성규 다시 창피함이 화르륵 올라와 버렸다.

 

 

 

〃 주문! 주문은 뭘로… 〃
〃 아 주문! 아메리카노로 다섯개주세요. 〃
〃 아메리카노요? 차가운걸로 드려요 따뜻한걸로 드려요? 〃
〃 따뜻한걸로 주세요. 〃

 

 


서로민망하던 찰나에 성규는 자신의 본분이 생각난건지 우현에게 물었고, 우현도 잠시 당황하더니 대답을 해주었다. 사무실직원이 자신까지 다섯명이니까, 적당하다 생각했다. 아까 동우가 어떤거사오랬지…? 그새 또 까먹은 우현은 그냥 아메리카노로 통일했다. 성규는 앉아계시라며 말했고, 커피를 만들기위해 준비를 했다.

 

 


〃 귀엽네. 〃

 

 

 

주방이 보이는 카페라 그런가 성규가 커피를 만드는 모습이 눈에 다 보였고, 우현은 그런 성규의 쫒아 계속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까는 서로 웃긴모습만 보여서 몰랐는데 지금보니 약간 눈이 작은게 귀엽게 보였다. 첫만남에 이런모습보이기는 쉬운게 아니였지만 이것도 나름의 인연이라고 생각한 우현은 앞으로도 자주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 * Excuse Me? * * *

 

 

〃 죄송합니다. 〃
〃 우현씨! 당장가서 시말서 써오세요! 〃
〃 네… 〃

 

 


우현은 축쳐진 어깨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고, 의자에 앉자마자 책상에 엎드려버렸다. 하필 그새 출장이 취소될건뭐람… 아까 카페에서의 시간을 무려 30분이나 보내버린 우현은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부장님의 부름에 울며겨자먹기로 들어가 여태까지 혼나고 나왔단다. 우현이 멍한채 누워있자 동우가 다가와 우현의 등을 토닥여준다.

 

 

 

〃 야, 너는 금방온다면서 왜 이제야 왔어? 〃
〃 카페… 〃
〃 밑에층카페? 거기서 뭐했어? 〃
〃 아 몰라 개새끼야! 일이나해 일이나!! 〃
〃 어휴 남우현 지 혼난거 또 나한테 풀기는! 알았어 임마! 〃

 

 

 

우현은 책상에서 일어나 아메리카노를 사람들에게 모두 하나씩 나눠주고 부장님께도 자신의 것을 드리며 아부를 떨어대보았지만 단단히 화난 부장님은 냉정하실 뿐이였다. 마지막으로 동우에게도 건네주자 동우는 또 뭔가 불만인건지 우현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 이게 민트초코냐? 〃
〃 …아맞다, 까먹었어 그냥먹어. 〃
〃 망할놈! 물어보지를 말던가! 〃
〃 먹지마 먹지마! 먹지말라고! 장동우개새꺄! 〃
〃 안먹어!!!! 치사한나무새끼! 〃

 

 

 

동우가 밉지않게 우현을 째려보며 아메리카노를 우현의 책상에 내려놓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마저 일을 하였고, 우현은 멍하니 아메리카노를 바라본다. 그러다가 아까 봤던 성규의 얼굴이 오버랩되보이고, 금새 얼굴이 또 붉어진다. 그리고 또 웃음이 실실 나와버렸다. 무언가가 꼼지락꼼지락 거리는 기분이 이상하기도 했지만 왠지 또 성규의 얼굴이 보고싶어졌다.

 

 

 

〃 동우야, 〃
〃 뭐 〃
〃 이따 점심시간에 밑에 카페가자. 〃
〃 왜또 〃
〃 민트초코사줄게 〃

 

 


동우는 갑작스러운 우현의 다정한행동에 우현을 미친사람 바라보듯 바라보았고, 우현은 그런 동우의 시선이 보이는건지 안보이는건지 아메리카노를 보며 실실 웃기만했다. …카페에서 무엇엔가 홀린게 분명하거나, 부장님의 폭풍잔소리로 인해 돌아버린게 틀림없다고 생각한 동우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일에 집중을했다.

 

 

 

* * * Excuse Me? * * *

 

 

 

〃 가자고 빨리, 카페 가자고! 〃
〃 나 다 안먹었다고! 〃
〃 그만먹어 그만, 우리동우 살쪘어 안되. 가자가자. 〃

 

 


아오 남우현!! 동우가 우현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우현은 아랑곳않고, 동우의 식판을 들어 잔반통버리는곳에 가서 다 버려버렸고, 동우는 어이없음에 멍하니 우현을 바라보았다. 우현은 다 버리고 신난듯 동우에게 다가와 휴지를 뽑아 동우의 입을 닦아주고 얼른가자며 동우를 끌어댔다.

 

 


〃 미친놈아, 쥐약잡쉈어? 〃
〃 아니~ 나는 지금 멀쩡한데? 〃
〃 왜 밑에 카페에 못가서 난리야! 나 배고파! 〃
〃 그래서 형이 민트초코사준다고~ 〃
〃 민트초코하고 밥하고 같냐?!?! 그래, 말을말자 말을… 〃

 

 

 


평소에는 전혀 개미똥구멍만큼도 볼수없는 들떠있는 우현의 모습에 동우는 적응하기가 어려웠고, 우현은 아예 이제는 춤까지 추며 걸어가고 있었다. 도대체 아침에 뭘먹고 왔길래 저러는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웃길뿐이였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카페에 들어왔고, 우현은 쪼르르 카운터로 걸어갔다.

 

 


〃 어서오, 어? 또 오셨네요? 〃
〃 안녕하세요. 회사가 이 위라서요 하핳. 〃

 

 


우현이 아는사람인건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 동우는 멍하니 바라보다가 카운터앞 자리에 앉았고, 카페내부를 둘러보고있었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동우의 앞에 앉았고, 동우는 모르는 사람이 자신의 앞에 앉자 놀란듯 바라보았다.

 

 

 


〃 안녕하세요, 여기 카페사장 이 호원이라고 합니다. 〃
〃 아, 네에… 〃
〃 주문은 뭘로 하실래요? 〃
〃 네? 아 저는 민트초코요. 〃
〃 생긴것만큼 귀여운거 드시네요? 금방해드릴게요! 〃

 

 


사장이라는 호원은 동우에게 윙크를 한번 날리고는 일어나서 카운터 쪽으로 들어가버렸고, 동우는 생각했다. 남우현이 이 이상한카페에 홀렸음을, 우현은 카운터앞에서 아까 그사람과 계속대화를 하고있었고, 동우는 혼자 경직되어 굳어가고있었다.

 

 

[인피니트/현성] Excuse Me? 上 | 인스티즈

 

역시 글쓰는건 어렵습다...

나름 달다리픽이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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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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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네스퀵 기억해주쎼영 신알신하구가염 ㅠㅜㅜ 빨리다음편..!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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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달달해요ㅠㅠㅜ 이아웅이아우잉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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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이런거 좋슴니다ㅠㅠㅜㅜㅜㅡㅇᆞㄱㅇ엉엉엉
미역요괴 기억해주세요!!
아ㅜㅜㅜㅠ달달하고 좋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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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신알신 하고가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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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진짜달달ㅜㅜㅜㅜ 귀여워서주금ㅜㅜㅜ 신알신하고가염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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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달달ㅠㅠㅠ매직홀로 기억해주세요ㅠㅠㅠ신알신!!!!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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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와그대 ㅠㅠ이거 대박달달해요 저는 감성 이라합니다 기어해주세요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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