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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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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 "

"........ 뭐?"

 

 

나는

방금 약 1년간 사귀어온 여친한테 차였다.

 

 

"그래. 어쩔 수없네. 뭐.."

"........... 잡지도 않네"

"질렸다며.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하냐."

"그래 이승현. 그렇게 잘났는데 어련하시겠어...."

 

 

...........?

나보고 어쩌라고 ??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졌는데, 말리지 않는다고하면...

여자들 속은 이래서 알 수가 없다.

순간 여친.... 아니, 전여친한테 흥미가 확 식어버려서 그대로 뒤돌아 가버렸다.

울면서 내 이름을소리치는 소리가 몇번 들렸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새학기부터 여자친구한테 쿨하게 차인 나는 바로 밴드 동아리실로 갔다.

동아리실에 가까워지자 감미로운 노래소리....가 들린다.영배형이다.

내가 동아리실을 밥먹듯이 들리는 이유 중 하나다.

동아리실에는 항상 영배형의 노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 왔어?"

"네. 노래 연습 중이었어요?"

"아 .. 어.."

"이렇게나 가까이서......? 요즘 이것만 부르네요?"

"응. 한국어로 번역해서 부르는데 괜찮더라고"

"아아..... 뭐.. 방해해서 죄송해요. 연습하세요 형."

 

 

평소 연습을 열심히 하는 연습쟁이 형은 바로 노래를 시작했다.

영배형의 노랫소리는 언제나 들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가련하면서도, 힘있고

감미로우면서도, 박력있는

언제나 들어도 질리지가 않다. 가수를 꿈꾸는 나로서는 영배형이 너무나도 부럽다.

노랫소리처럼 영배형은 여자친구한테다정하면서도 터프하게 대할까...

 

 

"형."

"왜?"

"좋아해요."

"뭐.........뭐?"

"형의 목소리를"

 

 

영배형에게 이따금 이런 장난칠때면

귀까지 얼굴을 붉힌다.

 

 

"그런장난은 치는거 아냐"

 

 

이렇게 말하곤 목소리를 가다듬은 후 다시 노래를 하는 영배형이었다.

생긴것 답지 않게 귀여운 면도 있다.

 

 

-

 

 

"형은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동아리 시간이 끝나고, 집에 가는길에 영배형에게 넌지시 물었다.

영배형이라면 한명쯤은 있겠지.. 저렇게 매력투성인데.

 

 

"그건 왜?"

"형 여자친구 되는 사람은 정말 복받은 것 같아서요."

"뭐? 나한테 아부하는거야 ? 말만이라도 고맙다. 야."

 

 

영배형은 활짝 웃었다.

 

 

"아무튼요."

"없다. 얌마, 여태 없었으니까 이젠 생겼으면 좋겠네."

"네?? 영배형 여자친구 사귄 적 없어요??"

 

 

정말 놀랐다.

아니 이세상 여자들은 다 눈이 삔걸까?

하지만 동시에 느껴지는 안도감과 기쁨에 잠시 혼란스러웠다.

 

 

"형"

"또 왜"

"전 여자친구한테 차였어요."

"뭐? 널 차는 여자애가 있어? 정말 대단한 여자앤가 보네"

"그러게요."

"아, 나 오늘은 여기로가야해. 먼저가."

 

 

집이 같은방향이여서 항상 같이 하교를 했었는데, 오늘은 영배형이 다른길로 빠지겠다고 한다.

저기는 ... 집이랑 반대방향인데

궁금한 나머지 영배형 몰래 뒤를 밟았다.

형이 들어간 곳은 한 구석진 라이브카페.

저기서 공연이라도 하려는건가?? 고민할 필요도 없이 따라 들어갔다.

그런데 구석진곳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 여자 한명이랑....... 커플 세명정도....

나는 무대에서 안보일법한 가장 가장자리에 얼굴을 가리고 앉았다.

 

 

"아아. 저는 이 노래를 여태 짝사랑 해왔던 여성분께 바칩니다."

 

 

..................

 

 

?!?!!?!?!?!?

멘탈붕괴란 이런걸 말하는 걸까?

영배형이 무대위에 올라오자마자 한 말은 저말이었다.

짝사랑이라니???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누구지?

누구야

어떤 굉장한 여자길래........

 

 

-♪

 

 

누군지 알아채기도 전에 영배형은 노랠 시작했다.

...며칠동안 학교에서 연습했던 노래다.

여자한테 고백하려고 그렇게 계속 연습해왔나보다.

필사적인 모습

영배형의 시선을 따라가본다.

그의 시선끝에 한 여자가 있다.

하지만 영배형에게 어울리만한 여자는 아니었다.

 

왜.......?

 

나의 우상인 영배형은 누구보다도 잘난 여자랑 사귀어야하는데.....

 

 

"말도안돼!!"

 

 

나도 모르게 공연장에서 소리치고 말았다.

 

..............

 

 

"승현아......?"

 

 

내가 소리침과 동시에 노래도 같이 끊겨버렸다.

아차 싶었다. 카페안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날향해 쏠려있다는걸 깨달았다.

 

미쳤어!!

 

바로 뒤도 안돌아보고 뛰쳐나왔다.

 

이승현 이멍청아

거긴 왜간거야???

영배형이 누구한테 고백을 하던

노래를 불러주던

그게 무슨상관인 거냐고....

 

숨이 차도록 달린다.

뒤에서 승현아 -라고 부르는 영배형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뒤를 돌아볼수가 없다.

눈물이 멈추지않았기 때문에......

 

왜 눈물이 나오는지 처음엔 몰랐지만

곧 깨달을 수 있었다.

 

......아아

 

난 영배형을 좋아했던 거다.

매일 동아리실에서 영배형의 노랠 들으며

그 목소리에 매료되었던 거다.

 

달려가면서 깨닫는다.

 

이렇게나 가까이서 있었는데

어째서단 한번도 눈치채지 못했을까?

전여친에게 차였을 때금방 실증난 것도

힘들때마다 영배형을 찾았던 것도

 

전부 다

 

영배형을 좋아해서 그런거였다.

가슴속이 먹먹해져온다.

계속해서 울며 달리는 바람에 숨이 차달리기를 멈췄다.

 

 

"끅........끄허......헉...... 영.....영배형........"

 

 

끅끅거리며 숨과 눈물을 참으려 했지만 멈추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쭈구려 앉아 찌질이처럼 운다.

 

 

"이승현!!!!!!"

 

 

얼마 지나지 않아 날 뒤쫒아온 영배형이 온다.

이젠 달릴 힘도없는데....

 

 

"ㄲ.........끄흑....... 혀........형......"

"승현아. 너 미쳤어? 너 때문에 내가..... "

 

 

내가 고개를 돌리자 멈칫하는 영배형.

 

 

"형......끅..... 영배형....좋아해요..."

"...........너 울어?"

"좋아한다구요!! .....형 좋아해요!!!! "

 

 

마음이 북받쳐 오른다.

 

 

"뭐.......? "

 

영배형은 잠시 생각하더니

 

 

"일단 따라와."

 

 

이내 내 손목을 거칠게 잡아끈다.

영배형이 끌고간곳은 아무도 안다니는 골목길

 

 

"승현아"

 

 

감미로운목소리로 날 불렀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다.

 

 

"네..."

 

 

마음을 가다듬고 말한다.

 

 

"난 너가..... 여태 만난 후배중에서 제일아끼는 후배야."

"........"

"난 그런 널 잃고 싶지 않아."

"알아요..... 죄송해요....."

"너때문에 여자친구를 사귈 수 있었는데 다 망쳤어."

"........."

 

 

죄송해요 형.. 저때문에.. 란 말이 목구멍 까지 차올랐지만 목이 메여서 말할 수 없다.

 

 

"아아 ...그런데 별로 슬프지 않은거보니까 나도 그렇게까진 그 여잘 좋아하진 않았나봐."

"............"

"몸이 멋대로 너한테 가더라....."

 

 

한참동안 정적이 흘렀다.

 

 

"너.. 날 좋아한다고?"

"네......"

"언제부터?"

"몰라요.."

"그게 뭐야...."

 

 

어이없다는듯 웃는 영배형의 표정에서는 적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승현아."

"네......."

"나 연애경험 한번도 없잖아."

"네.......죄송해요"

"아 아니, 그래서 내가 고백받는게 소원이거든?"

".............?"

 

 

영배형이 무슨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심장이 미칠듯이 뛴다.

또다시 울것만 같다.

 

 

"다시 한 번"

"네.........?"

"다시 한 번 더 고백해봐. 나한테."

".....................네???????"

 

 

뭐지?

뭐지 이상황?

꿈만 같았다.

조금씩 희망이 생긴다.

 

 

"얼른."

 

 

날 진지하게 쳐다보는 영배형

좁은 골목길

하나 둘 씩 켜지는 가로등....

미칠듯이 뛰는 심장소리가

날 미치게 만들었고

 

영배형을 껴안고 몇번이나 반복했다.

 

 

"형......... 좋아해요......... 정말 좋아해요........"

"응.."

 

 

-

 

 

그렇게 우린 사귀게 되었다.

이미 이것만으로도 행복해 죽을 것 같았지만

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욕심을 부리기로 했다.

 

 

"영배형"

"왜"

 

 

"그 ....... 여자분께불러주려고 했던거 저한테 하면 안돼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 왜 인티에는 썬토리 지지자가 없나여?! 아무리 빅뱅 소수 커플이라고 해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그래서 제가 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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