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 시 모티브, 햄찍 作
소풍을 다녀와서 며칠이 지난 지금.
시험 공부를 하자며 부른 김민규에 의해 카페에 왔다.
그런데
내 앞에 순영이는 뭐니 민규야?
당혹스럽다는 나의 표정을 읽은건지
당당히 웃으며 말하는 나의 친구.
"얘 공부 잘해 문과1등!!"
나도 알아 그건.
*
"음료는 뭐 마실래? 뭐 좋아할지 몰라서 그냥 레몬에이드 시켰어."
아 순영아 나 탄산 못 마시는데...
"헐 내가 최너봉꺼 시키지 말랬잖아 얘 탄산 못먹어. 그래서 맨날 딸기라떼만 먹는대.."
"아 헐 몰랐어 미안해 너봉아ㅠㅠ 다시 주문하고 올께"
말릴새도 없이 카운터로 달려가버린 순영이.
민규를 째려보자. 자신은 잘못이 없단다.
"전교 1등한테 공부 배우자고 불렀으면 니가 사야지 왜 순영이가 사?"
"순영이가 부른거야. 같이 공부하자고"
"에? 나도?"
"ㅇ...."
김민규가 대답하려는 순간 순영이가 와서 앉았고,
김민규는 억울하다는 듯 순영이에게 따지듯 물었다.
"야 권순영, 니가 최너봉 부르자고 했지?? 그치??"
"응 그랬지-"
"거봐, 내가 부른 줄알고 왜 니가 음료사냐고 최너봉이 나한테 뭐라고 하잖아"
민규의 말에 나를 쳐다보곤 살풋 웃는다.
아 예쁘다.오늘 눈호강 제대로 하네.
아 근데 순영이가 날 불렀으면 혹시...?
에이 나 설렌다. 순영아
"민규랑 많이 친해보여서"
"어떤앤가 궁금하기도 하고, 민규 친구면 내 친구기도 하니까"
라며 혹시 불편하냐며 물어오는 순영이.
아니라며 손사레를 치고 실망한 내 마음을 얼른 숨겼다.
아니이 난 혹시나..해서 설렜지
정말 혹시나 순영이가 나랑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가..하구
혼자 김칫국 한 그릇이 아니라 냄비째 원샷한거 같다.
*
공부를 알려주겠다며 부른 김민규는 내가 물어보는 모든 질문을 순영이에게 미뤘다.
니가 알려주겠다며. 개xx야
나 질문할 때 어색해서 숨막힌다고.ㅠㅠㅠㅠㅠ
"야 나 이거-"
"순영이한테 물어봐. 난 모른다-"
나 아직 문제도 안 말했어
부글부글 화난 마음을 억누르고 있으면
내 얼굴 옆에 자신의 얼굴울 훅 가져와 책을 보곤 설명해주는 순영이.
그렇게 훅 들어오면 나 심장에 무리가..!
얼굴이 붉어져 확 떨어지면 왜 그러냐는듯 쳐다보는 민규와 순영이.
"ㅇ..아니 얼굴이 너무 가까운거 같아서..."
말 더듬은 내자신에게 바보 같다며 자책을 하고있는데
봄처럼 예쁘게 웃더니 조금 떨어져 다시 설명해준다
순영이는 정말 착한아이같아
*
그렇게 숨 막히게 어색하고, 심장 멎을듯한 공부가 끝나고 집에 갈 준비를 하는 도중
내일은 좀 더 일찍 만나자는 순영이의 말에 그럼 고생하라며 가려하자
내 팔을 잡는 손.
그 팔을 따라 주인을 보면-
"으엌"
하는 괴상한 소리로 놀란 나와
놀랐냐며 사과하는 순영이다.
순영이가 내 팔을 잡을 줄이야
나 오늘 샤워 안할래
그리곤 내일은 11시에 보자고. 집에 잘 들어가라며
양 손을 내게 흔들어 보이며 카페를 나가는 순영이와
빨리 집에 가자며 재촉하는 김민규
내일 나도 또 나오라고?
내일도 보자니.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
이게 김칫국이여도 이 기분을 오래 느끼고 싶다.
***
[외전]
집까지 데려다 준 김민규를 보내고 너봉이는오
늘 순영이 알려 준 문제들을 다신 까먹지 않겠다며
책상에 앉아 책을 피고 앉아 복습을 해.
그때 너봉이의 친오빠 최승철이 방문을 열고 시비를 걸며 들어오다 기겁을 하지
"야 최너봉 넌 오빠가 오랜만에 휴가나왔는데.......헐"
"...뭐" " 오랜만이네."
"ㄴ...너 지금 공부하냐?"
"그럼?"
"...."
"공부하지. 놀아?"
".....엄마!!!!아빠!!!! 최너봉 공부해!!!!! 쟤 어디 아픈거 아니야???"
라며 너봉이의 방을 뛰쳐나간 뒤로 "허이고 저것도 꼴에 연예인이라고!!!! 너 집에서 다 늘어난 티에 빤스만 입고 다니는 거 니 팬들은 아냐!!!!!!"
라며 자신에 대한 무시발언에 대해 똑같이 무시로 분풀이를 하고 나면-
너봉이의 모습을 구경하러 달려 온 듯한 너봉이의 엄마와 아빠의 모습에
본인이 그렇게 공부를 안 했나 하고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 보는 너봉이야.
이후 달라진 아빠와 엄마의 태도에 죄송한 마음이 드는 너봉.
나름 으쓱하면서도 순영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는 하루인 것 같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풀꽃-
*
헤헤...전 분명 10월 7일에 온다고 했는데 왜 벌써 왔을까요...
기다리지 못하는 저는 아마 인내심리스..☆
공부하다 집중 안 될때 쓴다는 게
끝까지 다 쓰고 날짜 기다리다 결국 벌써 올리는 저레기..
사실 콘티랑 내용은 대충 짯어요! 하하(머쓱)
그리고 아무래도 독자님들이 빠른 전개를 원하시는거
같아서 최대한 빠르게 전개를 해보려고 구상중이에요!
제목처럼 오래 보고 싶었는데, 얼른 끝날 것 같은 기분......
음 15~20화 분량 정도 될 거 같아요!!
*
아 그리고 분명 조회수에 비해 댓글이 적어 구독료를 걸까 고민중이에요
계속 댓글이 적으면 이거 블로그에 가져가서 써버릴꺼얍
(소심해서 이렇게 협박을..)
*
아! 그리고 공백을 좀 줄여봤어요
그 전이 나은가요? 아니면 줄인게 더 나은가요??
*
또!! 암호닉!! 첫 암호닉이라 너무 설렜어요 엉엉
어서와요 나의 워더들!! 거절은 불허한다
[붐바스틱]님♥ [순짐]님♥
감사합니다!! ♡''♡
+) 오늘은 사담이 꽤 기네요ㅠㅠ
글 속 최승철은 우리 쿱스 아닌거 아시죠?ㅎㅎ..
기분 나쁘셧다면 돌을 던져주세여ㅠㅠㅠㅠ
(이 글은 다른글과 연결 될 수도!!)
라는 힌트와 함께 햄찍은 잠적해버렸다.
이번엔 날짜 약속을 못 걸겠어여..
내가 언제 또 올지 모르겠다.
늦어도 10월 7일에는 올꺼니까 좀만 기다리려주세요!!♥
이번엔 진짜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