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국때문에 일상생활 불가능해진지는 꽤 오래 됬고,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심쿵사로 쓰러질 것 같은 거 겨우 붙잡고 있는데 방심했을 때 훅 들어오면 그대를 위해서 내 심장을 내놓겠습니다. 가져가십시오. 이렇게 되는거지 뭐. 내가 사소한 거 하나하나에 다 설레여 한다는 거 다 알면서 일부로 놀리는 건지, 아님 진짜 여자 설레게하는 뭐 그런 타고난 능력이 있는건지. 내 생각에는 전자 후자 다 해당되는 거 같은데 그게 싫지만은 않다는게 함정. 가끔 같은 과 여자 선배들이 카톡 보내면 쓸데 없이 친절해가지고, 너한테 수작거려고 하는 속셈 다 보이는데 그걸 일일이 다 답장해주고 있는 게 답답하기도 하고 화가 나서 한마디 하면 자기 질투하는거야? 하면서 볼을 이리저리 찔러, 물론 선배들한테 어장관리하는 거 아니라는 거 알지만 계속 답장해주면 걔네들ㅇ, 아니 그 선배들은 거기서 끝이 아니잖아. 저번에는 전정국 학교 근처에서 데이트하고 있는데 웬 여자들이 쪼르륵 걸어오더니 전정국 팔을 막 붙잡아. 당황해서 누구냐고 묻지도 못하고 여자들 쳐다보고 있었지. 오빠 오빠 하면서 어디가요? 저희 지금 태형오빠 만나러 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이러는데. 나=투명인간. 기분이 굉장히 나쁘더라고. 전정국이 거절해도 계속 징징거리길래 내가 정국아, 하니까 그제서야 옆에 내가 있는 걸 알았는지 아-! 여자친구 분이세요? 죄송해요ㅠㅠ 이러더니 다시 쪼르르 걸어가. 그러고 나서 집 갈 때까지 말 안하고 뚱한 표정 지으면서 집 들어가기 전에 잘가. 하고 문 닫으려니까 잠,잠깐만! 하곤 멋대로 집 안으로 들어와선 아깐 미안했다고 원래 김태형이랑 박지민한테도 그러는 애들이라고, 오해하지 말라고. 하는데 거기서 내가 뭐라고 해. 주인한테 혼나는 대형견같은 게 너무 귀여워보여서 픽 웃으니까 나 자기밖에 없는 거 알잖아. 하면서 날 부둥켜 안아. 한참을 부둥부둥거리다가 내 어깨에 고개 푹 묻고 배고프다면서 은근슬쩍 날 끌고 집 안으로 들어와 쇼파에 날 앉히고 오빠가 요리해줄게. 하는데 오빠는 무슨, 라면밖에 못 만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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