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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Leap

1-4

 

부제: 네가 아니면 안 될 거 같아!

 

 

 

 


君だけにはありのままいたい
너에게만은 있는 그대로 있을래
笑い転げたり 愚痴たれたり
폭소를 터트리거나 푸념을 털거나
泣きべそ強がったり
울상짓거나 고집부리거나
この世でただ一人みたい
이 세상엔 너 하나 뿐인 것 같아
自分でも笑っちゃうんですけど
내가 생각해도 웃음이 나오지만
他の誰かじゃもう満たされやしない
너 아닌 다른 누구면 이젠 만족할리가 없어

/네가 아니면 안 될 거 같아

 

 

 



 

 

 

 

 

**

 

 

 

 

 

 

 

 

 

그 일이 있고나서 나는 20일을 과거에 있었다. 있으면서 나와 순영이의 관계는 더욱 호전이 된 거 같았다. 그리고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었다면 그 때의 난 남자 주인공을 너무나도 잘 이해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수면 위로 무언가가 둥실하고 올라올 것만 같았지만 아무 것도 올라오지 않았다.

 

 

 

 

아, 그래서 난 지금 어디에 있냐고 하면 현재에 와있다.

 

 

 

 

그날이 있고 난 후부터 도통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단단히 네게 푸욱 빠진 것만 같았다. 여기서 생각나는 시 한 구절이 있다.

 

잠겨죽어도 좋으니 너는 내게 물처럼 밀려오라.

 

 

 

 

지금 내가 순영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아무리 썸이라도 좋다지만 그 연애의 달콤함을 다시 한 번 너로 느껴보고 싶다. 로맨스 소설을 읽어보아도 너밖에 생각이 안 났다. 너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혼자 속으로 끙끙 앓고 있다. 이렇게 우리의 사이는 좋은데 결말이 좋지 못한건지.

 

 

 

 

현재로 돌아오니 더 순영이의 감촉이 생생하게 느껴지더라. 금방이라도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 올 것만 같았는데, 아까 전처럼 오순도순하게 문자도 나눌 거 같은데.

 

내 근처엔, 내 휴대전화엔 네 이름의 'ㄱ' 자도 보이지 않는다.

 

 

 

 



 

공책을 펴 책상에 앉아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해봤다.

 

 

 

 

 

그러니깐, 과거와 현재를 통하는 매개체가 잠을 자야하는 것이고 현재에서 1시간은 과거에선 하루가 바뀐다는 것이다. 아닐 때도 있지만, 현재의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과거는 며칠씩 흐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니깐, 과거의 시간은 멋대로 움직인다.

 

 

 

 

 

정리해놓으니 이게 무슨 소설책에서만 나올 거 같은 상황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보았던 책상 한 켠에 있는 박스가 계속 눈에 들어왔다. 저게 유일한 단서일텐데, 내가 계속 보아도 추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한숨을 푹 내쉰채 박스를 내 쪽으로 끌고와 열었다. 그리곤, 하얀 USB를 들었다.

 

 

 

 

 

 

 

네 얼굴이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정도로, 난 내게 푸욱 빠져있다. 이 일을 겪기 전엔 순영이란 존재를 까마득히 잊어버렸지만.

 

 

 

아니, 잊어버린게 아니라 내가 잊고 싶어서 잊은 걸까?

 

 

 

순간 이 생각이 머릿속을 휙- 하고 지나갔다. 그리곤 무언가가 떠올랐다. 하나 둘 기억들이 맞춰지는 듯 했다.

 

 

 

그 하얗디 하얀 USB와 지갑을 들고 밖을 나섰다. 집 근처에 손상된 USB를 복구 시켜주는 곳이 한 곳 있다.

그 곳으로 가면, 무언가 아주 작은 무언가라도 확인 할 수 있겠지.

 

 

 

 

 

 

 

 

**

 

 

 

 

 

 

 

 

계속 뛰어갔다. 잡히지 않을 기억들을 애써 잡아보려고. 도착했을 땐 숨이 벅차 말하면서 숨이 툭툭 튀어나왔다. 하얀 USB를 점원에게 건네었다. 손이 바들바들 떨려오는 것 같았다. 점원은 그 USB를 받더니 복구 시켜드릴까요? 라며 내게 짧게 물었다. 난 고개를 끄덕이며 매장에 있는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

 

 

 

 

 

기다리며, 난 빌고 또 빌었다. 제발, 제발... 하나라도 알게 해주세요라며.

 

 

 

 

 

 

시간이 흐르고, 점원은 다 복구 시켰다며 나를 불렀다. 점원이 USB를 건네주었고 아직까지 떨리는 손으로 USB를 건네 받았다. 빨리가서 확인해야한다. 얼른 가서 우리가 왜 그랬는지 확인해야한다. USB를 주머니 안에 넣고 매장을 빠져나온 뒤 또 달렸다.

 

 

 

 

 

 

 

집으로 돌아와 얼른 노트북을 켰다. 그리고 USB를 꽂은 채 기다렸다. 복구가 됐긴 됐는지 알수없음이라고 뜨지않았다. 그냥 이동 드라이브라고 뜰 뿐이었다. 마우스로 클릭 해 파일을 열었다.

 

 

 

 

 

침을 꿀꺽, 한 번 삼켰다.

 

동영상을 두어번 클릭하니 로딩이 된다는 듯한 의미를 가진 창이 켜지곤 또 네 얼굴이 나왔다. 이건 봤는 거고 중간 쯔음으로 커서를 옮겨 클릭했다. 그러니 도시 한복판의 모습이 보이고 네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보여? 반지 샀다!"

"얼굴이랑 같이 보여줘야지."

 

[세븐틴/권순영] Time Leap 1-4 (네가 아니면 안 될 거 같아) | 인스티즈

 

 

 

"우리 커플 반지야. 예쁘지?"

 

 

 

 

 

 

 

 

 

그리곤 자동차 경적음이 길게 들렸다. 순영이는 그 쪽을 바라보다 정색을 한 채 몸이 굳어져있었다.  

 

혹시, 내가 생각한게 아니겠지.

 

 

 

 

 

그렇게, 사람들이 내게 순영이에 대해 쉬쉬한 이유도.

내가 남자주인공을 잘 이해한 이유도.

 

 

 

마지막으로 내가 순영이를 잊어버릴려고 노력한 이유도 이젠 다 이해가 갔다.

 

 

 

 

 

눈에서 눈물이 하나 둘 흘렀다. 이젠 알고 싶지가 않다. 아니, 되돌리고 싶지 않다. 화면 속 순영이는 차에 부딪혔고 주변에선 사람들의 비명 소리만 들렸다. 그리고 카메라가 날라갔고 뒹굴었다. 주변에선 119를 부르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이 순영이의 정신을 깨우려 노력하는 소리가 들렸다.

 

 

 

 

 

 

 순영아, 지금 난 너를 무척 만나고 싶어. 너를 되돌리고 싶어. 우리가 행복했던 그 때로 네가 없어지기 전으로 나는 되돌리고 싶어.

 

 

 

 

지금 가면 과거는 며칠이 지났을지도 몰라. 한 달이 지났을지도, 일 년이 흘렀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너를 위험해서 빠지게 하고 싶지는 않아.

 

 

 

지금 네게로 달려갈게. 너에게 닿을 수 있게 노력해볼게.

 

 

 

 

 

 

 

 

**

 

 

 

 

 

 

 

 

 

 잠에 들려고 노력해서 결국은 잠에 들었다. 일어나니 여긴 내 방 그대로였고 다만 박스와 몇몇 물건들이 없어져있었다. 그만큼 과거의 시간이 흘렀단 말이겠지.

손목을 확인하니 62로 되어있었다. 2년이나 시간이 흘렀던 것이다. 머리가 복잡해졌다. 윙하고 울리는 휴대전화를 드니 상단바에 떡하게 무언가가 표시 되어있었다.

 

 

 

 

 

'D-DAY'

 

 

 

 

 

눈이 갑자기 번쩍 뜨였다. 그리곤 겉옷을 챙겨 시계를 확인하였다. 지금은 아직 아침 9시밖에 안 됐다. 지금 뛰어가면 너를 만나 말릴 수 있을 것이다.

빨리 밖으로 나가 익숙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가슴이 진정이 안 된다. 동영상 속 너는 저녁에 향하였을 거다. 그러니깐 지금 가면 충분히 마주칠 수 있다.

 

 

 

가는 길에 너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금 당장 너를 만나고 싶은데. 너네 집에 가도 돼?'

 

 

 

 

시간이 얼마 안 가 내게서 답장이 왔다. 괜찮다며 와도 된다고 했다. 나는 택시에서 내려 뛰어갔다.

 

 

 

 

 

 

순영아, 순영아.

지금 내가 다시 쓰려는 우리의 끝에는 행복한 결말만 남았으면 좋겠다.

내가 불행하다해도 너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너만은 계속 내 곁에서 반짝여줬으면 좋겠다. 그것만으로도 난 충분하니깐.

 

 

 

 

 

 

순영이 집에 다달으니 집 앞에 서 있는 너를 보았다. 얼굴이 확하고 붉어졌다. 고등학생 때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너여서. 그래서 더 가슴이 뛰어왔다. 난 너가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거 같아. 꼭 너여야 해.

 

 

 

 

 

 

 

 

 

 

 

[세븐틴/권순영] Time Leap 1-4 (네가 아니면 안 될 거 같아) | 인스티즈

 

 "어, 안녕. 너봉아."

 

 

 

 

 

 

 

 

근데, 왜 너만보면 내 머릿속이 새 하얗게 변할까? 아까 내가 하려고 했던 말이 도저히 기억나지 않아. 그냥, 너한테 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그 말만 전하고 싶어져.

 

 

 

 

 

 

오로지 내 심장이 뛰는 소리 밖에 주변에선 들리지 않았다. 그 어떠한 잡음도 새가 지저귀는 소리,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 등이 내 귀엔 들리지 않았다. 그냥 한 없이 뛰는 내 심장 박동 소리가 거세게 요동을 치며 들릴 뿐이었다.

 

 

 

 

 

 

그래, 난 아마도 네가 없으면 안 될 거 같다.

 

 

 

 

 

내가 사고 난 후 너를 잊으려 노력한 것도 네가 내 곁에 없을 때 새겨진그 상처가 꽤 깊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거 같다.

 

 

 

 

 

 

 

 

 

 

**

 

 

 

 

 すぐいたい
 지금 당장 널 만나고 싶어
ってかめてみたい
널 만나 확인해보고 싶어
世界のことわり 定義 幸せのカテゴリー
세계의 이치 사랑의 정의 행복의 카테고리
こんなセリフ でもないけど
이런 대사 어울릴리야 없지만
どんなに格好つけてたってまりゃしない
아무리 폼잡고 있어봐야 시작되진 않아
じゃなきゃダメみたい
너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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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4.54
되돌린과거에서는 순영이에게 제발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으면좋겠네요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헉..... 순영이 사고난 거였구나.....ㅠ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아 정주행 달리고 왔어요 어엉ㅇ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녕이 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앙대여 어엉ㅇ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ㅠㅠㅠㅠㅠㅠ 잘 보고갈께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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