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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종인은 물을 싫어했다 수영이라면 치를 떨 정도로 싫어했다 그 덕분에 종인과 종인의 가족들은 누구나 한번쯤 가본다는 수영장 근처에도 가보지못했다 그런 종인이 덜컥 수영부서에 들어버린건 종인이 그래! 나도 이제 물과 친해져야지! 같은 청소년기 희망스토리를 담은 뻔한 드라마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부서 정하는 시간에 책상에 엎어져 잠을 잤기 때문이다 종인은 지금 자신이 배치받은 부서의 이름과 그 옆에 나란하게 적혀있는 2-2 김종인 이 쓰여있는 종이를 죽일듯이 노려봤다 종인은 연거푸 마른세수를 했다 아 진짜…. 종인이 종이를 들고 울먹거렸지만 누구하나 봐주는 사람이 없었다 종인은 괜히 옆에 앉아 자고있는 백현의 머리통을 후려쳤다 아 왜 때려 개새끼야! 백현이 신경질적으로 종인에게 소리치자 종인은 방귀 낀 놈이 성낸다더니 더 큰 소리로 백현에게 소리쳤다 씨발 나 물 싫다고!!!!!!!!!! 옆에서 칭얼칭얼거리는 종인 때문에 기분이 상한 백현이 종인에게 종인이 생각하는 가장 심한 욕설을 내뱉었다 이런 물에 빠져죽을 새끼! 01 종인은 너털너털 복도를 지나 학교 지하에 있는 수영장 문 앞에 섰다 이 학교에 입학할때만해도 자신이 이 문을 열게될줄이라곤 상상도못했다 종인은 이 문 뒤의 풍경을 상상해봤다 오 주여.. 그 파랗고 파란 수영장을 생각하기만해도 치가 떨리는데 나보고 거길 들어가서 수영을하라고? 종인은 자신의 불쌍한 처지에 눈물이 날 정도였다 생긴 것과 다르게 종인은 수업을 빠져본적 없는 모범생이였다 칭얼대는 종인에게 백현은 수업을 째라고 신경질적으로 소리쳤지만 김종인 인생에 수업을 빠지는 일은 있을수없었다 위로 누나만 둘인 종인은 의외로 섬세하고 여자같은 면이 많았다 종인이 마른 세수를하고 결심했단 듯 수영장의 문을 열자 종인은 저절로 입에서 욕설이 튀어 나오려는걸 간신히 참았다 종인은 이왕 이렇게 된거 조용히 구석에 쳐박혀있다가 끝나면 담임선생님께가서 십자수부로 바꿀 생각이였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종인은 탈의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탈의실에 들어온 종인이 7번 락커를 열어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조끼를 벗고 바지 벨트를 푸른 종인이 고개를 숙여 바지를 무릎까지 내렸다 바지를 벗기위해 허리를 굽힌 종인을 누군가 발로 밀었다 " 아 미친!!!!! 어떤 새끼야!!!!! " 우당쾅쾅. 큰 소리를내며 넘어진 종인이 벌떡 일어나 자신을 찬 사람을 보며 욕설을 내뱉었다 종인을 찬 장본인인 세훈은 종인이 펄쩍펄쩍 미쳐 날뛰는데도 무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비켜 병신아 여기 내 자리야 " " 뭐??? 야! 니,니가 여기 자리 전세냈냐?! " " 어 그러니까 꺼져라 " 더듬 더듬 거리며 초딩같은 말을 내뱉은 종인이 어이가 없다는듯 입을 크게 벌리고 멍하니 세훈을 바라봤다 그런 종인을 세훈은 한번 쓱 훑어보더니 말을 이었다 꺼지라고. 종인은 어이가 없었다 내가 먼저왔는데!! 종인이 투덜투덜 거려도 세훈은 묵묵히 옷을 갈아입었다 그런 세훈을 멍하니 쳐다보던 종인은 한숨을 내쉬며 작게 소근거렸다 똥이 더러워서피하지 무서워서피하나 절대 세훈의 눈빛에 기가 눌려 작게 말한게아니라며 종인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다독였다 한참을 수영복을 가지고 꼼지락 거리던 종인이 시계를 보고 놀라서 주위를 둘러봤다 세훈도 오래전에 나갔는지 탈의실 안에는 자신밖에 없었다 종인은 재빨리 양말을 벗어던지고 밖으로 나갔다 이미 수영부 아이들은 준비 운동을 끝내고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종인은 재빨리 그 틈에 끼어들었다 종인의 행동을 계속 주시하고있던 세훈은 종인의 행동을 보고 입을 비집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거참 웃기는 녀석일세. " 자 그럼 준비운동도 다 했고! 몸풀기로 자유형 500m 한번 갈까 ? " 수영 부서 선생님은 의욕이 넘치고도 넘치도록 남았다 종인은 발바닥에 닫는 축축한 느낌에 몸서리를 쳤다 수영 부서 선생님이 A , B 조로 팀을 나누고 순서를 정하셨다 종인은 A조 1번 타자였다 1번? 1번타자? 종인은 식겁하며 재빨리 선생님께 소리쳤다 " 저,저 수영 못하는데요 " 아이들의 시선이 느껴지고 종인은 순간 쪽팔림에 고개를 숙였다 종인을 바라보던 선생님이 종인의 뒤에 서있던 세훈을 불렀다 그럼 오세훈 니가 기초만 조금 가르쳐줘라 선생님이 세훈의 어께를 툭툭 치며 종인의 곁으로 밀었다 종인은 당황해 선생님께 부서를 잘못 들어온거라고 말할려고했지만 선생님과 아이들은 이미 멀어진지 오래였다 종인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해집었다 오늘 진짜 되는일이없구나. 뒤를 돌아 세훈을 바라보자 세훈도 언짢은지 미간이 사정없이 구겨져있었다 몇 초간 그렇게 둘은 말없이 서로를 노려보다가 동시에 한숨을 푹 쉬었다 세훈은 누구를 가르칠만한 성격이 아니였고 종인은 누구에게 배울만한 성격이 아니였다 특히 수영이라면 더더욱. 세훈이 신경질적으로 종인의 손목을 잡고 이끌었다 당황한 종인이 어,어! 어디가!! 라며 뒤에서 시끄럽게 물었지만 세훈은 무시한채로 종인의 팔을 더 잡아당겼다 그렇게 세훈이 종인을 끌고 온 곳은 1m 풀장이였다 세훈이 종인을 잡아 끌어 풀장안으로 사정없이 밀어넣었다 하지만 여기서 그냥 물에 들어갈 종인이 아니였다 종인은 급기야 세훈의 수영복을 내릴듯이 붙잡고 물에 들어가기 싫다는 강력한 신호를 세훈에게 보냈다 종인은 물이 정말 정말! 싫었다 " 아 놓으라고 " " 미친놈아 내가 놓게 생겼냐? 아 시발 물 싫어 " " 뭐 이런 미친새끼가 다 있어 " 세훈은 정말 싫다는듯 놓으라고 언거푸 말했지만 종인은 세훈의 말에 묻어있는 짜증까지 읽어낼수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세훈은 급기야 종인을 들쳐엎고 풀장으로 들어갔다 종인은 기겁하며 세훈의 등을 탕탕 두드렸다 야!! 진짜!! 내려줘!! 세훈이 풀장 중간까지 와서야 종인을 풍덩. 물속으로 던졌다 살려줘!!!! 물속에서 어푸어푸 소리를 꽥꽥지르는 종인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세훈이 종인에게 말했다 1m야 병신아 쇼하지말고 일어나 세훈의 말을 들은 종인이 뻘쭘해하며 벌떡 일어섰다 자신의 하반신이 물속에 있다는걸 알아차린 종인이 욕설을 내뱉으며 세훈에게 다가섰다 종인은 울상이였다 가뜩이나 물도 싫은데 수영도 오세훈한테 배우고! 아까 백현이 자신에게 말했던 말이 자꾸 머리속에서 둥둥 울렸다 이런 물에 빠져죽을 새끼! 진짜 오늘 종인은 물에 빠져죽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세훈은 종인의 손을 잡아 수영장 모서리를 잡게했다 종인이 세훈을 쳐다보자 세훈은 종인의 허리를 들어 올렸다 헐 야 뭐해 세훈은 그런 종인을 무심히 바라보다가 종인의 귀에 소근소근 말했다 물장구나 쳐 03 몇 십분째 종인은 세훈에게 허리가 붙들린채로 발로 물장구를 쳤다 다리에 쥐가 날 지경인데도 세훈은 그만하라는 소리는 커녕 점점 굳어가는 종인의 표정을 보고 웃음을 참기 바빴다 자신이 살짝 건들기만해도 반응이 이렇게 재밌으니 세훈은 종인을 놀려먹는 맛이 쏠쏠했다 종이 치고나서야 세훈은 종인을 놓아줬다 종인은 세훈을 노려보더니 자신이 화났다는 것을 티내듯 쿵쾅쿵쾅 열심히 발을 굴러 탈의실로 들어갔다 그런 종인의 뒷모습을 보면서 세훈은 애써 웃음을 꾹 눌러 참았다 생긴것과 다르게 애같은면이 많았다 세훈도 곧 종인을 뒤따라 탈의실로 들어가자 다른 아이들은 벌써 교실로 돌아갔는지 탈의실에는 종인과 세훈 둘뿐이였다 종인은 수건을 들어 자신의 몸에 또르르르 굴러다니는 물방울들을 신경질적으로 닦았다 빨리 갈아입고 부서 바꿔야지 십자수부로 바꿔야겠다! 종인은 뒤에 세훈이 있다는걸 모르고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종인의 말을 듣던 세훈이 인상을 썼다 물기를 다 닦고 바지까지 다 입은 종인이 와이셔츠를 입으려하자 세훈은 급하게 종인의 손목을 잡았다 " 야 부서 바꾸지마 " " 싫어 " 밑도 끝도 없이 내뱉은 세훈의 말에 종인은 황당하다는 듯이 세훈을 쳐다봤다 내가 부서 바꾸는 가장 큰 이유가 너다 새끼야 차마 뒷말은 하지 못하고 종인은 싫어 라는 말로 모든 감정을 압축했다 종인과 마찬가지로 세훈은 자신의 행동에 어이가 없었다 내가 왜 그랬지? 세훈이 심각하게 고민하고있을동안 종인은 벌써 와이쳐츠를 입고 조끼를 입은 뒤 탈의실을 나가고 있었다 세훈은 급하게 종인의 어께를 돌려 벽으로 밀었다 세훈보다 조금 키가 작은 종인은 뭐하냐는듯 세훈을 올려다봤고 세훈은 다시 종인에게 말했다 " 부서 바꾸지마 " " 싫ㅇ… " 싫어 라고 말하는 종인의 입술로 세훈의 입술이 직행했다 살짝 닿았다가 떨어진 입술에 종인의 눈이 커졌다 세훈은 다시 한번 종인에게 말했다 부서 바꾸지마 종인이 큰 소리로 싫다고! 라고 외치자 세훈이 고개를 살짝 틀어 종인의 입술을 핥았다 종인이 진짜 화난다는듯 목소리를 깔고 세훈에게 말했다 " 비켜 " " 부서 바꾸지말라니까 " " 아 미친새끼야 진짜 싫다고 하지말라고오… " 세훈은 이젠 울먹거리는 종인의 얼굴을 두손으로 살짝 부여잡고 그대로 입술에 키스했다 세훈의 혀가 종인의 입술을 가르고 고른 치아를 조심스럽게 핥았다 이질적인 느낌에 자기도 모르게 입을 연 종인의 안으로 세훈의 혀가 거칠게 파고들었다 종인은 눈 앞이 껌껌했다 남자랑 키스를 하고있다는 것부터 그 상대가 세훈이라는 것까지 그리고 세훈은 키스를 너무 잘했다 종인은 어느새 세훈의 어께에 손을 올리고 자신도 같이 혀를 움직였다 잠시 후 둘의 입술이 떨어지고 종인은 몰려오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숙였다 세훈이 그런 종인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은 뒤 자신의 수건으로 종인의 입술을 부드럽게 닦았다 그러고는 종인에게 다시 말했다 " 부서 바꿀꺼야 ? " |
| 진짜재미없다 |
재미가 없다…. 가볍게 읽는 단편입니다 번외는 생각좀해보고 쓸 예정이구요 안쓸가능성이 90%.. 그냥 갑자기 가벼운 픽이 너무 쓰고싶어서T-T.. 세종행쇼 아 근데 진짜 재미없네여ㅋㅋㅋㅋㅋㅋ 끝도 흐지부지; 글잡에 세종픽이 없길래 쓰고싶다는 마음이 쏟구쳤는데 이걸 올려야될지 말아야될지 지금도 계속 고민중ㅠㅠ 진짜 가볍게 읽어주세요! 가볍게! 제발 가볍게… 이런 똥손ㅠㅠ그냥 한번 읽고 잊어주세요ㅠㅠ 욕만 안해주신다면 굾굾.. 끝이 허무하고 말도 이상하고 애초 컨셉을 잘못잡은 이상한 픽ㅋㅋㅋㅋㅋㅋㅋ 맞다 수능 화이팅하세요! + 2012.11.10 약간의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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