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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방생방사

 

 

 

 

 

 

 

 

 

 

 

 

  태형이 오빠와 나의 스킨십을 목격한 이후 정확히 한 달. 간만에 시간이 났다는 오빠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구름 하나 없이 맑게 갠 하늘은 복잡한 내 머릿속을 조롱하듯이 찬란하게 빛났다.

 

 

  태형은 그날 밤 이후로 더 이상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 시야에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 위에 태형도 서 있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날 밤, 내 정신은 복잡하다 못해 피폐해져갔다. 스킨십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다른 남자에게 시선이 이끌린 것, 태형의 알 수 없는 이상한 움직임, 그리고 그 눈빛과 표정들. 모든 것이 뒤죽박죽 엉켜 나를 괴롭혔다. 오빠에게 그날 얼마나 사과를 했는지 모른다. 오빠는 괜찮다고 피곤해 보인다며 계속 들어가 쉴 것을 제안했지만 나는 오빠를 안고 한참을 놔주지 않았다. 그런 나를 다독여주던 손길이 아직까지도 생생했다. 위로를 받아야 하는 것은 내가 아닌데. 내가 무언가 혼란스럽다는 것을 눈치채고 배려해준 오빠가 너무나 고마웠다.

 

 

  그리고 가장 의문인 태형의 반응.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시작한 감정임에도 그런 반응을 보인 이유가 뭘까. 그리고 스스로 나에게 모습을 드러냈으면서 그렇게 놀랬던 이유는 또 뭘까. 갖가지 의문에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아니. 어쩌면 차라리 잘 된 일일지도 모른다. 언제까지고 태형과의 관계를 이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리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으니까. 그래. 오히려 잘 됐다.

 

 

 


  "탄소야!"

 

 

 


  멍하니 길을 걷다 들려오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걸음을 멈추었다.

 

 

 


  "어, 오빠. 오래 기다렸어?"

 

 

  "아니. 온 지 얼마 안 됐어."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검은색 차 안에서 오빠가 내렸다. 오빠가 나한테 걸어오는 동안 손을 뒤로하고 웃으며 가만히 오빠를 바라보고 있자,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머리를 살짝 가슴에 안았다 놓아준다. 오빠는 내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고 살짝 웃었다.

 

 

 


  "탄소야. 보자마자 이런 얘기 좀 그런 거 아는데・・・."

 

 

  "응?"

 

 

  "이따가, 나랑 클럽 좀 가자."

 

 

 


  뜬금없는 단어에 놀라 고개를 들어 오빠를 쳐다봤다. 그와 이질감이 느껴지는 듯한 단어에 눈을 껌뻑이고 있자 오빠가 옅게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방탄소년단/김태형김남준] 탄을 좋아하는 투명인간 태형 X 남준과 사귀는 너탄 下 | 인스티즈
  "그래도 먼저 말해놓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놀러 가자는 건 아니고. 고등학교 친구가 얼굴 좀 보자는데 너도 데리고 오라네. 가기 싫으면 안 가도 되니까 그렇게 놀란 토끼눈 할 필요 없어."

 

 

 

  오빠는 귀엽다는 듯이 살짝 눈을 쓸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꿀이 떨어지듯 달콤하게 지그시 나를 바라보는 시선. 키가 작은 나를 배려해 낮게 숙인 상체.

 

 

 이거다.

 

 

 내가 반한 김남준. 대체 이런 모습으로 부탁을 해오면 어떻게 거절을 하라는 건지. 애초에 거절할 만큼 어려운 부탁도 아니었기에 흔쾌히 그러겠다고 대답하니 잔잔히 웃으며 손을 마주 잡아왔다.

 

 

 

 


  "일단 뭐든 먹자. 뭐 먹고 싶어?"

 

 

  "나 오늘 밥먹고 싶어."

 

 

  "밥?"

 

 

  "응."

 

 

 

  머리에 안정을 취할 수 없다면 몸이라도 그렇게 해야 했다. 안정. 편안함. 그것이 지금 나에게 가장 절실했다.

 

 

 

 

 

 


***

 

 

 

 

 

 


  "형!"

 

 

  "어, 왔냐."

 

 

  "안녕하세요."

 

 

  "여자친구?"

 

 

  "응. 예쁘지."

 

 

  "야, 괜히 데려오라고 했다. 애들이 겁나 달라붙겠는데?"

 

 

  "그래서 나도 좀 걱정이야."

 

 

 


  코앞에서 이어지는 대화에 멋쩍은 웃음과 함께 손사래를 쳤다. 고개를 살짝 돌려 홀을 쳐다보니 20대의 활기찬 에너지가 온몸에 와 닿았다. 어쩌면 시끄럽다고 생각될 만큼 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이들의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했다. 한 둘씩 짊어지고 있을 청춘의 고민들은 이 순간, 이곳에서는 그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하는 듯했다.

 

 

 


  "탄소야."

 

 

 

  들려오는 오빠의 목소리에 홀에서 시선을 거두고 갸웃하자 오빠가 멋쩍은 웃음을 비춘다.

 

 

 


  "어・・・, 잠깐만 혼자 있을 수 있겠어? 형이 마이크 한 번 잡아달라고 부탁하네."

 

 

 


  혼자 있는 거야 일도 아니었지만 내 귀를 사로잡은 말은 후자였다. 그런 나를 아는지 오빠는 내 머리를 살짝 헝클어트리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머금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김남준] 탄을 좋아하는 투명인간 태형 X 남준과 사귀는 너탄 下 | 인스티즈


  "반할 준비하고 있어."

 

 

 


  대답 대신 싱긋 웃어 보인 후 뒤에 있던 바 의자를 끌어다 앉았다. 노래를 부르려는 건가? 한 번도 언급은커녕 언질조차 하지 않았던 터라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스테이지로 올라가는 오빠를 좇았다.

 

 

 


  "아,아. 오랜만에 특별 게스트니까 열렬한 환호, 길게 부탁 안 해도 알아서 해줄 거라 믿습니다."

 

 

 


  아까 오빠와 인사한 사람이었다. 곧이어 마이크를 손에 쥔 오빠가 스테이지로 올라오더니 스피커에서 강렬한 비트가 흘러나온다. 동시에 이 전보다 훨씬 더 격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 바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괸 채 그 광경을 그대로 눈에 담기 시작했다.

 

 

 

 

 "난 세상에서 자기계발서가 제일 싫어. 이렇게 저렇게 하란 개소리들."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오빠의 음성에 사람들은 더 크게 환호하기 시작했다. 평소와는 180도 다른 모습에 어색하기도 잠시, 너무나 능수능란하게 비트를 가지고 노는 모습에 아까 오빠가 한 말이 사실임을 깨달았다. 반할 준비. 오빠는 조명과 비트 속에서 홀릴 정도로 섹시했다.

 

 

  바야흐로 흐르는 비트와 오빠의 랩에 취해가고 있을 때, 오빠에게서 약간 비껴진 시선에 익숙한 인영이 비춰졌다.

 

 

 


  "・・・김태형・・・?"

 

 

 


  혀를 내어 유혹이라도 하듯 자신의 입술을 핥고, 끈적하게 붙어오는 여자의 허리를 감싸 안는 모습이 평소 태형과 전혀 달랐기 때문에 납득이 어려웠으나, 분명 태형이 맞았다. 여자가 태형의 얼굴을 살살 쓸자 태형이 피식하고 조소를 흘렸다. 그러나 여자는 오히려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씨익 웃더니 태형의 입술을 건드렸고 태형은 그에 답이라도 해주듯 여자의 입술에 두 손가락을 올린 뒤, 그에 살짝 입을 맞췄다. 클럽이 정연하지 못한 곳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그 실상을, 그것도 너무나 익숙한 사람을 통해 보니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순간 태형이 내 쪽을 바라봤고 그 둘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 했던 나와 눈이 마주쳤다. 태형은 나를 보지 못했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시선을 돌렸다가 이내 빠른 움직임으로 다시 나를 바라봤고, 움직임이 멈췄다. 한참이나 올곧게 쏟아지는 시선이 당황스러웠으나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내었다. 태형의 시선은 얼마 가지 않아 거둬졌고 멈췄던 태형의 움직임도 다시 시작되었다. 나도 다시 오빠를 향하였지만 그에 집중이 될리 없었다. 이마를 살짝 짚은 뒤 곧장 일어나 화장실을 찾았다. 그나마 이곳보다는 화장실이 차분할 듯 싶었기 때문이다.

 

 

 

 

 

 

 

***

 

 

 

 

 

 

 

  화장실에서 무작정 칸에 들어가 앉아있었던 것 같다. 얼마나 시간이 지나는 지도 모르게, 그렇게. 비트와 어울리지 않게 잔잔히 흘러들어오는 음악이 꽤 듣기 편했던 것 같다. 감정이 차분해졌을 즈음 밖으로 나가자 오빠가 내가 앉아있던 주변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탄소야!"

 

 

 ", 오빠."


 "어디 있었어? 안 보여서 한참 찾았어."


 "미안. 그냥・・・ 화장실 다녀왔어."



  

  그랬냐고 답해오는 오빠의 말에 옅게 웃어주고는 스테이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아까 태형이 서있던 자리에는 처음 보는 여자 둘이 자리하고 있었다.




 ", 누구 있어?"


 "・・・아니, 그냥."



  주변을 가볍게 훑었으나 익숙한 인영은 보이지 않았다. 찾아서 뭐 하겠나 싶은 마음에 고개를 살짝 내젓고 오빠를 향해 섰다.




 "무대 잘 봤어. 오빠 말대로 반해버렸다. 어떡하지?" 




 오빠는 기분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어떡하긴. 좋아하면 되지."




  끝을 톡톡 건드리는 손길이 애정 어렸다. 




  ", 이제 가자. 시간 늦었다."


  "오빠 그냥 가봐도 ?"

 

 

  ". 어차피 부탁은 그게 다였어."


  "그래도. 친구 오랜만에 만난 아니야?"


  "괜찮아. 들어가는 게 중요해. 이리 와."



  오빠는 손목을 살짝 그러쥐고 문으로 향했다. 그리고서 총총 따라가는 뒤돌아 보더니 낮게 웃었다. 


 


  "이런 것도 귀여워서 어떡해?"


  "어떡하긴. 좋아하면 되지?"


  "따라 하는 거야?"


  "아니. 부탁하는 거야. 예뻐해 달라고."


  "이보다 좋아할 없어."




  오빠는 볼을 잡더니 이마를 꽁, 하 부딪혔다. 오빠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어느새 다시 밝아져있었다. 이렇게 웃음이 쉽게 나는 보면. 


  오빠의 말이 맞았다. 언제나 오빠는 나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었다. 이렇게나 예쁨을 받아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오빤 나에게 애틋했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려준 사람이었고, 행복이라는 단어를 언제나 곁에 머물게 해준 사람이었다. 나는 여전히 살짝 잡혀있는 손목을 비틀어 오빠의 손에 깍지를 꼈다. 

 

 

  밖으로 나오자 차가운 바람이 우리를 반겼다. 머리칼을 훑은 바람이 핑크빛으로 거리를 밝히고, 이내 마주 잡은 손에 닿아 차가움을 잃었다. 


  언제나 이렇게 평화로웠으면. 나의 마음이 되려 찬바람에 식어버리지 않았으면. 


 

 




***






  오빠는 앞에 다다라 한참 동안이나 나를 안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나를 보내고 싶지 않아 했지만 이제는 거의 1시에 머무르려 하는 시곗바늘에 나를 놓아주었다. 아쉬움은 나도 매한가지였기에 뒷걸음으로 집에 들어왔다. 


  내일 피곤한 아침을 맞이하게 같은 느낌이 들어 서둘러 욕실로 향했다. 내일 오전 공강이었기에 부담이 하기는 하였으나 생활패턴이 어긋나는 것은 달갑지 않았다. 급하게 서두른 덕에 여차여차 평소보다 조금정도만 늦은 시각에 침대에 몸을 뉘울 있었다. 한참 지났을까. 어느샌가 잠이 들어 시야가 어두워졌다. 


새벽 4. 시끄럽게 울리는 핸드폰에 내가 잠에서 깨어난 시각이었다. 밝은 액정에 눈살을 찌푸리며 떠오른 이름을 확인했을 , 나는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김태형]


  글자에 손이 떨려왔다. 굳이 오늘, 그것도 시간에 왜・・・. 애써 클럽에서의 모습을 지우려 노력했는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나를 괴롭히려 드는 걸까. 떨리는 손으로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쥐었다. 전화를 무시해버리기엔 애석하게도 마음이 단호하지 못 했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탄소야."



  잠긴 목소리. 잠결에 번호를 누른 것일까. 답하지 않고 한참을 기다리니 태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지금 집 앞인데."


  "・・・."


  "한 번만 나와주면 돼・・・?"




  잠결이라고 생각했던 나를 비웃듯이 목소리는 꼬여있었다. 잠결이 아니라 술결. 숨소리가 고르지 못한 것이 그제야 인지됐다. 


  아까 그렇게 마음을 잡아놓고 풀어진 태형의 목소리를 들으니 몸이 앞섰다. . 만이었다.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까의 모습은 뭐였는지, 지금이 아니면 영영 들을 없을 거라는 사실은 본능적으로 있었다. 이야기를 모두 들은 후에, 어떤 방향으로든 정리하는 것은 온전히 몫이었다. 힘들더라도 만큼 괴롭지는 않을 테다. 



  "・・・기다려."



  나는 서둘러 일어나 찬물로 두어 번 세안을 하고 옷장을 열어 회색 후드티를 뒤집어썼다. 집히는 반바지를 아무거나 입은 , 신발에 발을 구겨 넣었다. 와중에도 밖이 추울 텐데 하는 걱정이 앞서 서두르는 나 자신이 한심하고 우스워 헛웃음이 났다. 대단한 년이다, 나도. 


  문을 열고 나가니 담장에 기대어 서있는 태형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니 끼쳐오는 술 냄새에 살짝 눈을 찌푸렸다. 내가 다가온 것을 느꼈는지 태형이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취한 사람이 맞긴 한 건지, 꽤나 또렷한 눈동자가 향했다. 때문인지 태형은 나를 보더니 옅게 웃었다. 한 달 만에 꽤나 수척해진 모습은 미소마저도 아릿하게 만들었다. 




  "진짜 병신같다, 나・・・."


  "・・・."


  "탄소야."

 

 

  "."


  "・・・내가 어떡해야 될까."


  "・・・뭘."


  "내가・・・, 내가 어떻게・・・."


  "・・・."


  "그렇게 노력했는데・・・. 잠깐 봤다고 그렇게 심장이 뛰더라. 대체・・・."


  


  흔들리는 목소리만큼, 흔들리는 그의 마음만큼 손끝도, 그런 태형을 응시하고 있는 눈동자도 흔들렸다. 태형은 괴롭다는 듯이 얼굴을 구기더니 손으로 얼굴의 반을 가렸다. 



  "모르는 하려고 했어. 봐도・・・, 그냥 지나치려 했어 근데."


  "・・・."


  "잊으려고 진창 술도 마셔보고 밤새 게임도 해보고 미친 듯이 서울 바닥을 온통 헤집고 다녀보기도 하고 클럽에서 여자도 만나고 수면제도 먹어봤어. 근데 왜! 왜・・・. 이제는 진짜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방탄소년단/김태형김남준] 탄을 좋아하는 투명인간 태형 X 남준과 사귀는 너탄 下 | 인스티즈


  악을 토해내 말을 뱉어내던 태형은 담벼락에 기댄 그대로 주르륵 무너져내렸다. 모습이 처연해 나까지 쓰라렸다. 나는 입술을 살짝 깨물고 까만 하늘을 눈으로 훑었다. . 숨을 뱉어낸 다시 태형을 바라봤다. 





  "・・・김태형. 취했어."


  "・・・."


  "・・・내일 후회할 그만해."




  아픈 얘기 그만해. 괴롭히는 짓들도 이제 그만해. 




  "・・・아니. 안 취했어. 후회? ."



  

  태형은 아까와 같이 또렷한 눈으로 마주했다. 




 "후회는 진작에 했어. 날에."




  다른 언질을 주지 않아도 바로 있었다. 오빠와 내가 키스하는 날이었겠지. 날을 시작으로 태형의 감정이 변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차라리 만나지 말걸. 감정을 시작조차 하지 말걸. 이렇게 깊어질 알았으면 넘보지도 ."


 

 

 

  

  잔잔하지만 묵직하게 흘러들어오는 태형의 아픔은, 그동안 혼자서 감당해내야 했을 감정들은 가슴에 비수가 되어 꽂혔다. 사람을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트릴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대체 내가 뭐길래 그렇게 아파해. 그렇게 괴로워해. 


 그리고 다음에 흘러오는 태형의 말에 모든 감각이 멈췄다. 

 

 


  "・・・좋아해. 이렇게망가트려도 머릿속에 밖에 안 남을 만큼."

 


  

  처음으로 흔들리는 눈빛이 나를 향했다. 그게 비에 젖은 강아지 같아서, 상처받은 아이 같아서 일어나 다가오는 태형을 밀어내지 못 했다. 




  " 눈빛 번에 이렇게 달려올 만큼."



  몸이 나를 감싸 안았다. 



  "・・・이게 동안 내린 결론이야."



  맞닿은 심장이 쿵쿵 울려댔다. 



  "그래도 싫다면 다신 오지 않을게. 오래 걸리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해볼게."


  "・・・태형아."


  "・・・마지막으로 물을게."


  "・・・."


  " 진짜 그만해・・・?"

 

 

 

 

 

 

 

 

 

 

***

 

 

 

흔들리는대로 태형이한테 갈 것인지, 남준이와의 의리를 지킬 것인지.

선택은 여러분의 몫!!!!!

 

 

...

미안해요..이렇게 밖에 못쓰는 저라서 ㅠㅠ 분량도 작죠ㅠㅠ

 

..사실

내용을 통째로 갈아 엎었어요.. 원래 태형이가 능력쓰는게 한 번 더있는데

그렇게 가니까 여주가 너무 나쁜년이 돼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저는 이제 다른 글들을 정비해서 다시 찾아뵙도록 할게요!!!

조금 어마어마하게 긴 장편도 하나있고 단편들도 많고..예 그래요..

 

다음엔 지민이 중장편? 하나 데려오겠습니다!!!

그때 봬요 여러분;)

 

 

 

 

 

아 그리고

암호닉 신청해주신 [캔디]님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저 이런거 처음이라 감동..ㅜㅜ 감사해요 정말로. 제 사랑 다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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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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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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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루ㅠ 저는 음 고를수가없네요ㅠㅠㅠ 안돼ㅠㅜㅠ 암호닉 받으신다면 [짹짹이]로 신청해도 되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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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방사
네!! 암호닉 데려갈게요ㅎㅎ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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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9.92
태형이 너무 맴찢ㅈ...흐구무ㅜㅁㅜ혹시 저도 [꺙]으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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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방사
허유ㅠ 네!! 감사합니다ㅎㅎ 암호닉 데려갈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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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비림]으로 신청해요ㅠㅠ 첫화볼때부테 여주가 태형이 에게로 갈거라는건 예상했지만 여주를 사랑하는 남준이는 어떡해요ㅠㅠ 으아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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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방사
첫화부터 봐주셨다니 ㅠㅠㅠ 감사해요!! 그래서 제가..결말을 이따구로..핳ㅠㅠ 남주나..암호닉 데려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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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작가님 캔디에요!!우오 저는 여주가 태형이한테 흔들렸으면 좋겠어요 위험한 사랑..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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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방사
또 보러와줘서 고마워요 캔디님♡ 이미 충분히 흔들리고 있는..ㅎ 여주 위험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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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작가님 아 ..어떻게 이런소재로 글을 쓰신건지 대단하세요ㅛ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정말 대단하셔요!!!!!
여운이 정말 강해요..한동안 계속 생각날 것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잘읽었습니다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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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방사
과찬이세요..ㅠㅠㅠㅠㅠㅠ으아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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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태태야...대박이야 ㅠㅠㅠ엉엉 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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