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석민] 무지 개떡같은 연애.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10/22/4deb9dc2a2747d79def926de122c491c.jpg)
w.갓시옷
고등학교 2학년, 18살. 한창 달달한 연애를 꿈꿀 나이다. 물론 몇개월 전의 나도 그래왔고, 내가 꿈꿔왔던 달달한 연애의 로망을 깨준 장본인은 자칭 개씹존잘남 부승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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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성이름, 진짜 한번만? 제발"
"아 싫다니까, 니 친구들 다 너같아서 별로임"
"아니, 너 맨날 나한테 막 설레는 일화 보내면서 외롭다고 개지랄 다떨잖아."
"외로운 건 맞는데 니 친구들은 관심 없어"
한가로운 점심시간, 옆반에서 갑자기 달려와 자고 있던 나를 깨운 건 다름아닌 부승관이었다.
헐레벌떡 뛰어와 나대길래 이번에는 또 무슨 개소리를 하려고 왔나 듣고있는데 남소를 받으랜다.
지 친구중에 나한테 반한 애가 있다며, 나를 소개해주면 승관이의 발닦개가 되겠다고 했다고 한다.
물론 승관이의 친구들이기에 설레기는 커녕 있던 관심조차 떨어질 지경이였는데
"걔 잘생겼다. 너 진짜 후회하는거야"
"잘생긴애는 자칭 씹존잘 너밖에 없잖아"
"그건 그런데 손도 예쁨"
"..?"
"노래도 잘 불러"
"...?"
"키도 크고 눈웃음 오져"
"빨리 그분한테 발닦개 된거 축하한다고 말해"
결국 승관이의 말 세마디에 넘어가버렸다. 승관이 친구중에 그렇게 완벽한 애 본 적 없는데.
남자가 손이 이쁘고 노래 잘하고 키크고 눈웃음이 쩐다면 그건 백프로 내남자, 딱 내 이상형에 적합한 남자였다.
"근데 나 어디서 봤대? 우리 학교야?"
"우리가 문과 앞반이여서 그렇지, 걔 이과 존잘남으로 불린다"
"오, 그럼 문과 핵미녀와 이과 존잘남이 만나는거네?"
"진짜 제발 적당히 좀 해, 팩트는 문과 존잘남이랑 이과 존잘남이 친구라는거야."
"너도 헛소리하지말고 말했어?"
"응ㅋㅋㅋ, 얘 난리남. 너 실물 보고 실망하면 어떡하냐, 얘 내 프사에 있는 니 사진보고 반한건데."
"너 그냥 입 다물어. 빨리 가 종친다."
그 짧은 시간동안 승관이와의 대화로 얻은 건 없었지만
남은 건 승관이의 문자 두 통이었다.
[너 오늘도 집 혼자 가지? 오늘은 나한테 전화ㄴㄴ]
[야자 끝나면 니네반 앞에 이과존잘남 있을거임. 일명 승관이 발닦개. 잘해봐라ㅂㅂ]
존잘하르방/14:20
그렇게 승관의 문자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야자2교시까지 마친 뒤 집에 가려고 뒷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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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어? 집 가자. 오늘 춥대"
"...? 누구세요?"
"장난치지말고ㅋㅋㅋㅋ빨리 가자. 데려다줄게."
그렇게 야자가 끝나자마자 내게 눈웃음을 치며 들이대는 남자는 오늘 날씨가 춥다며 집에 데려다준다고 빨리 가자고 나를 끌고 학교 정문을 나갔다.
너무 잘생겨서 다리에 힘이 풀릴 뻔 했지만 이상한 사람일 수도 있으니 그분이 잡은 내 팔에 힘을 주며 끌려갔다.
"...근데 진짜 누구세요?"
"웬 존댓말..? 승관이가 얘기 안했어?"
"그냥 말만..이름도 몰라..넌 내 이름 알아?"
"당연하지,성이름. 이거잖아, 난 이석민이야."
"아 그 이과 잘생겼다고 소문난 애?"
"응? 뭐라고? 못들었어. 다시 말해줘."
"아, 아니. 잘생겼다고"
"알아, 다시 듣고싶어서 못들은 척 한거였어."
....? 얘 뭐지? 그렇게 잘생긴 얼굴로 들이대서 심장이 팝핀을 추고있는데
성격이 약간 승관이과인것 같아서 실망할 타이밍에 다시 한번 얼굴을 들이대는데 실망 그딴거 이제 없다.
승관이 말대로 내 팔을 잡은 손이 예뻤고 나를 향해 치는 눈웃음도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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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 어떻게 알아? 본 적 있어?"
"승관이랑 맨날 싸우는거 봤는데?"
"싸우는 걸 봤는데 소개시켜달라그랬어? 너 취향..."
"아니야ㅋㅋㅋㅋㅋ 그냥 완전 내 이상형이여서 소개해달라고한거야."
"아 그런 말 하지마, 나 아직 낯가려. 여기 우리집. 고마워 나 갈게"
"귀여워ㅋㅋㅋ승관이한테 번호 받았으니까 카톡 할게. 내일 보자"
그렇게 석민이와의 첫만남을 보내고 엘리베이터 거울에서의 나는 잘익은 토마토같았다.
승관이 친구한테 저렇게 정상적인 친구가 있을줄이야,. 아파트를 뽑고싶다.
말 하는것도 쏘스윗해. 심지어 내가 지 이상형이래. 내 이상형도 너야!!!!!!결혼하자!!!!!!
라고 외치고 싶을만큼 오랜만에 설레이고 있던 그때
[나 석민이야. 이 번호 저장하고 내일 학교 같이 갈래?]
010-1997-0218/22:48
한 통의 문자는 토마토같은 얼굴을 더 시뻘겋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누가 알았을까, 내일이 매일이 될 것을.
내사랑쯉쯉암호닉 명호엔젤 우양 바나나에몽 고기국수 남양주 산아 8월의 겨울 누텔라 아인 밍니언 본격 배틀연애,석민이의 이야기가 드디어 시작이에요! 기다리셨던 분들 많이 안계시겠지만 혹시라도 기다리셨더라면 감사드리고 또 죄송해요! 다음편으로 올 소재를 갖고계신다면 댓글로 적어주세요! 암호닉도 받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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