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짝사랑만 9년째야. 게다가 첫사랑(난 짝사랑도 첫사랑이라고 생각해서)
좋아한건 초등학교 2학년때 부터. 어떻게보면 첫눈에 반한거지. 우리반 학기 초 전학생이었어. 첫인상은 키가 무지커서 맨뒤에 앉았고 되게 말랐어
첫사랑 이름은 이제부터 재준이라고 부를게 (사랑해요 응사 하트)
재준이가 좀 생겨서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무지 많았어. 나랑 제일 친했던 단짝친구도 재준이 좋아했는데 내가 좀 내성적이라서
아직도 내 초등학교 친구들은 내가 걔 좋아한거 아무도 모를거야.
난 말도 못해보고 재준이 옆에 단짝친구있으면 잘해보라고 장난으로 막 등떠밀고 속도 좋아.
초등학교-중학교 같이 나왔는데, 초등학교때는 그래도 합반이라 5년 통틀어 한 다섯번 말해봤나? 그것도 내가 엄청 츤데레(→사실상 시X데레)같이 군거
(진짜 흑역사. 초딩때부터 센척하려고 욕했었나봐 왜그랬는지 몰라...)
제일 가슴 찢어졌던거 중에,
재준이의 친구가 날 좋아했었는데 난 걔를 좀 별로여 해서 피했거든. 나도 들은 소문이 있는데.... 야 걔가 너 좋아한다더라 하는.
문제는 재준이가 나랑 걔랑 엮어줄려고 엄청 힘썼다는거. 나쁜놈 내가 누구 좋아하는줄알고.
재준이가 처음으로 나랑 걔랑 엮어줄라고 나한테 말걸었어. 좋아하는애 있냐고-
그때는 생각도 못하고 그저 말 걸어 준게 마냥 기뻤지. 진짜 혼자서 엄청 설레발치고 두근거려서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순간 '혹시 설마 나 좋아하나?' 라고 말도 안되는 망상도 하고...
말 걸어주고 난 뒤 어느 날, 다른 단짝친구랑 놀이터에서 놀고있는데 재준이가 갑자기 나 부르면서 '야 00이가 너한테 할말있대' 이러는데 이때부터 감이 왔지
갑자기 나 좋아했다던 재준이의 친구가 재준이 뒤에서 걸어나오는데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리질 않나.
뒤로 걸어 나오는 순간 그냥 막 눈물나더라... 이런거였구나하고. 나 혼자 괜히 설레발 쳤구나.
내가 나이답지 않게 멘탈이 늙어서 그런가 어렸어도 알거 대충알고 이성에 대해서 눈도 일찍떴어. 사춘기도 좀 빨랐고. 그래서 이 일에 특히 더 상처받았던거 같아.
그런데, 또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시간지나고 이해되는게 재준인 내가 제 좋아하는지 몰랐을거고 나름 제 친구 도와준거니까... 물론 나한테는 상처지만.
이것말고 에피는 좀 더 있어.
1. 조리실습(남초 모둠에서 샌드위치 만든 썰)
2. 운명이라고 믿고 싶은거(이건 내가 좀 짜 맞춘거..)
3. 최근에 만난 일
더 있는거 같은데 쓰려니까 생각이 안난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반응도 별로 없겠지만 연재하기엔 좀 짧은감이... 그래도 많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따뜻한 공감 기대할게.
참 재준이 누구 닮았냐고 물어볼 것 같은데,
9년 콩깍지 빼고 정말 냉정하게 표현하면 약간 못 먹고 큰 (키는 큰데 말라서) 불쌍한 느낌이라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북한 사람?(절대 비하하고 그런건 아냐)
내 눈엔 재준이가 오세훈도 보이고 임주환 유연석으로 보여....ㅎㅎㅎ 셋다 공통점은 거의 없는것같지만.
약간 쎄보이게 생겼어. 약간 운동선수 삘. 실제로도 운동 잘 해. 좀 노는것 같고
얼굴 좀 까무잡잡하고 키는 어림잡아봤을때 183...?( 넘을수도) 얼굴이 전체적으로 긴 편이야!
걔가 설마 인티를 할리는 없겠지? 있어도 기억도 못 할거야. 사실 이 글 쓰면 서도 좀 불안불안 해...
새벽에 사랑방에서 첫사랑 관련글 찾아 읽다가 삘받아서 쓴 글이야 100% 실화고
혹시 익인들중에서도 나처럼 짝사랑 못 잊고 하는 익인 있으면 같이 공감대 형성하자.
글이 처음이라 두서없지? 표현에 문제 있다 싶으면 가차없이 지적해주라!
모든 짝사랑하는 익인들 힘내, 언니가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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