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연애 (娟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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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의 꽃은 너이다. 내 마음을 모르고 몰라주어도 말 한마디 섞는 것 만으로도 마음속의 작은 위로가 되는, 나한테 그런 사람이 너다.
가끔은 아이처럼 하소연하며, 아는 사람의 얘기라고, 들어봐 달라고, 너에게 상담도 많이 해봤지만 나의 고민이라는 것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해결책을 내놓아 줄 때마다 너는 오묘한 표정을 나에게 지어 보이고는 했다.
지금도 내 옆 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고 있는 너는, 예쁘다. 창가의 뜨거운 햇빛이 비추고, 너는 살짝 살짝 눈을 찡그린다.
그 모습마저도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나에게 콩깍지가 씌었나 보다. 어릴 적부터 너를 좋아하고 그 때의 내 방식대로 하던, 예쁜 조개 껍데기를 주워 주던 표현은
유치 하기에 짝이 없었는데. 뭣 모르고 마음을 전했던 그 때가 조금은 아쉽고, 또 돌아가고 싶다.
모든 것을 강인하게 버텨내던 너는 나에게 눈물 한 방울도 보이지 않았고, 모든 일을 혼자 버텨 내려 했다.
힘이 들 때면 ' 친구 ' 라는 이름으로 몇 마디 정도는 나눌 수 있는데, 그까짓 자존심이 무엇이라고, 나에게 ' 힘들다 ' 이 한마디
꺼내오지 않았다.
요즘은 시험 기간이라서, 잠이 부족한지 쉬는 시간 종만 치면 바로바로 엎드려 잠들곤 하는 너였다.
긴 생머리에 조금은 푸석푸석한 머릿결. 네 향기에 잠식되고 싶었다. 조그마한 나의 용기로 손을 뻗어서 너를 잡으려 들면,
금세 깨버리는 너 때문에 난 늘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지만, 언젠가는 답을 찾을 수 있길 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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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 첫 시험을 마치고 너와 함께 집을 향하려 몸을 틀었다. 장마가 시작 되려 하는 건지 장대비가 내려왔고,
집에 가자는 내 말에도 너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 …집에, 안 갈거야? "
" 아니, 가야지. "
" 그럼 왜 안 가고 있어? "
우산이 없어…, 오늘 비가 내릴 것을 조금도 예상하지 못 한건지, 너는 우산이 없다며 말을 꺼낸 뒤에 멍하니 하늘만 올려다 보았다.
" …같이 쓰자. "
" 아-, 싫어. "
" 그럼 비 왕창 맞고 집에 들어가게? 도서관도 같이 가자며, "
" …그건! 어…쩌지. "
그럼 내 말 들어, 너의 어깨를 잡고 내 쪽으로 끌어 당기기에 한없이 부끄러워 다급한 손길로 너를 꽉 끌어 안았다.
오랜만이다… 너의 음성이 뚜렷하게 내 귓가에 전해지고, 너의 말에 나는 뭐가? 라고 하며 뒤이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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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 드립니다.( @_@)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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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김우빈 암 투병할 때 공양미 이고 기도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