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03335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잡쇼 전체글ll조회 673




사람이란 정말로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다. 일반적이라는 말만큼 예외를 많이 두는 말도 없을 것이다. 택운이 그랬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사회성 동물이다. 일반적으로 다수와 함께 있는 생활을 많이 하게되면, 사교성 증가에 도움이 된다. 그런 일방적인 말들은, 택운을 정확하게 빗겨나갔다. 택운은 혼자 있는 것에 불편함을 늦기지 못했다. 축구단으로 단체 생활을 했음에도, 남들과 어울리는데 재미를 들이지 못했다. 딱히 왕따나 그런것이 아니었다. 아니, 걷보기로는 남들과 제법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다만, 많은 사람과 사귐에 있어서 소유욕이 없었을 뿐이랄까?

'왜 굳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관리하느라 애써야 하지? 그냥 눈에 띄지 않는 한두명 정도면 되는 게 아닌가?'

그게 택운이 가지고 있던 가벼운 생각이었다. 낫선 수많은 사람들과 억지로 같이 웃으며 지내는 것은 택운에게 불편한 일이었고, 택운은 그 표정을 숨기지 않는 주의 였다. 인연에 미련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을 담아둘 필요가 없었다. 싫으면 싫다 말하면 그만이었고, 좋으면 좋다 말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일은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노래쟁이라니, 이보다 더 예외적인 사람을 없을 것이다.

"연습생이면, 여기 와서 같이 다리쨀래? 나좀 잡아주라."

그런 정택운에게 차학연이란 존재는 첫눈에 보기에도 자신이 피해야 할 사람이었다. 남의 기분에 상관없이 말을 걸어온다.

"택운아! 여기서 자면 얼어죽어!"
"너나 잘하세요."

어떤 독한 말을 해도, 그러려니 하며 계속 말을 건다. 마치 기대도 하지 않았다는 모습, 택운의 독설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낸다.

"택운이 말은 제가 해석하겠습니다!"
"니가 왜..."
"쑥쓰러워서 그런거니 많이 봐주세요!"

노래하는 사람으로써 활동해야 하는 것, 일부러 피하는 것, 강제로 웃어야 하는것. 정택운은 이제것 해왔던 것처럼, 싫은 표정을 내고, 말을 하지 않거나, 의사를 분명히하여 거절하려한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그를 막으며 택운의 모든 말을 막아버리고, 그를 강제로 인간성에 집어 넣는다. 거절해왔던 것을 대신 해오고 있다.

거절하는게 편했던 삶을 방해한다. 정택운이라는 삶을.

자신이 거절한 일을 차학연 본인이 사과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수치 스럽게 만들고

싫다고 하는 나를 끈덕지게 달라붙어 당황 스럽게 만들고

노력하지 않는 나를
비참하게 만들어,

최후의 자존심까지 빼앗아, 내 끝바닥을 스스로 실감하게 하는 최악의 상극. 그럼에도 도망치지 못하게 만드는 완전하게 어울리면 안되는 존재.

"택운아? 어디 아파?

하나의 악의도 없는 얼굴에, 정택운은 저 얼굴을 실컷 패고 싶다는 생각을 수십번 했었다. 그런데 그런 그 녀석에게서 그런말을 들은 그날, 그 놈이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된 그날, 처음으로 그는 내게 진짜 얼굴을 들어냈었다.

"...똑같이 노력을 하지 않아도, 나는 웃으며, 친해져서, 되도 않는 인간관계를 어떻게든 유지 시켜서 얻을 수 있는 이 자리를. 너는 너의 실력으로 얻네. 개새끼. 그렇게 너가 변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건, 무엇을 하든 같이 갈 사람없어도 혼자 잘 해왔다는 말이겠지. 자랑도 지랄같이 잘해요."
"..."

정택운이 내린 정의와 다른 모습을 들어낸 그, 차학연은 정택운이 차학연을 싫어하는 것 이상으로 정택운을 싫어하고 있었다.

"난 네가 진절머리 나게 싫어. 내 인생에 꼭 필요한 개새끼."
"동감이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가 서로의 약점이라는 걸 알고 있음과 동시에,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

택운은 뮤지컬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자동차 의자에 등을 기대고 편하게 앉았다. 차는 작아졌는데 자리는 많아졌다. 그리고 그의 자리는 항상 고정자리였다. '휴가 냈다며?' 매니져가 물었다. 택운은 작게 응이라 말했다. 뭐할려고? 좀 쉴려고? 택운은 대답하지 않고 눈을 감았다. 좀처럼 밝지 않고, 말 수가 적은 택운이었고, 그 매니져는 옛날이 생각난다며 웃었다. 그는 빅스 시절 부터 같이 다니던 매니져였다. 그는 학연과 택운을 주로 커버했었다. 그래서 그 둘이 제법 친한 관계라는 것 역시 알고 있었고.

"난 너가 마음을 연다면, 가장 먼저 학연이 일거라 생각했어."
"..."
"그런데 넌 생각이상으로 다른 아이들과도 금방 친해 지더라. 그래서 내심 다행이라 생각했었지."

그 친한 관계가 멀어진 것 역시도 알고 있었다. 택운이 다른 것에 다가서지 않을려는 성향을 그래도 가지고 있었다면, 학연은 택운에게 계속해서 거북한 존재였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택운은 점점 사람과 가까워지는 법을 배웠고, 그것은 더이상 택운의 약점이 아니게 되었다.

약점이, 더이상 약점이 아니게 된다면, 그 약점은 사라진다.

"..."

차학연이 사람이라는 존재가 아니었다면, 택운에게서 이미 사라지고도 남는 존재였을까? 운은 깊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우편 옆서' 그가 보낸 편지 앞줄에 적혀 있던 첫번째 단어. 지금은 그것만이 머리속에 가득 차있을 뿐이었다. 우편 엽서, 그것이 말하는 것이 무엇일까?

[VIXX/차학연] 그는 사라졌을까? 04 | 인스티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0.57
우와아아ㅏ유ㅠㅠㅠ 나왔다ㅠㅠㅜㅜ 이전편들 너무 재밌게 봤어요!!! 그런데 사편이 헿헿헿 행복함당 떡밥이 풀릴수록 막 신나고 막 다음편 보고싶고ㅜㅜㅜ그럼당ㅎ
잡쇼님 다른 작품도 보는데 저런 두 사람의 관계성이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 제 취향이라는.....ㅎ 사랑합니다 잘봤어용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분위기가 너무 슬픕니다ㅜㅜㅜ 다음 편 기대할게요 너무 기다려져요ㅠㅜ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작가님 [여지여지]에요! 학연이와 택운이의 관계가 굉장히 복잡하고 상극인듯 하지만 없어서는 안될 관계였는데 이 관계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해요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 달리 둘이 싫어하는 것도 충격이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오늘도 수고했어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정말 너무재밌어요..오묘한분위기랑 그 관계? 암튼 이런미묘한느낌 너무죻아요♡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댓글 남겨요:) 이 글이 댓글을 쓰지 않고는 못베길 제 취향 100퍼센트 만족글이거든요! 무언가 기괴하고 오묘하며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이 작품 덕에 1,2,3,4편을 순식간에 읽었어요 다음 편이 언제 나올지 너무너무 기대되네요 혹시 까먹으신건 아니겠죠?8ㅅ8 열심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당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방탄소년단/민윤기] 악몽 (惡夢) -完-22
10.21 11:11 l 슈크림빠앙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10-214
10.21 04:40 l 자급자족호우
[김민규/단편] 11년차 남자친구 김민규가 너에게22
10.21 04:16 l 부반장 이석민
[VIXX/차학연] 그는 사라졌을까? 045
10.21 01:02 l 잡쇼
[세븐틴/권순영] 연애 못하는 여자 0122
10.21 00:41 l 파찌
[방탄소년단/박지민] 옆집누나 너탄X옆집동생 박지민13
10.21 00:24 l 니냐니
[세븐틴/권순영/이석민] 그 해 여름 2, 두번째 이야기 예고21
10.21 00:21 l 블루밍
[세븐틴/최승철] 이혼한 팀장님 최승철 × 평범한 일반사원 너봉 0845
10.20 23:08 l 체리보스
[방탄소년단/정호석] 다정한 핀잔 (20. 오래도록 다정하게 - 프로포즈2)114
10.20 21:52 l 겨울소녀
[방탄소년단/뷔] 츤츤보단 다정한 김태형, 대학생커플27(부제:내 곁에 있어주는 사람)8
10.20 21:38 l 봄태형
[방탄소년단/박지민/김태형] 완벽한 짝사랑은 없다 0666
10.20 21:32 l RedStar
[방탄소년단/정호석] 10살 많은 아저씨와 연애하기 1013
10.20 11:24 l 어깨부인
[세븐틴/원우] 너에게 띄워 보내는 일기4
10.20 01:26 l 러딘
[방탄소년단] 너 누구꺼야 정호석.ver +추가163
10.20 00:34 l 무미
[세븐틴/최승철] 이혼한 팀장님 최승철 × 평범한 일반사원 너봉 0747
10.20 00:07 l 체리보스
[세븐틴] 욕쟁이 남사친들과의 근본없는 대화 14914914914914914914914914914914914914970
10.20 00:06 l 소세지빵
[몬스타엑스/여주] 성공한 덕후_011
10.19 22:45 l 별베베
[세븐틴/이지훈] 너 봉이 술 취해 데려온 반인반묘 쥬니썰 中66
10.19 22:38 l 판성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16284
10.19 22:28 l 스노우베리
[방탄소년단/민윤기] 아 맞다 있잖아 우리 엄마가 만든거 있는데 먹고갈래? 28
10.19 21:41 l 큐큐큨큨
[방탄소년단/전정국] 그래도 좋은 날이 더 많기를 上10
10.19 21:29 l 199799
[VIXX/형제물] 여섯 황자 이야기 0712
10.19 20:59 l 잡쇼
[방탄소년단/박지민] Sweet Blood 0119
10.19 19:25 l SUM
[세븐틴/권순영] 연애 못하는 여자 0024
10.19 18:34 l 파찌
[몬스타엑스/이민혁/유기현] 17번 #18
10.19 17:57 l september
[방탄소년단/김태형] 너탄 좋다는 여자킬러 김태형X 철벽 쩌는 너탄 02 73
10.19 15:35 l 소소한이야기
[방탄소년단/민윤기] 윤미아빠, 우리 이혼할까요? 02 : 냉정해져야 하는 선택77
10.19 02:14 l 쬬잉


처음이전57657757857958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