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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도망치는 경수X그걸 즐기는 배큥 (부제: 꼬마 불도저 변백현) 1 | 인스티즈









1





경수는 잘생겼다. 공부도 굳이 말하자면 잘한다 할 수 있을 정도고 키도, 아니 이게 아니고 어깨가 넓…. 그냥 여기까지만 하자…. 그런 경수는 여인네들에게 꽤나 인기가 많았다. 축구에서 헛발질을 한 녀석에게 욕을 내뱉으며 짱돌을 집어 던지기는 했어도 잘생기면 장땡,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콩깍지 씌기는 딱 좋은 대상이였다 이거다. 뭐, 비록 먹지는 못할테지만 간혹 연인이라는 명목 하에 서길 바라는 이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경수야!"





백현이였다. 

경수의 얼굴이 보기좋게 일그러졌다. 경수는 동성 간의 가벼운 스킨쉽에도 몸을 떨었다. 그만큼 싫어했다는 말이다. 곳곳마다 그런 애들 하나씩은 꼭 있지않은가. 그것이 다름 아닌 경수였다는 것이 불행이라면 불행, 다행이라면 다행이였다. 전자는 경수, 후자는 백현이다. 

물론 처음부터 백현이 경수에게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자세히 파고들자면 오히려 조금 큰 간극을 가진 사이였다. 첫인상이 더럽게도 안좋았다는게 바로 그 이유다. 그건 나중에 논해보도록하고. 

백현이 처음 경수가 스킨쉽에 치를 떤다는걸 알고서 곧바로 실행에 옮긴 행동은 다름아닌 손을 잡는 것이였다. 그것이 뭐 그리 큰일일까 하겠지만 경수는 식겁했다. 바로 어제까지 날을 세우던 사내자식이 말꼬리를 늘이며 자신의 이름을 불러오는데 그것에서 그치지 않고 손까지 잡아오는 것이 아닌가! 경수는 도망쳤지만 백현은 추격했다. 그 이후로 진득히 백현의 입에 달라붙은 말은 다름 아닌 



'경수야.'



여러가지 응용버전도 많았다. 경수야~, 경수야♥, 경수야…, ★경수야☆ 등등. 저와 함께 날을 세우기 바빴던 경수가 저를 보면 도망치기 시작하자 백현은 작은 희열을 느꼈다. 어라? 저 놈 봐라? 백현은 웃었다. 경수는 도망치느라 보진 못했지만 본능적으로 몸을 떨었다. 

백현은 그 뒤로부터 경수를 보는 하루하루가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일요일 저녁에도 월요일이 짜증나기는 커녕 아침에 마주하게 될 경수의 당혹에 서린 얼굴 생각에 설레기까지 했으니 말다했다. 

나날히 발전해나가던 둘의 진도에 가장 몸부림 치던 이들은 바로 남 몰래 경수를 연모하던 여인네들 이였다. 몇몇은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 같다며 수근거리기도 했다. as a result, 경수의 추종자들은 조금씩 줄어들어갔다. 경수는 생각했다. 이러다 이 가 내 혼삿길조차 막는 날이 오지않을까, 하고. 경수는 진지하게 표정을 굳히며 백현에게 더 이상 이러지 말라며 경고했지만 백현의 눈은 더욱 빛났다. 재밌잖아! 도경수가 곤란해하고 있어! 경수 딴에는 경고라는 이름으로 수면에 떠올랐던 것이 백현에게는 의지기여에 큰 힘을 써주었으니 이 어찌 감사할 일이 아닐 수 있을까. 

백현이 작게 콧노래를 불렀다. 오늘은 어떻게 도경수를 괴롭힐까. 어제는 백허그를 했으니 오늘 볼에 뽀뽀를 해볼까? 교문 앞엣 걸음을 멈춘 백현이 계집처럼 소리를 질렀다. 좋아하던 남학생에게 고백이라도 받은 듯한 기쁨에 찬 그것이였다. 학생주임 선생님은 백현을 안쓰러이 쳐다보느라 미처 오른쪽 가슴팍이 횡한 것을 확인치못했다. 백현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름표 안 걸렸어! 

경수는 오늘 역시 백현을 피해다녔다. 백현과 비슷한 뒷통수만 봐도 몸부림을 치며 달아나려하다 넘어진 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그럴때마다 찬열을 경수를 맘껏 비웃었다. 하지만 경수는 그런 찬열을 신경쓸 새가 없었다. 찬열에게 응징이라도 가하려 시간을 지체했다가 백현이 나타난다면…. 경수가 고개를 절래절레 저었다. 체육시간이라는 말에 체육복을 갈아입던 경수가 웃옷을 입다가 멈칫했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기 떄문이리라.


"야 박찬열 도경수 어디갔냐." 


백현의 물음에 주위를 둘러보던 찬열이 어꺠를 으쓱했다. 경수가 웃옷을 몸에 끼운 채 절묘히 얼굴을 가려낸 덕이였다.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보지만 막힌 시야가 뚫릴리는없었다. 

등 뒤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백현의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 지는 것만 같은 느낌에 경수가 두 눈을 꾹 감고 교실 문으로 달음박질쳤다. 

쿵!하고 둔탁한 소리가 나고 경수는 뒤로 넘어졌다. 교실 문이 경수 맞은편 쪽으로 힘없이 쓰러졌다. 한참을 그대로 앉아있던 경수가 제 무릎을 끓어안았다. 

ㅅ 1발…. 이게뭐야…. 

그때 경수가 울었다는건 절대로 비밀이다. 



"경수야 허리는 괜찮아?"

"따라오지 말라고. 네가 무슨 상관인데."

"무슨 상관이냐니!"


경수는 가슴 한쪽이 울컥했다. 맨날 나한테 그런짓을 하기는 해도 나를 걱정해주기는 하는구나…. 


"네 허리가 안좋아지면 오히려 내가 더 안좋다는걸 몰라?" 


백현이 짐짓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저게 뭔소리여. 곰곰히 생각하던 경수의 얼굴을 점차 일그러졌다. 그럴수록 백현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나는 어쩜 섹드립도 잘쳐! 



-


쓰게 된 계기는 도덕 프린트 문제임 이거여ㅇㅇ

[오백] 도망치는 경수X그걸 즐기는 배큥 (부제: 꼬마 불도저 변백현) 1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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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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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독방에서연재하라고댓글달앗엇는데
글잡에서보니매우반갑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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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그런데 작가님
제목을바꾸는게다른분들이더방문?이라해야하나글을읽으러오실거같아요
ㅠㅠㅠㅠㅡ 땡땡 경수x땡땡 백현
이런식의? ..... ㅠㅠㅠㅠㅠㅡ무시하셔도되는글입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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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
아그럴까여?? 반응없어도 펑안한다고는 했지만 내심 댓글이 막 기다려져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땡떙은 뭐라 하는게 좋을까요 저 작명 고자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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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ㅋㅋㅋㅋㅋㅋㅋ저도이글이많은분들이읽길바래요글이너무귀여워서
도망가는경수랑그런걸즐기는백현이를잘나타내주는단어가좋겟죠? 사실저도작명고자라....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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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짱재밌어요!!!ㅋㅋㅋ오백이들 넘 귀여워여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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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구 너무 재미있네여!!! 경수 귀여워.......☆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작가님 화이또 불도저배큥화이또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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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 이거 독방에서 봣는뎈ㅋㅋㅋㅋㅋㅋㅋ 진심 꿀잼이에여 ㅋㅋㅋㅋㅋ 이게 연재가 ㅋ귾긴다면 마음아플거에여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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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늦게봣어이걸....앜ㅋㅋㅋㅋㅋㅋㅋㅋ백현이드립도잘치네!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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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이걸 이리 늦게보다니 쩌는데여ㅋㅋㅋㄱ진짜 변백 드립보소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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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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