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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일 전체글ll조회 538
일단 너는 평소와 같이 아침에 비몽사몽 일어나. 침대에서 한참을 뒹굴다 일어나 보니 지각하기 딱 좋은 시간이네. 그제서야 급하게 학교에 갈 준비를 해. 눈조차 제대로 떠지지 않은 상태로 머리를 감고, 교복을 입고, 밥이 입에 들어가는지 코에 들어가는 지도 모른 채 일단 지각만 면하자는 생각으로 밥알들을 마구 쑤셔넣지.  

초스피드로 양치까지 끝낸 후 집히는 대로 말랑카우 두어개를 집어들어 급하게 엘리베이터를 잡으려는데 맨 꼭대기 층에 사는 너탄에게는 운이 좋게도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올라오는 중이야. 아싸하는 마음에 신발도 제대로 고쳐 신고, 아직은 덜 마른 머리도 교복 마이에서 대충 빼내며 엘리베이터가 14층에 도달할 때까지 무료하게 시간을 때워.  

엘리베이터가 14층에서 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바로 보이는 건 정면 거울을 통한 나의 얼굴. "아 얼굴 봐 진짜 못 생겼다" 급하게 정신없이 나오느라 썬크림도 바르지 못 했어. 거울에서 눈을 떼지 못 하며 얼굴에 불평 불만을 해대던 중에 10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춰.  

사실 너탄은 이 아파트에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구경을 제대로 못 했어.  

10층 사람은 처음 보는 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옆으로 비켜서는데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앳된 남자 한 명이 엘리베이터에 올라 타. 동그란 안경에 나름 다부진 체격, 오목조목하지만 자기 주장은 뚜렷한 눈코입까지 나도 모르게 시선이 빼앗기지.  

"안녕하세요" 워낙에 붙임성이 좋았던 탓도 있고, 첫인상은 좋게 남기자 하는 마음에 너탄은 먼저 인사를 하는데 그 남자는 너탄을 힐끗 보더니 "아, 네" 하고는 핸드폰으로 눈을 돌려.  

내 딴에는 친절하게 인사했는데 돌아오는 건 단 두 글자의 무성의한 음성이라 빈정이 상한 너탄은 애꿎은 신발코로 바닥만 툭툭 건들며 밀린 카톡을 확인하지.  

친구들이 언제 오냐고 묻는 카톡만 5개가 넘길래 이것들이 단체로 왜 이러지 내가 그렇게 보고 싶은가 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머릿속으로만 내뱉으며 맨 위에 있던 톡방에 들어가는 순간 너탄은 망연자실해.  

왜냐면 오늘은 너탄이 지금 이 시간부터 정확히 17분 전에 학교에 도착 해 있어야 하는, 무섭기로 소문난 학주가 그렇게 강조하던 시간약속을 코웃음치며 어겨버린, 교문에 선도 서는 날이었거든!  

뭐 어쩌겠어 부리나케 뛰어가 두 손이 없어지게 싹싹 비는 수밖에 없지. "씨발 아악!!!!!" 옆에 처음 보는 남자가 불과 자기 와 한 발자국도 채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망각한 너탄은 상스러운 욕을 내뱉는데, 그 소리를 들은 남자는 고개를 들어 휘둥그레 너탄을 쳐다봐.  

엘리베이터가 이제야 1층에 도착하고 왕년에 계주 좀 뛰어봤던 너탄은 정말 빠르게 단지 밖을 뛰어나가지.남자는 어슬렁거리며 문을 열어 나오고, 아까의 상황에 웃음이 나와. 대충 알 수 있었어 저렇게 뛰어가는 걸 보면 각 나오지 안 그래? 지각이구나, 하고 생각하던 남자는 너탄이 뛰어나간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아까의 상황에 다시 한 번 웃음을 터뜨려.  

 

귀여운 학생이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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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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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2.192
어머어머ㅠㅠㅠㅠㅠ!!!!.....아 방금 태태앱에서 안무 영상 보고왔어요...근데 토끼옷을 입고 춤추는 정국이를 보고 입막고 귀여워....!!미친....카와이...!!이랬는데 여기선....어째서 오빠미 뿜뿜이져...?진짜 즌증국 미쳐버리겠드ㅜㅜㅜ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크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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