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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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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사랑에의 충실, 그것이 행복 04



행사장에 도착한 이후에 억지로 잠에서 깬 성규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를 못했다. 약을 먹었어도 아픈건 아마 몸보다 마음의 문제가 더 크기때문 아닐까. 대기실에 준비된 의자에 앉아 뜨거운 숨을 내뱉는 성규가 걱정된 매니저와 멤버들은 무대에 오를 수 있냐고, 혹시 힘들면 오늘은 쉬라고 했지만 성규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거절했다. 자신이 메인보컬인데 빠지면 빈자리가 너무 클 것같다는 이유에서였다.


"인피니트 무대 준비할게요!"


스텝이 대기실로 들어와 급하게 외치고 나갔고 그때부터 멤버를 비롯한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걸을 힘조차 없어 계속 앉아있던 성규인데 어디서 그런 힘이 솟은 건지 무대에 올라야한다는 말을 듣고 벌떡 일어나 인이어 체크를 하기 시작했다. 그에 매니저가 뒤에서 저 독한놈, 하고 혀를 차는게 성규의 귀에 들어왔지만 성규는 개의치 않았다. 자신이 없으면 텅 비어보일 무대가 너무도 걱정스러웠다.


무대에 오르기전 무대 뒤에서 대기를 할때도 성규는 눈을 감고 명수에게 기대 서있었다. 평소라면 우현에게 안겨 기대있었겠지만 지금 둘은 완전한 냉전기, 혹은 성규의 잘못으로 인한 우현의 실망으로 인해 서로에게 다정하게 행동할 처지가 아니었다. 우현은 조금 떨어져서 걱정스러운 눈으로 성규를 바라보고있었다. 저러다 무대에서 쓰러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규는 힘이 없어보였다. 


애초에 우현은 성규가 아프지만 않았더라면 오늘 내에 화해할 생각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성규가 괘씸하긴하지만 성규에게 느끼는 실망감보다 큰게 성규에 대한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우현은 오늘 하루종일 성규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우현은 스스로를 바보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차 안에서 성규에게 한 말때문에 쉽게 성규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어쩌자고 책임지지도 못할 말을 해서 성규에게 그런 상처를 준걸까. 그럴 수만 있다면 제 스스로를 흠씬 두들겨 패고싶었다.


인피니트를 소개하는 멘트가 나오고 멤버들이 서둘러 무대위로 올라갔다. 첫곡은 추격자.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면서 성규는 최대한 정신 차리고 노래하려고 노력했다. 지금까지 많은 무대를 해왔지만 이렇게 객석이 흐릿하고 무대에서 미끄러질 것같은 무대는 처음이다. 몸에 힘을 잔뜩 주고 춤을 추느라 성규는 1절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지쳐있었다. 그래도 추격자에서는 안무가 다른 멤버들보다 적어서 다행이었다.


추격자를 끝내고 소개 멘트를 하려는데 우현이 먼저 인사를 하고 멘트를 했다. 왠지 아픈 자신을 위해 그런 것 같아 마음 한켠이 뭉클해지는 게 느껴졌다. 우현의 주도로 멘트를 끝내고 다음곡으로 내꺼하자를 추면서 성규는 점점 아파오는 머리에 미간을 잔뜩 찌푸려야했다. 내꺼하자는 춤이 격해 추격자때보다 더 힘들었다. 안그래도 무거운 몸이 춤을 추느라 무리하는 바람에 생각대로 움직여지지를 않았다. 


다행이 오늘 행사에서는 두곡만 하기로 되어있어 내꺼하자가 끝나갈 즈음에 성규는 안심했다. 눈에 띄는 실수를 안해서 다행이었다. 목소리도 컨트롤하기 어려울줄 알았더니 다행히 고음도 쭉쭉 올라갔다. 이게 바로 정신력인가 싶어 무대를 내려오며 헛웃음을 지었다. 매니저형이 괜찮냐고 물어오길래 아무렇지도 않다고 대답하려 살짝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을때 눈앞이 캄캄해졌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


성규가 정신을 잃은 이후로 멤버를 비롯한 인피니트 스텝들은 정신없이 움직였다. 이것을 기자들이 보기라도한다면 순식간에 기사가 퍼지는 건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팬들이 걱정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규기때문에 기사가 잔뜩 나간 것을 알면 꽤나 짜증을 낼터였다. 매니저가 성규를 부축하려는 데 어디선가 튀어나온 우현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매니저에게 소리쳤다. 


"빨리 내 등에 업혀요!!"


굳어진 얼굴로 소리치는 우현의 모습에 매니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성규를 우현의 등에 업히도록했다. 성규를 업자마자 차로 뛰어가 시동을 걸려하는 우현을 뜯어말렸다. 면허도 없는 애가 뭐하는 거야 지금!! 매니저의 호통에 그제서야 우현은 한숨을 내쉬며 뒷자석에 올랐다. 그 광경을 보고 멤버들은 차에 탈 생각도 하지 못하고 급하게 행사장에서 빠져나가는 차를 멍하니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


"몸살감기네요. 거기다 스트레스가 더해져 상태가 더 악화된 것같습니다. 링겔 맞고 3일정도 입원하시면 괜찮을 겁니다."


의사의 말에 매니저는 십년감수했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마침 앞으로 4일 정도는 스케줄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의사와 이야기를 하고 온 성규의 1인실에서는 우현이 성규의 손을 꼭 붙잡고 울고 있었다. 뭐가 그렇게 서러운건지 소리 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는 우현때문에 차마 들어가서 왜 그러냐고 물어볼 수도 없었다. 예전부터 둘 사이가 정말 친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정도였나 싶어서 뒷머리를 긁적이며 병실 문을 조용히 닫고 나갔다.


우현은 주변을 신경 쓸 정신도 없었다. 성규가 힘없이 쓰러지는 순간 눈 앞이 하얗게 변하면서 눈물이 비집고 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 매니저와 함께 병원에 왔다. 매니저가 의사와 이야기를 하러간 사이 성규의 옆에 앉아 링겔을 맞으며 누워있는 창백한 성규를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낮에 했던 말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 이제 괜찮을 거라는 안심이 섞인 눈물이었다. 그렇게 우현은 한동안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닐거라 믿어 믿고있어 지켜준다 내 맘이 널 미워하지 못하는 걸 알잖아 어떻게 널 밀어낼 수 있겠어 깊은 상처도 메워줄게 지금.





+

며칠만에 글쓰면서 짧은 길이 죄송해요ㅜㅜ

정말정말 리얼리 다음편은  길게길게 들고올게요

마지막 문장은 다 아시겠지만 인피니트 날개 랩부분입니다

왠지 지금 우현이의 상황과 비슷한것 같아서 가져와봤어요!



+

신알신, 암호닉 언제나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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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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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크림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성규 쓰러져서 어떡해요ㅠㅠㅠㅠㅠㅠㅠ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현성이들 빨리 화해해야 할텐데..☆★ 근데 진짜 날개 랩 우현이 상황이랑 비슷한것같아요 신기방기동방신기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은 길다니까 기대하고 있을게요 ~ 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
11년 전
CHI
크림그대 어서와요:) 현성이들은 곧 화해할 예정입니다! 저 날개랩은 제가 인피니트 애들 노래를 다 뒤져가며 찾은..우현이의 심정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싶었어요ㅎㅎㅎ 저도 제 글 좋아해주시고 항상 댓글 남겨주시는 그대 사랑합니다!
11년 전
독자2
치브에요! 성규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규ㅠㅠㅠㅠ성규ㅠㅠㅠㅠㅠㅠ흑 이제 우현이가 알콩달콩 챙겨주는것만 남앗나욯ㅎㅎㅎㅎ♥ 글너뮤조아요ㅠㅠㅠㅠㅠ
11년 전
CHI
치브그대 아이구ㅠㅠㅠ 우현이가 챙겨주는 것만 남았지요~,~ 제 부족한 글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
11년 전
독자3
감성 이에요 ㅠㅠ 어떡해 성규야 ㅠㅠ 으헝 아프지마 ㅠㅠ 힝 ㅠㅠ둘이 오해가 풀리기를 ㅠㅠ
11년 전
CHI
감성그대ㅠㅠㅠ 성규가 그만 아파야될텐데..ㅎㅎㅎ 오해가 아니라 성규의 잘못을 우현이가 용서해야하는거죠!
11년 전
독자6
그렇죠....
11년 전
독자4
어이구야...우리의 성규도령과 우현도령이 참으로 나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드는구려...아...그리고 내 부탁하나만 들어주겠소? 암호닉을 신청하고싶소이다...괜찮다면 어이구야...로 하고싶소 허허헛
11년 전
CHI
어이구야그대ㅋㅋㅋ꼭 기억할게요! 말투가 특이하셔서 절대 잊어버릴 일 없을것같네요!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5
밤야입니다ㅎㅎ
아...마지막 동우와호야 야동이들이자동음성으로더감성폭뽤ㅠㅠㅠㅠ으어ㅠㅠㅠ나무야규를이제안아줘ㅠㅠㅠㅠ

11년 전
CHI
밤야그대ㅎㅎㅎㅎ 날개랩덕분에 글의 몰입도가 높아졌다면 저는 너무 뿌듯해요! 우현이랑 규랑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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