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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하와에요^^; 전체글ll조회 2006l 12

 

로이/준영

방송과 리얼

 

 

그니까 이걸 뭐라고 해야하지? 상우는 하루 종일 발성 연습만 하다가 잠이 든 준영을 보며, 눈을 몇번이고 깜빡였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뭐라고 해야하나. 종잡을수없는 남자였다, 준영은.

 

적어도 태어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아버지와 어머니가 마련해주신 길을 올곧게 걸었고, 올곧게 유지해왔던 상우였지만 이런 부류의 사람은 생전 처음이었다. 물론 올곧은 길로만 똑바로 걸었으니 나란한 사람들만 만났을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은 사람은 만화 속 인터넷 소설 속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다.

 

굳이 설명하자면 준영은 정말 만화속에 나올 법한 사람이라고 상우는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런 것 있지않는가? 청춘 만화 속 10대 소녀들이 열광하는 마이페이스적인 락 밴드 보컬. 자유분방하고 자기멋대로인데 또 의리는 쩔어주고, 잘생긴 외모랑은 달리 집이 못살고 여자는 꼬이는데 한 여자한테 정착못하고 왔다 갔다 하다가 갑자기 한 여자에게 정착해서 180도 달라지고, 데뷔해서 이러한 저러한 일 다 겪다가 톱스타가 되는 그런 유치한 스토리의 주인공. 마치 그 주인공같았다.

 

현실과 대입해보자면 정말 한심스럽고 유치하기짝이없지만 만화라서 멋있고, 부러운. 그런데 준영은 달랐고, 준영이 있는 곳은 현실인데도 이상하게 준영의 주위는 온통 만화 속 이라고 생각한다. 상우는 괜시리 복잡해진 머릿속에 기타줄을 몇번 손가락으로 매만졌다.

 

그래서 그런가? 처음 준영을 만났을때 이따금씩 당혹감과 조금의 불쾌감 그리고 어이없는 감정 황당한 감정이 들었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서스럼없이 굴고, 장난스레 악담도 퍼붓고 마치 오랜 친구처럼 군다. 어떻게 보면 여우같기도 했다. 마치 습관인냥 눈웃음을 치질않나 여자들만 보면 환장을 하지 않나 담배를 몇번이고 펴대고 술마시고싶다고 서스럼없이 카메라 앞에서 소리를 치고. 그런데 점점 준영과 함께 붙어있고, 같은 방을 쓰면서 상우는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이 형, 이상하네? 속마음을 전혀 모르겠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매치를 통해 둘 다 상처도 받았을거고 힘들었을텐데 내심 기운없어하던 상우 자신과는 달리 계속 웃으며 독설을 퍼부어도 싱글 벙글, 대놓고 무시를 해도 싱글 벙글. 같이 한 방을 쓰면서는 조금 달라질줄알았더니 계속 여전히 싱글 벙글.

 

준영은 마치 웃는 기계같았다. 상우는 이미 그때까지도 준영은 화제성만으로도 꼭 탑텐에 뽑힌다고 확신을 하고 있었기에 그런가보다. 하며 속으로 뚱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는데 그 뒤로도 라이벌매치 등 계속 붙게되더니 자연스레 집안 얘기도 나오고 인터뷰내용을 듣게되었다. 상우는 생각했다. 준영은 생각보다 외로운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아버지의 일 때문에 정착 생활을 하지 못하고 여기 저기 여러나라를 옮겨다니며, 매번 정들었던 친구를 보내고 또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했던 준영은 어쩌면 웃는것이 습관이 된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 상우였다. 어느 나라에 가서든 예쁘게 곱게 싱글 벙글 거리면 시비거는 사람 한명도 없었을테니까. 먼저 고개를 숙이는 행동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상우는 생각하고는 문득 준영이 가끔 굳은 표정으로 사색을 하는 것같은 표정을 지을 때 왜그렇게나 아파보였는지 의문이 들었다. 노래를 연습하면서 몰두를 하다가도 정처없이 허공을 찾는 눈동자는 왜 그렇게 외로워보였을까. 그래, 그 사람은 자신을 숨기고 있구나. 상우가 멋대로 내린 결론은 그거였다. 준영은 어릴때부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적응하고, 정을 떼는것에 대한 반복으로 지쳐있었고, 아예 자신을 숨겨버리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구나.

 

그때부터 상우는 준영에게 품었던 조금의 적대심조차 사라져버리고, 무조건적으로 준영을 챙기기 시작했다. 가끔 스스로도 이건 좀. 하는 것도 있었지만 왜그런지 준영은 보면 볼수록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사람이었으니까. 상우,자신과는 너무도 다른 사람이었지만 준영을 챙겨주고 싶어지는 기분에서 정이 생기고, 다른 팀원들보다 더 눈길이 가는 묘한 기분까지. 상우는 머리를 긁적이며, 여전히 자고있는 준영의 얼굴을 찬찬히 훑어본다. 잘생기긴 잘생겼다. 예쁜건가.

 

자신의 점퍼를 벗어 덮어주니 마른 몸이 다 덮힌다. 그러고보니 이 형 되게 마르고 왜소하다. 콩나물. 콩나물이 따로 없어. 그것마저도 안타까워 문득 손을 뻗어 준영의 머리카락을 쓸었다. 밥을 먹으라고 말하러 들어 온 태현이 문을 두드릴때까지도 머리를 쓰다듬던 상우는 노크소리에 그 모양새가 얼마나 웃기고 낯간지러운지 스스로 느끼고 오그라드는 감정을 떨칠 수 없었다. 준형이 깼다면 분명 게이취급을 했을 거다. 재빨리 오그라든 손을 뒤로 숨겨두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준영에게 일어나라고 소리쳤다.


일어난 준영과 함께 연습실을 나와 부엌으로 가는 순간까지도 귀가 벌개지고 낯간지러워지는 기분이 드는건 아마도 잠에서 깬 준영이 아무렇지도 않게 상우의 옷을 끌어안은 이유겠지.

 

“너 점퍼 그거 로이꺼 아니야? 아, 완전 명품이겠다!”


문득 밥을 먹다가 나온 소리에 로이는 또 다시 얼굴에 피가 잔뜩 쏠리는 기분을 느꼈다. 괜시리 준영의 눈치를 보는데 준영은 아무렇지도 않게 꼬옥 끌어안고 일부러 몸을 부르르 떨며 추운 연기를 한다.


“추워용-”
“이리줘봐! 나도 명품 좀 입어보게!”
“제인이 딴 사람한테 주면 죽는데 비싼거라고.”


제인? 갑자기 터진 웃음들에 준영도 같이 웃는다.

 

“아 식후땡이 그립다-”


자연스레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낸 상우가 준영 쪽으로 밀어주었다. 밥 다 먹고 먹어요. 준영이 뚱한 표정으로 젓가락으로 밥알을 뒤적거린다.

 

 

*


상우는 지금 준영의 행동을 보며 담배라는 것이 저렇게나 못된 것이구나 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잘 연습하다가도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안절부절 못하는 준영은 벌써 사탕만 7개째다. 이가 다 썩버리겠군. 또 그새 사탕껍질을 까는 준영에 상우는 보기만해도 입안이 달달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저렇게나 힘든건가 담배. 준영은 사탕을 물고 있음에도 여전히 안절부절못하며 가만히 앉아도 다리를 떨거나 죄없는 입술을 깨물거나 하며, 금단현상에 대해 제대로 힘들어 하고 있었다. 상우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또 사탕 가져오기. 원래는 살이찐다고 못 먹게 하던거였는데 워낙 준영은 밥도 잘 안먹고 또 담배도 끊는 사람이라서 어쩔수없이 스태프들이 허락해줬다. 문제라면 그나마 먹던 밥도 잘 안먹고 사탕만 빨아제낀다.

 

“안 달아요?”
“달아, 쩔어, 죽여”


어느새 두 개를 동시에 물고 쯉쯉인다. 으으, 상우는 자신의 이가 썩는 기분이 들어 몸서리를 쳤다.


“그러다 사탕 중독에 걸리겠다”
“제일 무서워!”
“차라리 초콜릿을 먹는게 어때요? 그게 더 달지않아?”


준영은 그 말에 냉큼 막대사탕을 뽑아들고 초콜릿을 집어 삼키지만 이내 또 소리를 지르며 머리를 쥐어뜯는다. 결국은 탈진했는지 옆에 와서 드러누워버린 준영의 뺨을 툭툭 가볍게 치며 상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꼭 합숙 끝나면 담배 끊어? 준영은 상우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담배를 소리치며 괴로움에 몸부림친다.


“기타 속에 있는 담배를 말한 내가 병신이었어!”
“그렇게 피고싶어?”


준영이 악에 받친 소리를 내지르는것조차 상우의 눈에는 왜그렇게 어린아이의 투정같이 귀여운지. 상우는 참을 수 없는 웃음을 뱉어낸다.


“잘래, 자는게 낫겠어.”


방금 자다가 일어나서 안졸림이 분명할텐데 차라리 자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준영이 몇초 지나지않아 으어 하며 신음을 뱉어내더니 상우의 허벅지에 머리를 기대왔다. 칭얼 칭얼 투정 투정. 상우는 여전히 낮게 키득이며 습관처럼 준영에게 손을 뻗어 머리를 쓸었고, 뒤이어 자신의 행동에 자기가 더 놀라 흠칫 몸을 떨었다. 외국에서는 이런것에 더 민감한탓에 준영이 게이냐고 욕할 줄 알았는데 아무렇지도않게 그저 눈을 감고 꿈을 꾸는 표정을 짓는다.

 

“머리쓰다듬어 빨리. 개한테 해주는것처럼.”


준영이 강아지가 되기라도 한 듯 허벅지를 머리로 비비며 멍멍하고 작게 짖었다. 그제서야 상우는 안심을 하고는 투박하게 준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드럽네.


“잠와요?”
“멍멍.”
“강아지에요?”
“멍멍.”


상우는 실실 웃으며 아랫배가 사르르 녹는 기분을 느꼈다.

 

 

 

 


하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무슨 짓을 한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저히 둘을 보며 떠오르는 망상을 참을 수 없어 써제꼈닼ㅋㅋㅋㅋㅋㅋㅋ열꽃 떡씬은 물건너가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악..으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리얼은 나의 특기! 라며 시작하고 끝은 이게 뭐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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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허러헐 좋아요좋아 연재하시는건가요..?
11년 전
하와에요^^;
아마도...?ㅋㅋㅋㅋ 둘이 떡밥만 물어다준다면야..
11년 전
독자2
아 마지막에 완전 설레네요..ㅜㅜㅜㅜㅜㅜ
11년 전
하와에요^^;
설렘설렘..
11년 전
독자3
오오미계속연재해주세요ㅜㅜㅠㅜㅜ완전좋다♥
11년 전
하와에요^^;
넹넹!ㅎㅎ
11년 전
독자4
헐..좋아..좋아요 ㅠㅠㅠㅠ 진짜 로이랑 준영이 그대로 옮겨 담은 것 같음...! 다음에도 기대할께염 /ㅅ/
11년 전
하와에요^^;
진짜요? 정신이 오락가락한 상태에서 쓴건뎈ㅋㅋㅋ
11년 전
독자5
더쓰세요 더 더 더 신알신부터하져
11년 전
하와에요^^;
오우! 감사해요ㅠ
11년 전
독자6
헐 대박 달달해요ㅠㅠㅠㅠㅠㅠ짱 좋타 이런거ㅠㅠㅠ끄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 신알신 해가여!!ㅠㅠㅠ
11년 전
하와에요^^;
넹넹! 감사해요ㅠ
11년 전
독자7
헐 대박............좋아요......진짜 좋아요...ㅎㅎㅎㅎ
11년 전
하와에요^^;
감사해용..ㅎㅎ
11년 전
독자8
로준은 씬을 하도 많이 봐서ㅋㅋㅋ 전 오히려 이런 분위기 반갑고 좋네요ㅠㅠㅠㅠ더 써주세요ㅠㅠ
11년 전
하와에요^^;
전 씬을 좋아하지않고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ㅋㅋ 넹넹!
11년 전
독자9
이제 준영찡 빠이빠이했는데ㅠㅠㅠㅠ더써주세요ㅜㅜㅜㅜㅜㅜ
11년 전
하와에요^^;
지금 쓰고있어요.. 눈물을 머금고...준영아..준영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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