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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된 연인









그와 내가 함께한 시간도 어연 5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그리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지내왔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때는 세상에 이렇게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들게 해주는 아주 빛나는 사람이 었다.







23년을 살면서 남자를 안 만나본것은 아니었다.
그냥 오는 남자 안막고 가는 남자 안잡아 오면서 남들 앞에서 창피하지 않을 만큼의 연애만을 해오면서 살아왔다.
근데 그렇다고 소설속에나 나오는 '이 사람을 놓치면 후회하겠다'라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한건 사실이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집에만 있어도 짜증이 절로 나는 날에
무슨 바람이 불어서 혼자 카페에 들어와 노트북을 키고 글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작가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아는 선배의 도움으로 나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펼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녹차 프라프치노 나왔습니다."

진동벨이 없는 동네 작은 카페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 자주 오는 곳이 었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늘 그렇듯 부담스럽지 않은 음료를 받아들고 자리에 앉아 화면을 쳐다보며 음료를 한모금 마셨다.

"맛있다"
녹차에 씁슬함과 생크림에 달달함에 기분이 좋아져 혼자 웃으면 혼잣말을 내뱉었다.
혼잣말이라하면 혼자서 하는 말이지만 건너편에서 매력적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맛있어요? 애기같다"
이 상황이 당황스러우면서도 내 앞에 바보같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환하게 웃고 있는 남자가 너무 멋있어 보였다.
나 뭐라니 미쳤나봐..

"네..?"

"아 미안해요. 내가 원래 이렇게 막 대책없는 사람은 아닌데 지금 말을 안걸면 후회할거 같아서..."
"아..."
그래도 엄연히 글을 쓰는 사람인데 이렇게 말이 못해도 되나 싶은 정도로 머릿속에 아무 말도, 단어도 떠오르지 않았다.
당황해하는 나를 신경도 쓰지않는 듯 그는 자기 할 말을 이어갔다.

"내 이름은 김태형이고 나이는 스무살이에요. 지금은 실용음악과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이고
더워서 들어온 카페에 너무 예쁘고 귀여운 여자가 혼자 웃고있는데 옆에 있어주고 싶어서 
지금 이 자리에 앉아있네요"





근데 이제 그 웃음은 날 향해 있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만 보여 지는 웃음이 되었다.



"우리 오늘 뭐할까."
 
 옛날에는 데이트 코스 다 짜서 어린아이가 받아쓰기 백점맞아 자랑하듯이 나에게 설명해주는 그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와 사귀고 나서 처음하는 데이트날이다.
아침부터 약속시간이 한참남았는데도 무슨 옷을 입을까, 화장은 어떻게하지,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하지부터 시작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 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

"누나! 여기!"
언제부터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 태형이 앞에 놓인 음료수 잔에 얼음들이 새끼손톱만큼 작아진게 눈에 보였다.
그러나 나를 생각하면 기다렸을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우리 오늘 뭐할거게요~"
"그러게요. 나는 그냥 너무 셀레어서 딱히 뭘할지 생각한게 없는데.."
"진짜 말하는 것도 너무 예쁘다."

진짜 전날까지 너무설레어서 그저 태형을 빨리 만나고 싶다는 마음에 아무생각없이 나온거 같아 미안한 마음에 한 소리었지만
그는 내가 한 말이 맘에 들었다는 듯이 턱을 괴고 웃으며 나를 쳐다보고는
내가 그를 쳐다 볼 수 없는 부끄러운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오늘은 좀 많이 더우니까 우리 영화보고, 미술 전시회 관람하고, 저녁먹으로 가요.
어때요? 괜찮아요?"
나에게 오늘 하루 뭐할지 얘기해주는 그 모습이 너무 아이같다는 생각에 작게 웃자

"왜요? 맘에 안들어요? 왜 아무말 없이 웃기만해.."
그가 생각해온 데이트 코스는 오직 나만을 생각하며 짜온것이 드러났다.
사귀기전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된 카페에서 글을쓰는 사람인지라 영화보고 전시회 같은 걸 관람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과
계절을 좀 많이 타는 성격이라 여름에는 더워서 찡찡거리고 겨울에는 추워서 칭얼거린다는 사소한 말들을 기억하고 있었던게 분명했다.

"아니요, 너무 좋은데요?"
"다행이다. 혹시나 누나가 싫다고 할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일어나서 내 옆으로 와 살며시 손을 잡으며
"놀러가요, 우리."





내가 아무말도 안하듯 가만히 그를 올려다 보고 있으니
"너 더위타는 거 같으니까 그냥 우리집가서 영화나보면서 놀자"


그는 나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아무말도 하지않고 가만히 쳐다만 봤을 뿐인데 내 행동을 읽고 내 표정을 읽으며 내가 원하는 바를 행동으로 실천해주는 그의 모습에
나는 오늘도 익숨함 속에 설렘을 느낀다.


예전에 그 환한 웃음은 남들에게 더 많이 비춰지는 웃음이 되었지만 나에게 너무 익숙해져버린
태형이는 남들에게는 절대 보여지지 않는 사랑스러운 웃음을 나에게 항상 보여주며 나를 사랑해주고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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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ㅠㅠㅠㅠㅜㅜ너무 설레요ㅠㅠㅠㅠ태태야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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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저런 익숙한 설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ㅜㅜㅜㅜ엉엉 저런 남편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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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태형아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ㅜㅜㅜㅜㅜㅜ애기같다가도 남자같고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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