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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일단 내 소개부터 할게.

나는 이번년 2월에 캐나다 퀘백에서 온 18살이야 입국하자마자 집 근처 고등학교로 전학왔고

근데ㅋㅋㅋㅋㅋ 나는 당연히 아주 당연히 인문계 고등학교로 들어갈 줄 알았단 말이야

그래서 신나는 마음으로 인터넷에서 우리 지역 인문계 고등학교란 고등학교는 다 찾아보면서 교복 구경하고 있는데

아빠가 내 옆에 앉으시면서 티비를 딱 키길래 그냥 별 생각없이 "근데 나 무슨 학교야?" 했는데

 

 

 

"어, 인티 고등학교래. 인문계 정원초과 돼서 실업계로 가야한다네."

 

 

 


ㅋㅋ

ㅋㅋㅋ

 

이렇게 내 청춘일팔은 물 건너갔다

인터넷에서 쓰레기 학교로 유명한 그 인티 고등학교로 입학함으로 인해서

ㅋㅋ...ㅋ....

 

 

 

 

 

 

 

 

 

 

 

 

 

 

 





 


 

[EXO/징어] 찬열오빠 학교 좀 나와요 0 | 인스티즈


찬열오빠 학교 좀 나와요
w 내가먹

 

 

 

 

 

 

 

 

 

 

 

 

 

 

 

학교 들어간 뒤 한 이틀? 사흘? 며칠동안은 괜찮더라

학교 인테리어도 예뻤고 시설도 괜찮았어

반 애들은 내가 초등학교 이후로 한국에서 학교 다니는 건 처음이라 착한 건지 나쁜 건지 몰랐었고

근데 수업시간에 다들 자길래 조금 의아해 하는 건 있었어

 

 

 

뭐 그렇게 며칠이 지났어

급식도 혼자 먹는 애들이 몇몇 보이길래 나도 눈치 안보고 혼자 먹었지

쉬는 시간엔 떠드는 애들 사이에서 꿍하게 앉아있기가 좀 그래서 화장실도 갔다오고 공부도 하고

여튼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이 교탁에 딱 서시더니 반장 부반장을 뽑아야 한다는 거야

나는 그런 거 초등학교 이후로는 없을 줄 알았거든 그래서 사실 좀 놀랐어

근데 한 1분? 30초? 그것보다 백배 놀라는 일이 생기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누가 할래? 라는 말 딱 하시자 마자

 

 

 

"징어가 잘할 거 같아요 선생님!!!!!!!"

 

 

 

여태 한번도 말 안나눴던 내 짝 수정이가 완전 큰 목소리로 웃으면서 말하는 거야

나는 내 이름도 몰랐을 줄 알았거든 근데 나중에 들으니까 쉬는 시간에 공부하던 걸 봐서

내가 뭐 전교 일등하러 하향지원해서 온 앤줄 알았다고ㅋㅋㅋㅋㅋㅋ

 

하여튼간에 수정이가 막 그러니까 근처에서 남자애들이 (실업계라 남자애들이 훨씬 많아) 막 쳐다보는 거야

그리고 내 얼굴 딱 보더니 잘하게 생겼네 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자기들끼리 웃고

근데 나는 그게 좋은 건 줄 알았어... 지금 생각하면 진짜 쪽팔리지만...

그래서 기분 좋게 하겠다고 했어 반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반장이 되고 나서 일주일 정도가 지났나?

그동안 담임 선생님이 출석부 정리하는 법도 알려주시고 뭐 반장이 해야하는 일들 그런 것도 (별거 없지만) 알려주시고

나는 열심히 반장이 되는 법을 갈고 닦았어ㅋㅋㅋㅋㅋㅋ 수정이랑도 그 일로 인해서 친해지게 되고

근데 출석부 정리하는 게 너무 복잡한 거야... 나중에 알고보니까 다른 학교랑 완전 다르대

매 수업 시간마다 안 온 애들 체크하고 사유 적고 담임선생님 싸인이랑 담당과목 선생님 싸인 받고

그거까진 괜찮은데 그게 종례까지는 교무실에 맡겨놓아야 한대...

자꾸 애들이 무단으로 빠져놓고는 자기들이 가짜로 표시하는 일이 있다고 ㅠㅠ

그래서 종례 뒤에 안 온 애들 이름 적어놓은 거 옮겨적고 교무실이랑 행정실 가서 선생님들 싸인 받고

그러고 집에 갔어 맨날 맨날... 청소 당번인 애들보다 30분? 정도는 늦게 갔던 거 같아 정말 매일...

 

 

 

근데 어느 날 출석부에 여느 때처럼 이름 체크하고 있는데

13번이 맨날 매 시간마다 체크되어 있는거야 무단으로

그래서 그거보고 놀라서 이걸 왜 아직도 몰랐을까??????? 멘붕에 빠져있다가

내가 집에 늦게가는 이유가 이 13번 때문이란 걸 알았어...

맨날맨날 학교에 안오는 거야... 13번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맨 앞으로 넘겨서 번호표를 봤어 13번 이름 보려고

 

 

 

13 | 박찬열

 

 

 

헐... 박찬열?????

 

아는 사람이었냐고? 아니ㅋㅋㅋㅋㅋ 당연히 모르는 사람이었지...

한국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대관령에서 다녔던 초등학교 전교생 23명이 다였으니까...

여튼 나는 그날부로 일기장에 박찬열 이 개놈의 자식 하면서 맨날 맨날 욕 썼다ㅋㅎ

그리고 나중에 학교 오면 꼭 화장실 청소 걸리게 청소 당번 표를 조작할 거라고 다짐했지

 

 

 

근데...

진짜 학교에 온 거야

 

아침 청소하는 당번들이 하도 청소를 안해놔서 내가 조금이라도 하려고 학교를 일찍 가거든

거의 맨날맨날 우리 반에서 맨 처음으로 학교 오는 거 같아

 

여튼 3월 말에 들어섰을 때 월요웹툰 보면서 교실에 딱 들어갔는데

내 자리가 정 한가운데 자리인데 내 대각선 방향에

교복마이를 입었는데 어깨 진짜 넓고 딱봐도 훈남일법만한... 그런 남자애가 엎드려 있는 거야

근데 나는 다른 애들 올 때까지 그 사람이 박찬열인줄 몰랐어ㅋㅋㅋㅋㅋ

원래 우리 학교가 남자가 많은 편이라 우리 반에도 훈남이 몇명 있었거든

 

 

 

그렇게 한 10분?이 지났나

교탁 주변 쓸고 교실 맨 뒤 벽에 붙어있는 사물함 주변도 쓸고

애들 책상 맞추고 그러다가 화분에 물 줘야겠다 싶어서 빗자루 들고 청소함에 있는 주전자 꺼내려고

딱 문을 열었는데

 

 

 

[징- 징-]

 

 

 

진짜 심장 멎는 줄...

완전 고요하던 교실에서 그 진동소리가 남자 책상 위에서 딱 두 번 울리는데 엄청 놀래서 손에 쥔 빗자루를 떨어뜨렸어

근데 그 빗자루가 또 손잡이 부분이 플라스틱이라 큰 소리가 나는 거야... 탁! 하고

그리고 그 남자도 소릴 들었는지 어깨를 움츠리다가 고개를 들더라

그러더니 몸을 일으켜서 편하게 앉고 자기 책상 위에 올려놓은 휴대폰을 딱 보더니

보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거야 뭔 급한 일 있는 마냥

그리고 나는 거기서 딱 마주치면 이상해질까봐 떨어졌던 빗자루 치울 생각도 안하고 미친듯이 문 쪽으로 최대한 소리 안나게 달려갔어

 

근데 문걸이에 발을 딱 갖다대니까 뒤에서

 

 

 

"야."

 

 

 

완전 낮으면서 정말 남자같은 동굴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거야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쪽팔려서 죽고 싶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나는 최대한 모르는 척 하려고 몸 돌리면서

"어?... 왜?" 이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도 못쳐다본채로 시선은 땅에 내리꽂혀있고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그 남자가 좀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나 알아?"

 

 

 

이러는 거야... 그리고 막 등받이에 걸쳐진 가방을 한 손으로 드는데

그걸 멍하니 쳐다보면서 얘가 진짜 순수한 의도로 물은 걸까?... 아니면 내가 너무 친한척을 했나?...

미친 이게 학교 드라마에서만 봤던 그 일진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진짜 너무 무서워서 아무 대꾸도 못하고 벙쪄 있었어...ㅠㅠㅠㅠㅠㅠ

근데 그 남자가 점점 내 쪽으로 다가오더니

 

 

 

"선생님 오면 나 1교시 전에는 온다고 해."

 

 

 

그러고 내 눈을 딱 쳐다보면서 말하는데

헐... 진짜 진짜 엄청 잘생긴 거야...

캐나다에서 봤던 극소수 혼혈들이랑 맞먹을 정도로...

그래서 나는 이름이 뭔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몰랐는데 그냥 알았다고 했어

뭐에 홀린 사람마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걔가 교실을 나가다가 말더니

 

 

 

"온다고 해 줘."

 

 

 

이러면서 씩 웃고 가더라... 미친...

이걸 한국에서는 심장어택이라고 한다며?

심...장...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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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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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퍼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학교좀 나왕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빠?복하교ㅐ생인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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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어머 뭔가 멋져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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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뭐야뭐야ㅠㅠㅠㅠㅠ 왜 갑자기 왔다가 다시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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