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생각나네요...
사귀는 사이는 아니였지만 애니나 만화보면 막 장난반 진담반으로 달라붙는 그런 캐릭 있잖아요...
제가 그런 캐릭이였음... 막 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중-남고 나와서주위에아는여자 없었는데 처음이였죠...
일주일에 3~4번은 만나서 놀고 영화보고 그랬는데.. 고백도 하고 그랬는데... 싫다고만 했어요..
제생일날 걔가 챙겨주고 저도 걔생일날 챙겨주고...
크리스마스 이브날도 같이 보내고... 대학로에서 할일없이 그냥 돌아다녔지만...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군대가기전에도 선배들이랑 후배들이랑 걔랑 같이모여서놀고...
2차까지 저첫사랑 선배2명이서 술을 먹었죠...따로 화장실가서;;; 사귀는건 아니지만 기다려달라고 했었죠...
그 여자애가 너나 전역해서 마음바뀌지 말라고 했어요... 훈훈했죠...
그렇게 새벽3시쯤 헤어지는데 한선배가 같은 방향이라고 첫사랑을 대리고 갔어요... 좀 걸렸지만 믿는 마음으로 보냈죠...
그렇게 저는 2틀뒤 군대를 가고...그 여자애랑 전화로만 100일휴가때까지 버텼죠...
100일휴가때 그 애한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걸 알게됐어요... 그래서그동안 고마웠다...잘지내라 라는 내용의 편지를그여자한테 보냈죠...
상대는 그때까지 몰랐어요...
그러다가 일병때 6개월동안 유격장 조교로 파견을 가고...외박때 후배를 만나 이야기 하는데... 첫사랑 이야기가 나왔어요..
후배: 선배.. oo선배(첫사랑)누구랑 사귀는지 아세요?
나: 아니 누군데?
후배: OO선배(택시같이타고간선배)랑 사겨요... 그리고 oo선배(첫사랑) 중국으로 유학갔어요...
나: (맨탈붕괴...)
후배: 선배... 괜찮아요...?
뭐 대충 이런 내용을 들었죠... 진짜 화가 났죠... 그 택시같이타고간 선배도 제가 걔좋아한다는거 알고 있엇는데... 그렇게 뒷통수 치니... 그리고... 그 여자애 한테도 실망을 많이 했죠... 택시같이 타고간 선배가 딱 건축학개론에 그 선배같은 스타일이였어요... 수지 대리고 간...
그렇게 제 첫사랑은 끝이 났죠...
그렇게 2년간 군생활을 끝내고 아직도 선배 후배 동기들은 아직도 걔 좋아하냐고 그러네요... 잊었다 해도...
길었는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