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12월의 기적 (부제: ..그거 아직 뜨거워.)
으 추워. 호호 입김을 불어가며 시린 손을 녹였다. 고등학생이 된지도 벌써 11개월 하고도 몇 주 지났지만, 이 등교길은 언제나 적응이 안될 뿐이다.
뭘 모르던 초딩때는 친한 친구들이 많이 가거나, 주변에 매점은 많이 있나. 뭐 그런 것으로 중학교를 정했다면,
고등학교는 예상한 대로 알아볼게 많았다. 교복? 급식? 그런건 세컨드고, 더 빠듯하게 준비했다. 근데.. 한가지.
방학때 학교를 한번이라도 가볼걸. 이런 등교길인줄 누가 알았나요-, 괜히 머리만 콩콩 박으며 후회하고있었다.
후드위에 후드집업 위에 져지 위에 패딩을 입어도 바람은 틈을 파고 들어온다.
다리는 아프고 몸은 춥고 가방은 무겁고.. 불쾌지수가 미친듯이 올라가고 있는데, 옆에서 누군가 손을 잡는 느낌이 들었다.
-...?
미간을 찌푸리며 쳐다봤는데 한 남학생이 내 오른쪽 귀에 있던 이어폰을 빼주며 말했다.
-너 손 되게 차갑다.
뭐야 이 미친놈은? 벙쪄서 가만히 있는데 피식 웃곤 내 손을 펴서 무언갈 쥐어줬다.
-이거 가지고 있음 손 덜 차가울거야.
-....???
-..그거 아직 뜨거워.
핫팩? 저절로 난 미소가 지어졌고, 볼에 핫팩을 갖다댔다.
-누군진 모르겠는데, 고마워.
그러니까...갑자기 그 남학생이 웃으며 내 이어폰을 꽂아주고 몰래 속삭인다.
-그 핫팩, 내가 계속 뽀뽀하고 있었어ㅋ.
참고로 난 모솔ㅋ. 이번 12월에 첫인상이 핫팩으로 강렬하게 남아진 변백현과 사귀고있지.
핫팩 덕분에 모솔탈출도 하고, 이번년도는 커플 크리스마스를 맞을 듯해.
진짜 기적이다,기적. 12월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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