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자철인가 자봉인가 데리고 왔는데요"
"오 왔냐 자철아"
"네"
"그래 컨디션은 괜찮고?"
"네 괜찮습니다"
뭐야 저 둘의 훈훈한 분위기는 아주 훈훈하다 못해 화기애애하네 나한테는 저렇게 말 안하시면서 감독님이 나 싫어하는게 분명하다니깐
"기성용 자철이 데려가서 너가 이곳저곳 좀 안내해주고 잘해줘"
"애도 아니고 무슨"
"또 토달래? 이번에 올라와서 아무것도 모를거야 그리고 너도 좋잖아 동갑인 친구 한명 생기면"
"예...예? 동갑이요? 얘랑 저랑요?"
"그래 뭘놀래 아는 거 아니였어?"
"너 나랑 동갑이였냐?"
"응"
"뭐야 알면서 왜 말안했냐?"
"그냥 말할 타이밍이 없길래"
어라? 생각해보니깐 언제부터인가 말까네 이제 동갑인거 알았다 이거지..?
"둘이 시끄럽고 나이 논쟁은 가면서 하고 자철이 이곳저곳 좀 소개하고 숙소까지 안내해라 알았지?"
"얘 숙소가 어딘데요?"
"202호"
"아 202호... 202호요? 거기 제 방이자나요"
"그래 룸메이트 없는애가 너 밖에 없드라 그래서 너랑 같이 방쓰게 했다"
"아 감독님"
"왜 싫어?"
"싫다기 보다는"
"그럼 다행이네 싫다고 하면 너가 내방와서 같은 방 쓰자고 할라 했는데"
"아닙니다 감독님 마음에 듭니다"
"그럼 자철이 데리고 얼른 가서 이곳저곳 좀 안내 해줘"
"네 야 따라와"
"응"
아 얘랑 같은 방을 써야되다니 이때까지 혼자 써서 좋았는데
"야 너는 어느 소속이냐?"
"나? 제주팀"
"제주? 그럼 너 홍정호랑 잘 알겠네?"
"응 정호랑은 계속 룸메이트 하고 그랬으니깐"
"아.. 그래?"
정호한테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것같았는데 이따가 물어봐야겠다
"여기가 이제 니가 쓸 방이고 내가 이쪽 침대는 이때까지 썻었으니깐 너가 저쪽 침대 쓰면 돼 불만없지?"
"응 안내해줘서 고마워"
별일도 아닌데 고맙다 그러네 낯간지럽게
"그럼 나 씻을테니깐 짐풀고있어"
"응"
"아 시원하다 뭐야 얘는 왜 또 자고있어?"
코도 안 골고 되게 조용하게 자네 좀 있으면 밥 먹는데
"야 구자철 일어나 지금 밥먹으로 가는 시간이란 말이야 구자철 야"
일어날 기미가 안보이네 나라도 먹으로 가야겠다
"형네 방에 자철이형 왔다면서요?"
"어 어? 너가 어떻게 아냐?"
"자철이 형이랑 통화했었거든요"
"너랑 같은 소속이라며 근데 난 너한테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 것 같다?"
"아니 뭐 말할 기회도 없었고...그냥 근데 자철이 형이 안보이네요 밥 먹기 싫대요? 그럴 형이 아닌데"
"곤히 자고 있길래 깨우기 뭐해서 근데 너 되게 신경쓴다 구자철한테?"
"친한형이니깐 그렇죠"
"그래...?"
"어 일어났냐?"
"응 어디갔다 왔어?"
"아 밥먹으로 나는 분명히 너 깨웠다 근데 너가 안일어난거다"
"누가 뭐래?"
"근데 어디가게?"
"아 정호가 좀 만나자길래 나갈려고"
"홍정호가? 걔가 언제 만나자고 그랬는데?"
"방금 근데 내가 이런 것도 말해야 되는 거야?"
"아니 그런건 아니고"
뭐야 내가 왜 물어봤지
"그럼 나 다녀올게"
"내가 왜그랬지... 아 몰라 잠이나 자야겠다"
댓글은 몇 없었지만 그래도 와달라고 하는사람이 있어서 다시 와봤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글솜씨 참 부끄럽네요 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