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손가락 꼭 잡은 거봐"
"으아..어떻게 이렇게 이쁘지?"
"진짜 귀엽다"
"민석이 형 이 애기 데려가서 키우면 안될까?"
"미쳤냐? 애 데려가서 키울 능력도 안되면서"
"그래도 이렇게 이쁜데.."
"칙칙한 남자들 사이에서 애가 잘도 자라겠다"
"이쁜 백현이가 있잖아"
"아 변백현"
"미친놈"
"나가라"
"허 참.."
너징은 요람에 누운채로 12명의 남자들을 빤히 보고 있어
그러다 세훈이가 너징의 볼에 손가락을 갖다 대자 그 손가락을 야무지게 잡고는 베시시 웃는 너징이야
*
너징은 결국 엑소네 집으로 오게 되었어
3년이란 시간이 지나 너징은 5살이 되었고,
너징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렇게 너징을 예뻐하던 엑소들은 자타공인 너징바보가 되어버렸지
엑소가 너징의 아빠들인 썰 (부제:무서운 아빠 김종인) |
오늘은 늘상 바쁘던 종인이가 쉬는 날이야 그와 반대로 늘상 놀던 11명의 엑소가 바쁜 날이기도 하고 11명의 엑소들은 무뚝뚝한 종인이 너징을 제대로 돌볼 수 있을까 불안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어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집을 나가
"종인이 아빠"
"응?"
"다른 아빠들은 어디가써요?"
"다른 아빠들은 바빠 모두 일하러 갔어"
"종인이 아빠"
"응?"
"다른 아빠들 언제 와요?"
"어두워지면 올거야 아마"
"종인이 아빠"
"왜?"
"나 아이스크림 사주면 안돼요?"
"안 돼"
"종인이 아빠"
"또 왜"
"다른 아빠들 빨리 오라고 하면은 안돼요?"
"징어야, 아빠가 말했잖아 아빠들 바쁘다고"
너징은 원래 종인이를 무서워해 왠만하면 자주 웃지도 않고 너징이 말을 해도 다른 아빠들처럼 살갑게 답해주지도 않는 종인이 무섭게 느껴졌나봐
너징이 말을 해도 제대로 대꾸해주지도 않고 핸드폰만 잡고 있는 종인에 너징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
"몽구야아.."
"멍!"
"이짜나..킁..무서운 아빠가 밥도 안주고 놀아주지도 않구 또또..킁 흐어엉.."
너징이 몽구와 대화를 하다가 결국 목놓아 울어버려 너징은 제가 우는 소리도 못듣고 스마트폰만 하고 있는 종인이 섭섭해서 울음을 그치곤 민석의 방안에 있는 옷장에 들어가서 베개를 꼬옥 껴안고는 잠이들어
-
6시간이 지나고 어둑어둑 해질 때까지 정말 꿈쩍도 않고 폰만 만지던 종인이 드디어 몸을 움직여
"몽구 이리와 밥은 먹었어?"
"멍!"
너징은 하루종일 굶었건만 몽구의 밥은 꼬박꼬박 챙기는 종인이야
띠리링-
도어락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민석이가 집으로 들어와
"김종인 징어 잘 봤냐? 징어 어디있어?"
"어..징어가 어디있지"
"니가 알지 누가 알아. 징어 어디 나간거 아냐? 아 미친 김종인 정신이 있어 없어? "
"나가는 소리는 못들었어 집에 있겠지"
"..허 참 태평하다 빨리 징어 찾아"
내색은 안했지만 놀란 종인이 방마다 다 열어보며 징어를 찾았지만 징어가 보이지 않자 불안함에 손톱을 물어뜯어
"세훈아 일로 와봐 징어 여기서 자고 있어!"
"헐 졸귀다 카메라 가져와봐!!"
종인이 불현듯 민석의 옷장에서 잠을 자던게 생각나서 민석의 방으로 가서 옷장을 열어 봐 그리곤 베개를 껴안고 새근새근 자고 있는 너를 보고 안도해
"..후우"
"징어야 일어나봐 아빠 왔어"
"으으..어 민석이 아빠! 아빠아.."
너징은 민석을 보자 서러웠던게 올라오는지 민석의 목을 껴안고 꺼이꺼이 울어버려 그러자 당황한 민석이 너징을 안아올리고 달래
"아빠아..종이니 아빠가 밥 안줘써.. 그리고 놀아주지도 않구 킁..또 막 핸드폰만 해써"
"어이구 그랬어? 그래서 징어가 이렇게 속상했구나? 아빠가 오랜만에 징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 해줄게 뚝!"
민석은 한없이 부드러운 말투와는 다르게 나중에 보자는 경고가 담긴 눈빛으로 종인을 봐
*
으아아 햇빛이 반짝반짝 해서 일어나가지구 문을 아주아주 살짝 열었는데 종인이 아빠가 있었어요 맞다 종인이 아빠 되게 무서우니까 조심해야 되요.. 살금살금 조용하게 화장실로 걸어갔는데 갑자기 몸이 쑤욱 올라갔어요
"어어?"
"징어야"
종인이 아빠예요 나 어떡해요ㅠㅠㅠㅠ 종인이 아빠 무섭단 말이예요
"어제는 아빠가 미안해. 정말 다음에는 재미있게 놀아줄게. 아이스크림도 사줄까?"
종인이 아빠가 징어 볼에 뽀뽀 해주고 일하러 갔어요 무서운 아빠지만 아이스크림을 사준다자나요 그러며는 이제 안무서운 아빠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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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징어 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