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13604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2017년 겨울, 이제야 너의 뒤늦은 소식을 받아본다.

스물둘 꿈 많던 너는 한 줌의 재가 되어 돌아왔다.

 

 

 

 

 

 

[전사통지서]

성이름 귀하.     No.1230

계급 : 하사   군번 : 951230   성명 : 김태형

위자는 2016년 11월 15일 부로 강원도 철원 전투지대에서 혁혁한 공훈을 세우고

애석하게도 전사 하였음을 통지함.

 

2018년 11월 17일

육군준장 민윤기

 

 

 

 

 

 

 

고작 이 종이 한 장만이 네가 이 세상에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듯했다.

오늘은 네가 전투 중 적군에게 포로로 끌려갔다는 소식을 들은 지 딱 1년이 지난날이었다.

분명 괜찮을 것이라고, 살아있을 거라고,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넌 이미 이 세상을 떠난후였다. 

 

 

 

 

 

 

" 받으시죠. 김 하사님 유골 곁에 있던 건데, 아무래도 영상 편지인듯합니다."

 

 

 

 

 

 

태형의 소식을 전해준 아직은 앳된 얼굴의 군인이 내게 너의 군번줄과 함께 메모리칩 하나를 건넨다.

마지막 흔적이었다. 태형이는 이 메모리칩을 손에 꼭 쥔 채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전쟁이 나기 전 우리가 아주 평범한 연인이었을 때 매일 밤 주고받던 영상통화처럼, 그저 덤덤하게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했던 걸까. 

나는 한참을 가만히 서있었다.

차마 그의 마지막을 볼 수 없어서.

이것까지 봐버리면 그의 죽음을 인정하는 꼴이 되어버리니까.

그러나 결국 내 손은 마우스를 눌러버리고 만다.

 

 

 

 

 

흑으로 가득 찼던 화면이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네 얼굴로 가득 찼다.

생채기가 난 얼굴. 많이 다친 거야? 속상하게.

너의 상태는 대충 보기에도 좋지 않아 보인다.

헉헉이는 거친 숨소리와 함께, 그토록 듣고 싶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방탄소년단/김태형] 11월, 마지막 고백 | 인스티즈

 

" 아아, 들려? 내 얼굴 보여? 나 태형이야. 많이 많이 보고 싶다."

 

" …. "

 

" 포로로 잡혀버렸는데, 도망쳐 나왔어. 근데…. 나 자꾸만 불안해. 이게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이런 생각하면 안 되는 건데. 그치? "

 

" …. "

 

" 일단 여긴 아무도 없는 것 같아. 저 멀리 시끄러운 소리 들려? 폭탄 소리다.  "

 

" 태형아, "

 

" 나는 내가 실제로 사람이 죽고 다치고, 비명소리와 폭탄 소리가 들려오는 곳에 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

 

 " …. "

 

" 게임이나 할 줄 알았지, 내가 사람을 죽이는 날이 올 줄도 몰랐어. 나 죽으면 지옥 가겠다. 어떡해? "

 

 

 

아니야, 아니야 태형아.

 

 

" 너 보고 싶어서 어떡하지. "

 

나도 네가 보고 싶어 태형아.

 

" 미안해. 사랑해. 용서해. "

 

 

 

 

 

 

 

 

 

그게 마지막이었다.

다시 컴컴해진 화면에는 더 이상 그가 아닌 울고 있는 나의 얼굴만 비칠 뿐이었다.

 

 

 

 

 

 

 


더보기

방밤 보고 급 삘받아서 써본 태형이 이야기입니다. 태형아....ㅁ7ㅁ8

는 너무 짧네요. 똥글인데 짧기까지 해...! 

언젠가는 번외와 함께 다시 찾아올수도 있어요. 헿ㅎ

젊은 농부 태형씨가 사는 법을 포함해서 다른 글들도 준비중이니까요

ㅈ...잘 부탁드려요

♥ㅁ♥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헐..가슴이 너무 아프네요ㅠㅠ얼마나 힘들었을까..아 찌통ㅠㅠㅠㅠ혹시 암호닉 받으세요?
9년 전
대표 사진
미도리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상에????댓글이 달릴 줄 몰랐어요ㅠㅠㅠㅠㅠ그냥 막 쓴 글이라섴ㅋㅋ큐ㅠㅠㅠㅠㅠㅠ아 감덩ㅜ..........암호닉 당연히 받죠ㅠㅠㅠㅠ헐랠ㅇ.....감사합니당...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에이 좋은데요!!그럼 암호닉 [캔디]로 신청할게요!!
9년 전
대표 사진
미도리
네 캔디님 ㅠㅠㅠㅠㅠ 감사해요♥♥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29.210
헐 작가님.. 멜뮤 보고 울다가 들어왔는데 보고 또 울어버렸어ㅜㅜㅜㅜ 필력 진짜 좋으십니다ㅜㅜㅜㅜ 하ㅜㅜ 일단 방탄 대상받은거 너무 축하하고 사랑해 좋은 글 써주신 작가님듀 너무 사랑해요ㅠㅠㅠ 암호닉 받으신다면 [꽁뇽]으로 신청하겠습니다
9년 전
대표 사진
미도리
ㅠㅠㅠㅠㅠ제가 뭐라고 이런 댓글을...................ㅠㅅㅠ 감사합니다 꽁뇽님 다음글에서 봬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저두 [꺙]으로 암호닉신청하께여!!보다가 울컥했어여ㅜㅁㅜ아련아련..:(
9년 전
대표 사진
미도리
ㅠㅠㅠㅠㅠ어서오세요 꺙님!!! 울컥하셨다니...태형이를 죽여서 죄송합니닷............ㅠㅠㅜ 댓글 감사해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