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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이면 이상하게 발목이 미친 듯이 아팠다. 어른들이 가끔 비가 와서 쑤신다 하는 정도가 아니었다. 마치 사고라도 난 듯이 걸을 수가 없을 정도로 아팠다. 장마철이 되면 학교에 못가는 경우도 허다했다. 13살 여름부터 시작된 이 병은 6년째 지속되고 있고 병원을 안 가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는 병원마다 다 똑같은 말을 했다.

“이상은 없습니다. 성장 통을 심하게 겪는 것 같아요”

남들한테 말은 안했지만 발목이 아프기 시작한 무렵부터 생긴 이상한 일은 또 있었다.

일 년에 한번씩 11월 22일이 되면 아주 생생하고 이상한 꿈을 꿨다. 마치 그 꿈 때문에 발목이 아픈 걸까 싶을 정도로 시기가 딱 들어맞았다, 꿈속에는 항상 등장하는 남자 아이가 있었다. 내 또래의 아이였는데 일 년에 한 번씩 나타날 때마다 나는 자라있었지만 그 아이는 똑같았다. 이제 누가 봐도 형과 남동생으로 보일정도였다.

꿈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함께였다.

그런데 여느 남자아이들이 할법한 놀이는 하지 않았다. 공놀이라던가 잡기놀이라던가 그런 흔해빠진 놀이 대신 우리는 어느 날은 누군가에게 쫓겨 달리고 있었고, 어느 날은 천막 밑에서 숨죽여 서로를 감싸 안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내가 그 아이에게 느끼는 감정은 참 이상했다. 한 번도 느껴 본적 없는 감정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이게 애정인가 싶었다.

그 아이가 나오는 꿈을 꾼 날이면 발목이 참을 수 없이 아픈 것보다도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나는 발목을 핑계로 학교에 가지 않고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그 아이생각에 빠져있곤 했다. 이름도 나이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얼굴은 생생하게 기억나는 그 아이를 계속 떠올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고 다음날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지내곤 했다. 내가 지금 이렇게 과거를 떠올리는 이유는 며칠 전에 아주 이상한 일이 생겼다. 정말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

19살이 되고 수능을 치르고 얼마 안 된 11월 21일 밤에 오늘도 그 아이가 꿈에 나타나겠지 하고 잠들었던 날 밤

그 아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정말 꿈과 발목이 연관이 있는 것 마냥 발목도 아프지 않았다. 6년 만에 말끔하게 나아버린 발목이 정말 낯설었지만 그것보다 그 아이가 나타나지 않는 꿈이 정말 이상했다. 그 와중에 나는 그 아이를 걱정했다.

발목이 아프지 않으니 6년 만에 처음으로 11월 22일에 외출을 했다. 갈 곳은 없었다, 그냥 지금 나가야 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나는 시내에서 정말 이상한 일을 겪었다. 그 아이가 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나는 몇 번이고 눈을 비비며 다시 쳐다봤지만

몇 번이고 기억하던 그 아이의 얼굴이 맞았다. 11월 22일만 되면 못 잊어 앓고 앓던 그 아이가 맞았다, 단순히 얼굴만이 아니었다. 모든 게 그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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