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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로맨스

 

 

 

 

" 저기..백현 선배 "

" 응?나? "

 

백현은 3-11반 이라고 써진 자신의 반에서 나와 2층에 있는 교무실에 가기 위해 발걸음을 빨리 했다.평소에 느릿느릿,자칫 주변 사람들에게 답답함을 살 수 있는 성격을 지닌을 좋아하는 백현이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딱 하나였다.담임 선생님이자 학생 부장 선생님이신 이수만 선생님에게 이번 가을에 추진하고 있는 '쾌적한 학교 만들기'프로젝트를 내야 했기 때문이다.고3 수험생이지만 백현에겐 '전교 회장'이란 하나의 타이틀이 꼬리 마냥 따라다녔다.

백현의 성격을 보면 딱히 이런일에 관심이 있을 것 같지 않아 보였다.하지만 느린 행동 속,또래 남자애 같지 않은 세심함 그리고 공부만 할 것 같은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머러스까지.남녀공학인 '샘물고'에서 백현은 학교의 명물이나 다름없었다.

"백현 선배" 5분 있으면 8시 15분이 되는 동시에 일교시 수업 종이 친다는 사실에 발걸음을 빨리하는데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선배,라 지칭하는 여자의 목소리에 백현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아는 여자애가 아니었다.추운건지 약간 발그레 해진 귀여운 외모를 지닌 아이었다.2학년인가 보네- 짧은 시간안에 명찰이 빨간색이란 것을 캐치한 백현은 속으로 생각했다.하지만 곧,1분이 지나도 손에 든 정체 불명의 상자만 꼼지락-거리며 당최 말 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여자의 행동에 백현은 초조하게 입술만 깨물었다.곧 종 칠텐데- 저기.. 하는 수 없이 침을 삼키곤 먼저 말을 뱉는 백현의 행동에 여자는 백현을 바라보았다.

 

"  저기.. "

" 아,아,네 선배.. "

" 미안한데 왜 부른거야?회장단은 아닌거 같은데.나한테 볼일 있는거야? "

" 그게.. "

" .. "

" 사실 선배 좋아해요. "

" 어? "

 

선배 좋아해요- 천천히 눈을 꿈뻑,이던 백현의 눈은 튀어나올듯 크게 떠졌다.안 그래도 남자치고 큰 백현의 눈은 흡사 누르면 눈알이 튀어 나오는 인형을 연상시켰다.이런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여자는 입술을 꽉,깨물다 입을 떼었다.

 

" 선배는 제가 누군지 모를테지만..강당에서 연설 하시는 선배 보고 멋있다고 느꼈어요.선배 연극부도 하시잖아요.맨날 연극도 보러갔고.. "

" 그게..저..나는.. "

" 무조건 받아 달라는 뜻은 아니에요.그냥 말이라도 해보고 싶었어요 "

" 아.. "

" 저는 유빈이라고 해요.이름이라도 기억해주세요,그정도는 되죠?그리고 이거.. "

" 이거 나 주는 거야?괜찮은데.. "

 

새색시처럼 쑥쓰러움 탈때는 언제고 눈웃음을 지으며 당돌하게 상자를 내미는,자신을 유빈-이라고 지칭한 여자의 모습에 백현은 당황한듯 그저 눈만 깜빡여 보였다.백현은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 봤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어찌할지 몰라하곤 했다.즉 백현같은 남자에게 이런 일을 늘상 일어나는 일이지만 백현은 대처법을 몰랐다,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었다.

" 그럼 저 가볼게요 " 상자를 넘기곤 웃으며 자리를 뜨는 유빈의 뒷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던 백현은 유빈이 사라지자 아담한 상자를 살짝,열어봤다.와 맛있겠다- 그 순간 백현의 작은 탄식이 흘러 나왔다.작고 알록 달록한 색깔의 초콜렛이었다.

결국 초콜렛 하나를 그 자리에서 오독오독 깨물며 먹는 백현이었다.분침이 아슬아슬하게 8:14분의 끝을 가르킨다는 것도 생각 못 하고 말이다.

 

#

 

 

 

" 선생님,죄송해요.빨리 가져다 드렸어야 하는건데.. "

" 괜찮아.공부 하기도 바쁠텐데 시킨 일도 잘 해주고,고맙다. "

" 괜찮아요. "

" 그럼 이거 가져가서 하나 먹고,공부 열심히 해라.수정할거 있으면 수정하고 다시 돌려줄게.다음 발표때 발표하면 될거다. "

" 감사합니다. "

 

초콜렛을 먹다가 종이 치는 바람에 결국 1교시 후 쉬는시간에 교무실에 간 백현은,웃으며 '오렌지 주스'를 내미는 담임 선생님의 행동에 밝게 웃으며 교무실을 나섰다.가서 언어 영역 풀어야겠다- 모든 고3이라면 다 그렇겠지만 특히 전교 10등안을 유지하는 백현에겐 공부하는 일이 하루의 스케줄이었다.

"변백현" 가서 공부를 해야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손에 쥐어진 차가운 오렌지 주스를 만지던 백현은 계단 뒷쪽에서 들려오는 한 남자의 목소리에 우뚝,멈춰섰다.에이씨-순간 나오는 욕을 읊조리던 백현은 입술을 꽉 깨물며 못 들은척 성큼성큼,계단을 올라갔다.하지만 뒤에서 들리는 빠른 발걸음 소리와 함께 어깨에 올려지는 손의 감촉에 백현은 고개를 살짝 돌려 자신을 향해 개구지게 웃어보이는 한 남자의 손을 거칠게 떼어냈다. 

 

" 박찬열,또 왜. "

"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냐?혹시 나 피하냐? "

" 피,피하긴 무,무슨..그,그냥 종 칠거 같아서 빨리 간거야. "

" 종치려면 7분이나 남았거든. "

" ..에이씨.. "

 

"에이씨" 구겨진 종이마냥 눈쌀을 찌푸리며 툴툴 거리는 백현의 행동에 박찬열,이란 정갈한 글씨의 명찰을 단 남자는 웃으며 백현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었다.하지 말라니깐- 찬열의 손을 거칠게 떼어내곤 머리를 정리하는 백현의 모습에 찬열은 웃음기 섞인 말투로 말했다.

 

" 어디 갔다오냐? "

" 알아서 뭐하게. "

" 와,넌 친구한테 맨날 그렇게 틱틱 거리냐? "

" 친구는 무슨. "

" 야,우리가 친구지 뭐냐.너는 전교회장,나는 3학년 12반 회장.우리 같이 첫날밤도 보낸 사이잖아. "

" 야! 누가 들으면 오해해. "

" 머릿속에 그런거 밖에 안들어서..요즘 너 피곤해 보인다 싶더니 밤에 이상한거 보느라 그런거지? "

" ..말을 말자. "

 

이내 포기한듯 후,하며 크게 한숨을 내쉬곤 입맛을 다시는 백현에 찬열은 웃으며 턱짓으로 교무실을 가르켰다.

 

" 교무실은 또 무슨일로 갔다왔냐? "

" 이번에 프로젝트 문서로 만든거 선생님한테 갖다드리고 왔지.너도 선생님이 뭐 시키셨다는데 얼른 내.미루다가 또 한대 맞지 말고. "

" 야,이번엔 내가 너보다 빨리 냈어.나 저번주 금요일날 드렸다? "

" 왠일이야 박찬열이.. "

" 왜,멋있냐? "

" 지랄.. "

 

뻔뻔,아니 좋게 말하면 넉살스러운 찬열의 모습에 결국 픽 웃는 백현이었다."나 너한테 보여줄거 있어" 한참 웃는데,장난스럽게 웃으며 주머니에 손을 넣는 찬열을 보며 백현은 눈을 이리저리 굴려댔다.찬열은 항상 이게 문제였다.평소에는 재밌는 친구로서 적합하다.하지만 장난 못쳐서 한 생긴 귀신이 접신한건지,개구지게 행동하지만 백현에게는 그저 살벌하게만 보였다.

마이 속에 손을 넣고 요란스레 뭔가를 부시럭 부시럭-거리는 찬열을 유심히 바라보던 백현의 표정은 갈수록 점점 굳어졌다.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그저 실실 웃어대는 찬열을 바라보던 백현의 손을 자동적으로 찬열의 마이쪽으로 향했다.

"야,그거 뭐야." 최대한 목소리를 낮게 깔고 말하곤 찬열의 손을 낚아채려는 백현의 행동보다 찬열의 행동이 약간 빨랐다."꺼내보라니깐" 씩씩 거리며 손을 쫙,펴 내놓으라는 백현의 행동에 찬열을 낄낄 거리며 손을 뺐다.

 

" 이게 뭐게? "

" 야,너!!!그거 내가 사물함에 넣어 놨는데 어떻게 꺼냈어?아니,그것보다 너 어떻게 알았어? "

" 어떻게 알긴,인기많은 변백현이 하루에 한개씩 꼬박 꼬박 받는걸 내가 모를까봐?섭섭하다 너,날 너무 과소평가 하네. "

" 박찬열,너 진짜 내 스토커야?어?그것도 그렇고,왜 내가 받은걸 니가 먹고 난리야.자기도 하루가 멀다하고 받으면서! "

" 질투하냐? "

" 개새끼.. "

 

찬열이 부시럭 거리던 물건은 바로,1교시 시작전 2학년 후배에게 받았던 초콜렛이었다.교실을 떠난지 얼마나 됬다고 고작 3분도 안된 시간동안,상자에서 여유롭게 초콜렛을 꺼내 하나씩 꺼내 먹었을 찬열을 생각하자 열이 오르는 백현이었다.찬열과 친구를 먹은지 2년 반,이라는 꽤 기나긴 시간동안 몇십 차례를 이렇게 당해왔다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무리 까치 발을 들고 팔을 쫙 뻗어봐도 아담한 백현이 180 후반의 긴 신장을 지닌 찬열을 당해내기엔 무리였다.손을 뻗어도 안된다는 걸 깨달았는지 씩씩 거리는 백현을 바라보던 찬열은 웃으며 말했다.

 

" 이것도 내가 먹는다. "

" 니가 왜. "

" 그냥,내가 더 맛있는거 만들어줄게. "

 

" 그럼 나 간다" 웃으며 초콜렛 봉지를 살짝,흔들곤 멀어져가는 찬열을 바라보던 백현은 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결국 오늘도 당했다.찬열은 항상 저래왔다.큰 키,그리고 잘생긴 얼굴로 고백을 심심치 않게 받아왔지만 자신의 것은 먹지 않았다.버리거나 초콜렛을 좋아하는 백현의 입에 쑤셔넣는 경우가 태반이었다.물론 백현도 초콜렛을 주는 착한 찬열이 좋았지만 날이 갈수록 장난이 심해지며,게다가 자신의 초콜렛을 다 뺏어 먹는 찬열의 행동에 의문스러웠다.

진지하게 이야기하려 해도 찬열은 그저 웃으며 "재밌잖아"라 말했고 백현은 그 말에 항상 입을 꾹 다물었다.초콜렛을 뺏어먹은 다음날에는 직접 구운 쿠키를 가져다 주는 찬열의 행동에 백현은 그저 한숨으로 마무리했다.오늘도 찬열이 이해한가는 백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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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아앜ㅋ 재미있겠다 ㅠㅠ 작가님 기대할께요!! 암호닉 신청 되나요?? 신청하고싶은데 소금소금..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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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
신청 좋습니다 감사해요 ㅠ.ㅠ 당장 해주세영!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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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와 기대되여!!! 학생회장배큥이라니.....덕후는설시작함미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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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
흡 백현이 학생회장 어울려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대 감사합니당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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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 완전기대되용ㅜㅜ 짱짱!!!!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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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
감사해요 ㅠㅠ 폭연 할게영 ㅎ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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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기대됩니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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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
기대감사합니다^ㅇ^ 언제나 기대해주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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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추ㅏㄴ배루ㅠㅠㅜㅜㅜ찬배루ㅜㅜㅜㅜ찬배류ㅜ찬백 ㅠㅠㅠ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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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
찬백 ㅠㅠㅠㅠㅠㅠㅠ찬백덕후쓰니는 엉엉 움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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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아...아ㅠㅠㅜㅜ신알신하고가여ㅠㅠㅜㅢㅣㅠㅢ암호닉봄으로해ㄷ주세요ㅠㅠㅠ와대박이게뭐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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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
헐 감사해요 너무 좋아하시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봄님 꼭 기억해드릴게요 사랑함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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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신알신하고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찬백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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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
감사합니다 ㅠㅠㅠㅠ역시 찬백이들이최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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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으앍....작가님 암호닉 성준으로 해주세요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하트ㅠㅜㅜ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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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ㅠ성준님 기억해드릴게요 나도 하트 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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