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 이지훈 X 평범한 너(My Wonderwall,)
나의 생일이자 너의 생일인 그 날이 왔다.
내 생일이야 매년 순영이한테만 축하받고 나조차도 썩 달기지 않았다.
하지만 지훈은 나와 다르게 생일을 보내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미리 사놨던 인스턴트 미역국을 끓이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가자 보이는 건,
"어?"
"벌써 일어났어?"
"응. 근데 너 뭐해?"
"네 생일이잖아."
물을 끓이고 있는 지훈과 인스턴트 미역국이었다.
"뭐야, 내가 해주려고 했는데."
"그랬어? 우리 칠봉이 착하네."
"으, 버터 먹었어? 갑자기 왜이래."
장난스럽게 웃는 지훈에 나도 표정을 풀고 따라 웃었다.
지훈은 정말 특별했다.
지훈이 웃으며 따라 웃고 싶고, 지훈의 존재만으로도 빛이 나고, 지훈의 존재 자체가 나에게 선물이 되어 왔다.
그런 너에게 무슨 선물을 줘야 할까.
"나 선물 안 줘도 돼."
"너 진짜 내 마음 읽어?"
"아니. 너 표정만 봐도 보인다니까."
"아 진짜 깜짝이야."
"아 진짜 귀여워."
"하지 마-."
"귀여운 거 맞잖아. 근데 너 진짜 선물 하지 마. 안 받을 거야."
안 받을 거라 못 박아버린 지훈에 선물은 준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케이크는 내가 사기로 했다.
미역국도 지훈이 끓여버려 케이크라도 안 사면 내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서였다.
지훈을 두고 나 혼자 케이크를 사러 가는 길에 순영이에게 전화가 왔다.
아침은 챙겨 먹었냐, 오늘도 학교 안 오냐, 그런 평소와 같은 말을 하다 역시 순영이였는지 내가 밖인 것을 알아차렸다.
"밖이야?"
"응. 케이크 사러."
"야야 사지마. 벌써 샀어?"
"아니, 아직. 근데 내가 살 거야."
"네 생일케이크를 네가 왜 사. 사지마."
"내 거 아니고 지훈이 건데?"
"걔 거가 네 거지. 진짜 사지 말라고 했어. 내가 사갈 거야."
결국 순영이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집 쪽으로 걸음을 돌렸다.
집 가는 길에 보이는 편의점에 들러 초코파이를 샀다.
순영이가 함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단둘이서 생일 축하해주고 싶었다.
근데 집에 있는 초가 불이 붙을까.
너무 오래된 거 같은데.
집에 들어가니 지훈은 방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하고 커튼을 치고, 초코파이 포장을 깐 다음 초와 성냥을 찾아 불을 붙였다.
걱정과는 다르게 초에 불이 잘 붙었다.
이제 형광등을 끄고 너만 있으면 된다.
지훈아- 하고 부르자 방문을 열고 나오는 너.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이지훈-"
"김칠봉-"
"생일축하합니다."
하나
둘
셋
후-.
내년도 지훈이와 함께할 수 있게 해주세요.
생일 축하해.
| 우지워더 |
오랜...만이에요... 솔직히 우워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네... 혹시 기다리셨을 독자님들 죄송합니다. 이런저런 마음의 변화 때문에 인티 자체를 끊었었어요. 물론 전 고3은 아닙니댜... 원더월도 사실은 10월에는 완결을 내고 이 글은 외전격으로 올리려던 글이에요. 만약 ---이었다면? 하면서요. 근데 글러먹었네요. 하하. 브금은 신나는 걸로 하고 싶었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빠르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굴러가겠습니다. 지훈아, 생일 축하해♥ |
| 우워의 우아한 내 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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