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매일매일 너를 기다렸고 너의 모습을 잊고 싶지 않아서
너와의 추억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서 매일매일 눈물을 달고 살았던 나였다.
힘들게 입시 공부를 하고 입시가 끝난 후에 임용고시를 봐서 너가 응원해주던
그리고 꿈에 그리던 직업인 선생님이 되었고 선생님이 된지 1년도 넘기지 못하고 너를 잃고 말았다.
나는 너를 추억하기 위해서 내 꿈을 포기했고 주변사람들과 멀어졌다.
그렇게 모든게 최악으로 달리고 있을 때 너는 내 앞에 말도 안되는 복장으로 나를 기절시켰고
깨어난 나한테 너는 다른여자와 혼인을 한다고 말했다.
1년동안 너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던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물거품으로 변했다.
나 또한 물거품으로 변하는 것만 같았다.
마치 사랑을 받지 못해 물거품으로 변한 인어공주처럼.
"...... 혼인?"
거짓말이라고 해줘 제발.
1년만에 만나서 혼인이라고?
"우리 엄마라는 사람이 맘대로 정했어.. 현대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8개월동안 버텼는 데 못가게 되서 .. 어쩔 수 없이.."
".... 싫어"
"#하연아.. "
그냥 그 순간 김태형의 얼굴, 목소리 .. 모든게 보기 싫어졌다.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갑작스러운 조선시대의 왕이 된 너가 1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를 추억이나 했을까 나를 그리워하기는 했을까 하고 말이다.
배신감이며 증오감이며 모든 감정이 뒤섞여지는 느낌이였다. 그런데도 왜 나는 김태형한테 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그냥 누군가한테 의지하고 싶었던걸까.
"저하"
"내가 물러가 있으라 하지 않았는가 "
"그게 아니오라 김판서댁 여식이 찾아왔나이다."
"... 잠시 기다리라 하여라"
"예"
김판서댁 여식? 여식이면 여자잖아. 무슨 여자가 남자 방에 막 들어와?
김판서면 뭐지.. 아 드라마에서 많이 봤는 데 아...! 그 장관같은 사람 말하는 건가?? 장관 딸???
뭐야 완젼 부자집딸이잖아... 설마 저 여자애랑 혼인하는 거야?
"누군데 내시가 안절부절하면서 말해"
"혼인할 여자. 중전될 사람이야."
태형이의 눈빛이 흔들린다. 내시목소리만큼이나 태형이의 동공도 안절부절 하기 시작했다.
나는 여기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닌까 비켜달라는 무언의 신호인걸까.
"...나 갈래"
김태형이랑은 진짜 끝이다.
그래 내가 다른 여자랑 결혼한다는 데 나까짓게 무슨 왕이 결혼하는 걸 막아 내 주제에..
"아니 가지마."
"뭐?"
"가지말고 내 옆에 있어."
"내가 뭐라고 너 옆에 있어"
"넌 내 여자친구잖아. 너 나랑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람이잖아. 저 여자는 내가 원해서 결혼하는 사람이 아니야.
설령 너가 계속 나타나지 않아서 저 여자랑 혼인을 하게 되었어도 나는 저 여자랑 그냥 겉으로만 부부였지
절대로 저 여자랑은 행복할 수 없었을거야. 내가 널 얼마나 보고싶어했는데 내가 널 얼마나 그리워했는 데
지금 널 보내겠어. 그러닌까 내 옆에 있어. 가지마. 절대로 "
나 혼자 지금까지 정말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 역시 나는 맨날 혼자 생각하고 혼자 속 썩고
겉으로 바로바로 말도 못할 거면서 혼자 안절부절하고 혼자 결정하고 내가 나쁜년이였다.
이렇게 좋은 남자를 떠날 생각부터 하고 있다니. 근데 나 지금 눈물범벅 코범벅에 옷차림 거지인데 이러고 김판서댁 여식을 보라고?
".... 나 이런차림인데...."
"지민아. 하연이 데리고 세자빈한테 가 넌 상황을 봤으닌까 잘 설명하고"
박지민. 그는 태형의 호위무사였다. 그저 그는 태형을 뒤에서 지키고 태형이 부탁하는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이다.
태형이 궁에서 믿는 사람은 단 두사람인데. 그 중 하나는 지민이다. 태형이 믿는 기준 중 하나는 그가 조선시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는 사람.
태형이 현대에서 왔다는 걸 아는 사람이다. 그는 태형이 그렇게 그리고 그리워 하던 #하연을 진짜로 보게 될줄은 몰랐다.
솔직히 태형이 현대에서 왔다고 할 때 미친새끼인줄 알았는 데.. 진짜 였을 줄이야..
"예."
세자빈? 김태형 동생 아내아니야? 뭐야 왜 날 세자빈한테 데려가는 거지?
"세자빈은 나보다 먼저 여기로 온 사람이야. 내가 하도 너 얘기 많이 해서 너 잘 알거야.
당분간은 자선당에서 머무르고 있어. 내가 이 혼인 뒤집고 너한테 갈게 기다려."
"알았어. 빨리와 .."
"지민아 잘 부탁한다. 절대로 다른이에게 눈에 띄면 안된다."
"예.가시죠"
"아..예..잠시만요.. 김태형 ..나 한번만 안아줘"
그는 그녀를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는 눈빛으로 꽉 안아주었다.
그의 입술은 나비처럼 살며시 그녀의 떨리는 꽃잎같은 입술에 포개어졌다.
그녀의 눈에도 그의 눈에도 눈물이 가득 찼지만 흘러내리지는 않았다.
둘은 알고 있었다. 한명이라도 울면 더 놓아주기 싫다는 걸 알기에
1년동안 기다린 인내심으로 눈물을 참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1년만의 만남을 뒤로한채 둘은 각자의 길로 잠시 헤어졌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선미 댄서 차현승 백혈병 투병 근황..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