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잉-
[성규형,어젠 왜 그냥 갔어요?]
왜긴.너랑 같이 가다가 도중에 열받아서 죽을일있냐
지이잉-
[오늘 옷 새로 샀어요?되게 이쁘다]
미친놈,오늘 한번도 안마주쳤는데 새옷 산건 어떻게 알았지.
지잉-
[형,방금 저 미친놈이라고 욕했죠?]
.......귀신같은놈
지잉.지잉.지이잉- 형 오늘은...,형 왜제문자...그놈의 형.형.형!!!!!
"으아아아악!"
"오늘도 지랄이냐"
끊임없이 오는 문자진동에 성규가 괴성을 지르며 핸드폰을 집어던지자 앞에 앉아있던 호원이 웃으며 핸드폰을 집어들었다.어디보자...수신인은 다 스토커새끼
성규는 카페의 푹신한 의자에 몸을 파묻으며 얼굴을 손으로 마구 문질러댔다.내가 그때 그자리에 나가지만 않았어도....
"너도 너지만 얘도 참 질기다.."
"호원아."
"왜."
"나 군대갈까?"
"한번갔다온 군대 또 가시면 너 대학졸업은 노인네되서할래"
"아니면 휴학할까?"
"허이구,부모님이 퍽이나 허락하시겠다."
"나쁜놈,니일 아니라고 태평하게 말한다?"
그럼 니일이 니일이지 내일이냐.이미 아이스커피를 마신뒤 성규앞에 놓여있던 카푸치노까지 제앞으로 끌고가 마시기 시작하는 호원에
몸을 바로 세우고 죽일듯이 째려보던 성규가
던져버렸던 핸드폰에서 울리는 진동음에 다시 울상을 지으며 몸부림을 쳤다.
"니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거 아냐?그냥 대학선배랑 친해지고 싶은 순수한 마음의 후배 일수도 있잖아"
"그래.그 순수한 마음의 후배가 사람들 앞에서 선배의 엉덩이를 툭툭 두드리질 않나,이쁘다는둥사귀자는등의 징그러운 말을 하지 않나,스토커같이 문자에,전화에!"
"그럼 너한테 관심있나보지.생긴건 말짱하다며 인기도 많고.게다가 경영학과 과톱에,이정도면 너한테 완전 과분한거지"
"니가 나랑 다른대학이여서 모르는거야.그리고 상대가 남자라니까!또 내가 뭐 어디가 어때서!"
호원이 몰라서 묻냐?라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성규가 분한듯 발을 동동 굴렀다.
호원은 호원 나름대로 한달전부터 그 얼굴도 모르는 남자후배 대신 성규의 분노를 받아내느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다시 그 남자후배의 싸가지가 있네없네 열변하는 성규를 보자 그 남자에게 욕이라도 퍼붓고 싶은 심정이다.
"그리고 걔가 웃을때 얼마나 빙구같은줄 알아?지가 멋있는줄 안다니..."
"여자 생겼다고해"
"어.뭐?"
"여자생겼다는데 지가 뭐 별수 있겠어?임자가 있으면 알아서 떨어져 나가겠지"
"아."
자신이 더 빙구같은 표정을 지으며 작게 '아' 하는 모습에 한번 웃다가 시계로 눈을 돌린 호원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나이제 들어가야되.수업있어."
수업있다며 매정하게 돌아서는 호원에 그제야 자신도 점심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았다.황급히 카푸치노를 입에 털어넣는데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안에 퍼지는것
대신 은은한 향만 코끝에 감돌자 의아한 표정으로 컵을 들여다보던 성규의 얼굴이 일순간 확 찡그려졌다.
"이호원,이걸 다쳐마시면 어떡해!"
고의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얄밉게도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르는 순간에 카페문이 딸랑-소리를 내며 닫히는 바람에 허망한듯 성규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
남우현 욕을 해대느라 한입도 대지못한 카푸치노가 이호원 입에서 장렬히 전사한 그 처참한 모습에 속으로 길길이 날뛰고 있는데 그 와중에 또 핸드폰은 울어대기 시작한다.
성규의 표정이 시속20킬로미터로 땅바닥에 내리꽂힌 사람마냥 짜게 식어갔다.
씨발,이놈이고 저놈이고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다.
*
우연히 발견한 내가 쓴 조각....핳..기억이 안나는걸 보니 되게 오래전에 쓴거 같네요ㅠㅠㅠㅠ
수정도 안하고 올리는거라 매우 글솜씨갘 이상하네요ㅋㅋㅋㅋㅋㅋ............여러분 사랑해여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인피니트/현성] 대학 그리고 스토커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9/d/59d094e5a92ca34086bccb343cb09871.jpg)
와 신민아 김우빈 웨딩사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