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1852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알갱이 전체글ll조회 3067



옆집 형

 

03

[EXO/세준] 세훈이에게 잡혀사는 옆집 형 김준면.03 | 인스티즈

 

 

 

 

"야. 김준면."

"으으..."

"일어나. 밥 먹어."

"엄마아...나 목말라..."

"..."

 

준면은 눈도 뜨지않고, 끙끙대며 계속 이불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세훈이 입을 일자로 꾹 다물고, 벽시계를 한번, 꼬물거리며 흡사 포대기에 감싸진 아기같은 준면을 한번 쳐다보며 결국 한숨을 푹 내쉬었다. 준면은 오늘 공강이라 학교에 가지 않지만, 어쨌거나 저는 학교에 가는 날이었다. 성실한 학생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학교만큼은 꼬박꼬박 늦지않게 다니고 있었다. 지각하지 않으려면 적어도 십오분 뒤에는 집에서 출발해야 했다. 예전 같았으면 발로 퍽퍽 걷어차서 깨웠을텐데, 곤히 자는 준면의 모습에 어제 정사 때의 모습이 겹쳐보여서 차마 그럴 수도 없었다. 아, 진짜 어떡하냐. 안 깨우고 가자니 왠지 찝찝하다. 거칠게 뒷머리를 긁적이던 세훈이 결심한 듯 팔을 걷어부쳤다.

 

"으쌰."

"...응?"

 

세훈이 선택한 방법은 이불까지 통째로 준면을 옮기는 방법이었다. 아무리 준면이 남자치곤 가벼운 무게라지만, 성인 남자를 공주안기로 들고 옮기려니 팔이 후들거렸다. 번쩍 들리는 느낌에 무겁던 눈꺼풀을 들어올린 준면이 그제야 자신이 있는 곳이 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데 왜 오세훈이 날 들고 옮기고 있는거야? 어찌되었든 거칠게 패대기쳐질 거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세훈은 얌전하게 준면을 식탁 의자 위로 내려놓았다. 머리 위까지 싸매져있던 이불을 끌어내리며, 준면이 눈을 깜빡였다. 삐딱하게 서서 아무 말도 하지않고 저를 쳐다보고 있는 세훈에게 어제 일을 물어보려고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이는데, 순간 허리와 하반신이 욱신거리며 아파왔다.

 

"아!"

 

낯선 통증에 준면이 미간을 찡그렸다. 내가 어제 뭘 했길래 온 몸이 쑤시지? 술 먹고 땅바닥에서 굴렀나? 준면이 허리를 부여잡으며 어제 일을

곰곰히 되짚는 사이, 괜히 제 발 저린 세훈이 쪼르르 준면에게 물을 가져다 바쳤다. 준면은 안 그래도 숙취로 목이 타던 차에 잘됐다 싶어 일단 컵을 받아들고, 벌컥벌컥 물을 마셨다. 근데 오세훈이 나한테 왜 이렇게 친절하게 굴지? 나랑 눈도 못 마주치는 것 같은데? 평소와는 다른 세훈의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 옆으로 기울며 의아해하던 준면이 섬광처럼 스쳐지나가는 어떤 장면에 멈칫 몸이 굳었다. 어젯 밤, 오세훈, 아픈 허리. 컵이 부셔져라 식탁에 세게 내려놓은 준면이 황급히 이불 속의 제 모습을 살폈다. 나 왜 팬티만 입고 있지? 헉, 이건 뭐야? 가슴팍이며 배에 붉은 피멍같은 게 여러개였다. 그것을 손으로 더듬어보던 준면이 방금 전 지나간 제 머릿속 장면이 꿈이 아니었음을 차차 깨달아갔다.

 

불현듯 떠올랐던 장면은 잔뜩 인상을 찡그린 채, 신음소리를 내뱉던 제 위의 오세훈과 그런 세훈의 팔을 붙잡고 생전 내본 적 없던 소리를 내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어제...어, 어제 내가 오세훈이랑....아니야, 아니겠지! 준면이 홱 고개를 돌려 세훈을 쳐다봤다.

 

"내가..어, 어제 너랑, 어...그러니까..."

"응. 어제."

"아..아니지?"

 

세훈은 아니라고 말해! 라는 듯, 간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준면이 귀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괘씸했다. 자신이 잘한 건 아니지만, 필사적으로 어제의 정사를 없었던 일로 생각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까까지 준면에 대한 미안함에 안절부절 못하던 것이 무색하게 세훈의 심사가 뒤틀렸다. 마지막에 가서는 자기도 즐겼으면서 어디서 발뺌이야? 세훈은 어제 일을 없었던 일인양 넘기고, 다시 평범한 형, 동생 사이가 되는 것은 절대 사양이었다. 어쨌든 어제의 일로 자신은 준면에게 단순히 친한 형 이상의 감정을 확실하게 느껴버렸고, 그런 마음을 감추면서까지 표면적은 형,동생으로 지내는 것은 제 스타일이 아니었다.

 

준면은 다시 말이 없어진 세훈을 불안한 심정으로 쳐다보았다. 엄마야. 어째 아까보다 표정이 좀...험악해진 거 같은데? 내가 없던 일을 오해해서 기분 나빠진건가? 뭐지? 언제나 그랬듯 좀처럼 세훈의 속내는 읽어낼 수가 없다. 그래, 내가 괜한 소리를 해서 그런거야! 허리가 아픈건 내가 술먹고 넘어진 걸테고, 음, 이 피멍같은 건 벌레가 문거겠지!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결정한 준면이 세훈에게 사과를 하려 입을 떼려던 찰나, 난데없이 목덜미가 붙잡혔다.

 

"으-읍?"

 

준면이 고개를 뒤로 빼지 못하게 목을 단단히 붙잡은 세훈이 이내 입을 맞췄다. 준면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자, 자연스레 입이 벌어졌고 세훈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혀를 집어넣었다. 입천장을 훑고, 이내 고른 치열을 훑으며 진득하게 키스가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몸이 굳었던 것도 잠시, 상황파악을 한 준면이 이불 속에서 손을 꺼내들어 세훈을 밀쳐냈고, 세훈은 순순히 그 손길에 밀려났다.

 

"헉, 헉...너, 너...!!"

"이젠 확실히 기억나냐?"

"뭐가 기억나!!!"

"우리의 뜨거운 밤 말이야."

"뜨...뜨...뜨거..!!"

 

저..저 새끼가 뭐라는거야!!? 미소를 지으며 능청스럽게 말하는 세훈의 모습이 어이가 없었다. 당황스러움에 준면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서, 낯뜨거운 말을 차마 끝맺지 못하고 입을 뻐끔거렸다. 그런 준면의 모습에 왠지 승리한 느낌이 든 세훈의 기분이 다시 상승곡선을 타고 올라갔다. 아, 이제 학교 가야되는구나? 벽시계를 보고 나가야할 시간임을 확인한 세훈이 바닥에 내려두었던 가방을 들쳐맸다. 그리곤 한 손으로 부스스 까치집을 튼 준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탓에 세훈을 올려다 보던 준면의 고개가 아래로 푹 꺾였다.

 

"밥 잘 먹고, 좀 있다 보자-준면아."

"야!!"

 

세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을 나섰고, 세훈을 따라나서려 일어나던 준면은 저리는 하반신 탓에 도로 의자에 주저앉았다. 아니, 이게 무슨...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상황이야!!! 어제 밤 일이 점점 더 선명하고 자세히 떠올라, 준면은 제 머리를 두 손으로 부여잡고 마구 헝클었다. 이 망할 머리야!! 왜 점점 더 생생하게 어젯 밤 일을 리플레이 하는거니?! 준면만이 덩그러니 남겨진 세훈의 집에서는 현실을 부정하는 준면의 괴성이 울려퍼졌다.


#


"아니야...그럴 리 없어...."

 

준면이 머리를 싸매며, 절레절레 좌우로 고개를 저었다. 세훈이 학교로 가고, 준면은 도망치듯 제 옷가지와 가방을 챙겨서 나름대로 최대한 빠르게 세훈의 집에서 나왔다. 세훈이 먹으라고 차려준 밥에는 손도 안 댔다. 그런 상황에서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갈 리가 있나. 집에 들어오자 남겨져 있던 외출한 엄마의 얻어맞을 준비를 하라는 살벌한 쪽지보다도, 지금 제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건 바로 오세훈이었다.

 

아침에는 워낙 정신이 없어서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계속 욱신거리는 허리를 부여잡고 생각해보니 정말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술을 마셨다곤 하지만 내가 어떻게 그런 짓을 오세훈과 했지? 일단 세훈이는 미성년자고, 또 같은 남자고, 오랫동안 알고 지낸 옆집 동생이었다. 제 상식 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여..여자와도 해본 적 없는 일을 세훈이와 첫번째로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생각이 깊게 파고들어갈수록 문제는 복잡해졌고, 준면의 마음 속도 어지러워졌다. 평소에 자신이 세훈에게 당한 것은 많았지만, 마냥 세훈이 밉지는 않았다. 천성이 고약하거나 정말 못된 마음이 있어서 저를 괴롭히는 건 아니었으니까. 늘 싫다, 못됐다 투덜대긴 하지만 세훈이 제게 하는 행동들은 형으로서 참고 넘어가 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어찌되었든 준면에게 세훈은 미우나 고우나, 몇년을 알고 지내와서 이제는 가족과 다름없었다. 세훈이 곁에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으니, 제가 가족과도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나이대의 어리광을 받아주고, 외로움을 달래주는.

 

어젯 밤의 일은...세훈이야, 그냥...어리니까, 어쩌면 호기심에 그랬을 수도 있다. 오전의 그 일도 내 반응이 재밌어서 더 놀린 걸수도 있고. 그 나이대 애들에게는 그런 경험이 가벼운 걸지도 모른다.

 

한참을 곰곰히 생각하던 준면은 이런 때일수록, 제가 마음 단단히 먹고 세훈에게 휘둘리지 않아야 겠다고 다짐했다. 어젯 밤의 일은 술에 취해 세훈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했던 자신의 탓도 있으니까. 하룻밤의 실수로 세훈이와 어색해지거나 멀어지고 싶지는 않다. 그냥 어린애의 실수,  라고 준면은 생각을 정리했다.

 

#

 

한편 그런 준면과는 달리 세훈은 약간 들떠있었다. 어젯 밤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래가 뻐근해져오고, 아침의 일을 생각하면 입가에 실실 미소가 띄어졌다. 뭔가 지금껏 나이치고 숱한 연애를 해왔지만, 이런 감정은 또 처음이었다. 간질간질, 가슴에 누가 강아지풀 같은 걸로 간지럽히는 것 같았다. 김준면을 이제껏 연애의 대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게 이상할 정도로 가슴이 뛰었다. 왜 내가 그 이쁜 걸 두고 다른 애들만 만났나 몰라. 제 키스에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모습이 영락없는 토끼 같았다. 하얀 이불에 싸여져 있어서 더 그렇게 보였다. 하나하나 과거를 곱씹어보니 준면의 좋은 점만 가득 떠올랐다.

 

가족과 떨어져 사는 저를 꾸준히 챙겨줬던 일들, 툴툴대면서도 제가 힘들 때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주던 일 같은 것들이 떠올랐다. 이제껏 그냥 옆집 형이라는 틀 안에서 형을 바라봤기 때문에 그저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던 일들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니 또 색달랐다.

 

"뭐가 좋아서 그렇게 실실 웃고있냐?"

"형한테 그럴만한 일이 좀 있다."

"지랄. 너 또 준면이 형 괴롭히는거지?"

"어?"

"너 맨날 준면이형 괴롭힐 때 그렇게 웃잖냐."

 

내가 그랬었나? 종인의 말을 듣고보니 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럼 내가 준면이 형 생각을 할 때마다 이렇게 웃고 다녔다는건가? 머쓱해져서 바보같이 풀어져있던 표정을 다시 가다듬었다.

 

"형이 착해서 다 받아주는거지. 불쌍한 준면이 형."

"야."

"왜."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

"...어? 니가? 와. 이 근방에 너랑 안 사귄 여자애가 아직 남아있었나?"

 

이 자식이...종인에게 가볍게 헤드락을 거니, 켁켁 거리며 항복을 외친다. 깐죽거리기는. 책상 위에 걸터앉아있던 놈이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궁금하긴 한건지, 슬그머니 옆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

 

"누군데?"

"그건 알 거 없고. 야. 진도를 먼저 나갔는데, 고백을 어떻게 하지?"

"...미친 놈. 그럼 사귀기도 전에 먼저...와. 진짜. 못된 놈이네?"

"아씨. 어쩌다보니까 일이 그렇게 됐어! 아무튼, 그래서 오늘 다시 얘기해보려고 그런단 말이야."

"흠."

 

종인이 팔짱을 끼고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책상을 탁 소리나게 내리치며 비장하게 얘기했다.

 

"그냥 당당하게 고백해. 나 너 좋아한다! 사귀고 싶다! 이렇게."

"...너한테 물어본 내가 미친 놈이지."

"야. 이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 괜히 돌려말하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니까?"

 

종인의 말에 세훈이 또 그런가, 하고 생각에 잠겼다. 하긴. 김준면은 워낙 아날로그한 사람이라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지않으면 저 혼자 엉뚱한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세훈은 집으로 돌아가면, 준면을 붙잡고 형을 좋아하게 됐다고, 사귀자고 얘기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세훈은 집에 가는 길에 받은 준면의 카톡에 신나서 발걸음이 빨라졌다. 할 얘기가 있으니까, 자신의 집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내용이었다. 준면이 무슨 얘기를 꺼내려는 지도 모르는 채, 그저 준면을 만나서 고백할 생각에 세훈은 들떠있었다. 뛰듯이 집에 도착해보니, 준면이 소파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왔어?"

"어. 오래 기다렸냐?"

"아니. 별로 안 기다렸어."

"나 많이 보고 싶었지?"

 

세훈이 능청맞게 웃으며 준면의 머리를 만지려 손을 들어올리는데, 준면이 그것을 막았다. 세훈은 멍하니 붙잡힌 제 손을 쳐다봤다. 뭐야, 김준면이 지금 날 막은 거야? 세훈은 그제서야 어딘지 진지한 준면의 얼굴을 인지했다. 쟤 왜 저렇게 표정이 심각해? 방금 전까지 붕 떠있던 세훈의 기분이 묘한 불안함을 느끼며 가라앉았다. 준면은 잡고있던 세훈의 손을 아래로 내리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젯 밤의 일은...그냥 없던 걸로 치자."

"...뭐?"

"나도 술에 취했고 하니까, 어제 니가 했던 일은 그냥 넘어갈게. 실수로 그럴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야. 난 없던 일로 하기 싫은데?"

 

조곤조곤 이어지던 준면의 말을 툭 자르고, 세훈이 잔뜩 화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차마 눈을 마주치지 못하겠어서, 바닥을 쳐다보고 말하던 준면이 세훈의 성난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준면은 세훈이도 없던 일로 넘기자 하면 그러겠다고 얘기할 줄 알았는데, 의외의 반응이라 적잖이 당황했다. 세훈이가 왜 화난 건지도 알 수 없었다. 준면의 어리둥절해하는 표정에 답답해진 세훈이 거칠게 앞머리를 쓸어넘겼다. 

 

"나 너 좋아해. 계속 생각해봤는데, 내가 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어?"

"너같으면 좋아하지도 않는데, 남자하고 그 짓을 하겠냐, 어?"

"니가 날, 뭐?"

"좋아한다고."

 

이런 식으로 말하고 싶은 고백은 아니었는데. 세훈은 속이 상했다. 집에 오는 길 내내 준면에게 어떻게 고백을 할까, 이것저것 상상해보며 웃었던 제가 바보처럼 느껴졌다. 정작 장본인은 어제 있었던 일을 그냥 없던 일로 해버리자고 집에 찾아와 기다리고 있었던건데, 나 혼자 바보같이 착각해서 들떠있었다. 

 

세훈의 고백을 들은 준면은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얘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나 싶어서, 그저 멍하니 세훈을 쳐다봤다. 그런데 전에 없이 표정이 진지해서 그 말이 진심이구나, 하고 깨달았다. 헐. 오세훈이 나를, 조, 좋아한다고? 어젯밤의 기억보다 더 충격적이다. 

 

둘 사이에 몇분간 정적이 흘렀다. 그 정적을 깨고, 준면이 먼저 말을 꺼냈다.

 

"세훈아. 니가 아직 어려서 뭔갈 착각하는 것 같은데..."

"야."

"아니, 저기...그러니까...."

"너는 그딴 식으로밖에 말을 못하냐?"

 

준면이 우물쭈물 내뱉은 말에 세훈의 화가 폭발했다. 저로서는 힘겹게 내뱉은 고백이었는데, 준면은 그걸 단순히 '어려서 하는 착각'이라며 부정한다. 처음엔 자신도 그저 착각이라고 생각하며 묻어두려던 감정이었지만, 어젯밤의 일로 모든건 확실해졌다. 오세훈, 자신이 김준면을 좋아하는거라고. 그런데 준면은 어젯 밤의 일도 잊어버리자고 하고, 제 고백도 어영부영 넘기려고 한다. 세훈은 그런 준면의 태도를 참을 수가 없었다.

 

"어젯 밤일도 잊어버리고, 내 고백도 없던 일로 치고 싶은가본데 난 그러기 싫거든?"

"세훈아..."

"형, 동생 사이로 지내기 싫다고, 나는."

"야아..."

"그럴 바엔 그냥 너랑 안보고 사는 게 나아."

 

세훈의 입에서 나온 말에 준면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이제는 준면도 조금 화가 났다. 자신은 어떻게든 세훈이와 예전처럼 잘 지내보고 싶어서 여태껏 고민해보고 잘 타이르려던건데, 세훈이 되려 화를 내니 기분이 나빠진 것이다.

 

"그냥 모른 척 하고 지내자는거야?"

"어. 차라리 그게 낫겠네."

"...그래, 그럼. 앞으론 그냥 모른 척 하자, 서로."

 

준면이 쌩하니 세훈의 옆을 지나쳐 거칠게 현관문을 닫고 나갔다. 세훈은 그런 준면을 붙잡지도 않고 서있다가, 한숨을 내쉬며 소파에 앉았다. 이럴려던 게 아닌데, 일이 이상하게 꼬여버렸다.  

 

 


 

더보기

하하 ㅠㅠㅠㅠ무쟈게 늦었죠? 죄송합니당 ㅠㅠㅠㅠㅠ게다가 세준은 싸우고...

[EXO/세준] 세훈이에게 잡혀사는 옆집 형 김준면.03 | 인스티즈

돌 날라오는 소리가 들리네요....ㄸㄹㄹ ..원래 뒷부분을 좀 코믹하게 나갈까, 진지하게 나갈까 고민하다가..진지모드로..!

원래 행쇼 하려면 시련이 한번 정도는 있어줘야죠! ^▽^ ㅎㅎ 요새 기말 때문에 과제에 치여죽기 직전이라 ㅠㅠㅠㅠ업로드가 느렸네요 ㅠㅠㅠ

어떻게 뒷부분을 쓸지 생각하느라 또 고민고민하느라 더 늦은 것 같아요ㅠㅠ이제 종강만 하면....포풍연재할게요ㅋㅋㅋㅋㅋㅋ

요번편은 불맠도 없고..'ㅅ' 그래도 부디 재밌게 읽으셨길 바래용 ㅠㅠ

독자님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참 감사드리고 기쁩니당 ㅠㅠ사..사랑해요!!!

[EXO/세준] 세훈이에게 잡혀사는 옆집 형 김준면.03 | 인스티즈

(참 저번편 브금 궁금해하시는 독자님들이 계셔서! 저번 편 브금은 Robin Thicke - Make U Love Me 입니당! 요번편은 Sioen - Cruisin 에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일등!!!!우어..안자고 기다린보람이잇땅...
준면이 왜그래요ㅜㅜㅜ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준면이가 기억을 해냈네옄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정말 얼른 행쇼하길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우와우ㅜㅜㅜ보고싶었어요작가님ㅜㅜ 신알신오지도 않았는데 계속 글잡왔다갔다했는데 보람이있네요! 맞아요원래 행쇼하기전에 고난과 시련하나쯤은 겪어야 제맛이죠ㅋㅋㅋ 기말 잘치시고 종강후에 폭연이라니..ㅎ ㄱ대할게요!!잘보고갑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하ㅠㅠㅠㅠ신알신 쪽지 보고 겁나 해맑게 달려왔어여!!ㅠㅠㅠㅠㅠㅠㅠ으앙 근데 싸우뮤ㅠㅠㅠㅠㅠ원래 시련이 있어야 더욱 돈독해지는거니까여!! 다음편 기대할께여!!ㅎㅎ작가님도 기말 잘치세요!! 저도 좀있음 기마류ㅠㅠㅠㅠㅠ기말 짱시룸ㅠㅠㅠㅠ방학이나 언능해라ㅠㅠㅠㅠ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싸우지마 세준이들아 그냥 너희는 방앗간을 마음껏 차리면 되는데ㅜㅠ 아 세훈아 아무리 속상해도 그렇지.우리 준면이.허리더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아주그냥 온몸이 아플켄데 형아 왜그래ㅠㅠ 하면서 좀 허리도 주물러주고 하면서 꼬셔야지 엉엉 준면아 너도 임마 동생이 그러며뉴ㅠ 안돼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으어 안대안대안대 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끝나다니 다음편이 기다려저여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아 준면이한태 애정표현을 애교것해봐엉엉엉엉ㅇ어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아준면아왜그랬어...ㅠㅠㅠㅠㅠㅠㅠ너무해ㅠㅠㅠㅠ엉엉어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헐헐헐허후ㅜ후후ㅜㅜㅎ후 다음편!!!!!!준면이도 지금 혼란스럽겠져 몇년째 친한 옆징동생인데...그래도 행쇼할꺼니까 ㅎㅎ헤헤헤헿 다음편이 그리운밤이네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준면아 받아주지ㅠㅠㅠㅠ 세후니 힘들겠따아ㅠㅠㅠㅠㅠ 자까님! 얘네 얼렁얼렁 행쇼하게 해주세요!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헐헐ㅠㅠ정주행하고왓어요.!ㅠㅠ세후나 준며나허유ㅠㅠㅠ이러지마제발헝ㅠㅠㅠ왜그래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아직 준면이가 혼란스러운가보네요...하지만 곧 세훈이랑 행쇼하게되겟죠? 오세훈은 마성의연.하.남.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도 힘내시구 다음편도 기다릴게용 ㅎ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안돼야!!!!!!!!멀어지다니 내가 용납할 수 엄써!!!!!!!!!!!! 준며니랑 세후니 빨리 화해해 빨리 연애하라거!!!!!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그럼 앙대 애드라ㅠㅠ세훈이는 말이쁘게하고 준면이는 어서세훈니 조아하려뮤ㅠ이건 부탁이야ㅠㅠ어서행쇼해 애드라 이쁘게이쁘게 사귀렴 어서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둘이 허무하게 싸우게되다니.........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6
????ㅠㅠㅠㅠㅇㅣㅣ?준면아 ..?ㅠㅠㅠ그게 아니잖아.. ㅠㅠㅠ뭐야 뭐여ㅠㅠㅠ작가님 준면이랑 세훈이 다시 잘 엮어주세오 ㅠㅠ준면이는 세후니 아직 안좋아하나..ㅠㅠ아님 혼란?작가님 다음 신알신 기다릴게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7
헐 ㅜ우쯔케 꼬였어ㅠㅠㅜ 진짜이런글너무조화요......잘려다가다시이어폰꼽고 브금이랑같이봤어요 싱숭생숭ㅠ시련이니깐곧행쇼하겠쟈!! 잘보고가여 ㅎ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8
어서 세준이들에게 행쇼가 오길 ㅠㅠ 세룬이가 좀 잘 못했네 준면이가 형이긴 형인데 심하게 화내고 어째꺼나 세준 행쇼!!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9
김준면 너눈 그딴식으로밖에 말을못하냐? ㅠㅠㅠㅠㅠㅠ 걍 사귀라고 ㅠㅠ둘이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0
자까님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어휴 그래도 조금은 현실적인 준면이와 아직은 어린 세훈이네요. 그래도 자기 감정에 충실할 때도 있어야 하는데 말예요 준면아ㅠㅠㅠ어서 둘이 행쇼해라! 너무 잘보고갑니다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1
암호닉신청가능한가요?
12년 전
대표 사진
알갱이
ㅠㅠ오오 그러면 감쟈하죵! 사실 저번편에도 해주신 분이 계신뎅 이번에 제가 올리는걸 까먹어서 ㅠㅠ흐엉..아무튼 해주시면 감사합니당!♥.♥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3
sos로헤주세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2
작가니뮤ㅠㅠㅠ 드디어 오셨네여 ㅠㅠㅠㅠ 아나 정말 보고싶었어용... 근데 아 진짜 취향저격당함.. 으악! 너무 좋네여 ㅠㅠㅠㅠ 준면아 그러지마.. 아니.. 근데 난 이런게 더 좋.. 무심준면....^ㅇ^...(소심) 세후니를 더 애태우렴.. 호호..... 엉엉 글쓰느라 수고하셨어용!!!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3
으앙기다렷어요ㅠㅠ싸우지마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3
세훈이가 어린게 확실히 티가나네요 ㅠㅠ준면이 입장에서 갑작스럽게 그러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어요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4
새글알림뜨자마자달려와ㅛ어욮ㅍㅍㅍ퓨ㅠㅠㅠㅠ안대......세후나준며나그러지마ㅠㅠ얘들아달달해질순없는거니?..ㅠㅠㅠㅠㅠ작가님제발..ㅠㅠㅠ둘을이어주세요ㅠㅠㅜ우리세훈이고백할거생각하면서디게설레햇는데너무해요ㅠㅠㅠ이렇게잔인할수갚퓨ㅠㅠㅠ얼른다음호ㅓ에선이어지길...ㅠㅠ다음화에는화해하고달달하게ㄱㄱㄱ♡작가님짱!!!!다음화기다릴게용!! 작가님글짱짱재밋러용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5
힝ㅠㅠㅠㅠ이게뭐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5
아 결국 싸우게되다니ㅠㅠㅠ 다시 이어주실꺼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6
으앙세주니드라ㅠㅠㅠㅠㅠㅠㅠ그러쵸행쇼을위해선시련이필요하죠ㅠㅠㅠ재밌게읽고가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7
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ㅠㅠㅠ다음편기다려ㅛ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8
왜이렇게꼬여버렷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로디마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맘이아프자탸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세준이들이행쇼색쇼를외치는날까지ㅠㅠㅠㅠㅠ저는계속웁니다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9
정주행끗ㅅ...애들아..싸우지망...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0
헐ㅠㅠㅠㅠ세준이들언른행쇼하길빌며신알신하고가요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1
으아 암호닉 받으세요?.. 그럼조무래기 받아주심 안되냐요ㅠㅠㅠㅠ 이거 너무 좋아요ㅠ^ㅠ 세준 행쇼전에 진지하게 이러케 나가는 거 저는 가벼운거 보다 좋습니다. 저는 갈등이 그렇게 좋거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2
김준면 ㅠㅠㅠㅠㅠㅠ 이바보야 ㅠㅠㅠㅠㅠㅠㅠ 세훈이는 널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3
으아규ㅠㅠㅠㅠㅠㅠㅠ담편이 시급합니다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4
준면이가 너무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세훈이가 상처받는것같다 흡 그래도 준면이는 너를 생각해서그런건데 다신보지 말자니 ...흡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5
으아 ㅠㅠㅠㅠ 아니근데 준면이는 당연히ㅠㅠㅠ 당황스럽고ㅠㅠㅠㅠㅠㅠㅠㅠ당연히 저렇게 말하는게 정믈...당연한데ㅠㅠㅠㅠㅠ세훈이도 또ㅠㅠㅠㅠ 에구구 응애들 ㅠㅠㅠㅠㅠ잘 풀릴거에요 그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6
우워어어어 세준 섹쇼!!!!!!! 걍 자리 깔아라!!!!!!!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7
세훈아 넌 너무 딱딱한거같다ㅠㅠ 생각하는데로 몸이 행동을 안해주는듯..ㅠㅠ 5959ㅠㅠㅠㅠㅠ 준면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8
헐안돼ㅠㅠㅠㅠㅠㅠ왜모르는척하고살아ㅠㅠㅠㅠㅠㅠㅠ 말도안댸ㅠㅠㅠㅠㅜ 행쇼하란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9
준면아 세후니마음좀 이해해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0
헐... ㅠㅠ 에휴 준면이는 준면이대로 속상하고 세훈이도 세훈이대로 속상하고 있네요 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1
헐로ㅓㄹ류ㅠㅠㅠ앙데ㅠㅠ행쇼..행쇼해야하눙데..ㅠㅠ퓨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2
나니ㅠㅠㅠㅠㅠㅠㅠ어ㅛㅓ다시둘이화해해ㅠㅠㅠㅠㅠㅠㅠ롸해해ㅠㅠㅠㅠㅎㅎㅎㅠㅠㅍㅍ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3
앙ㄴ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로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차피행쇼할거자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4
빨리오해풀어ㅜㅜㅜㅜ잘어울린단말이야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5
?????왜죠 왜때문에 세준이 이렇게 쟈가운거죠?ㅠㅠㅠㅠ 괜차노아요 곧 행쇼할거 다 암; 안다구요; 행쇼 안 하는거 아니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공주님 안기에서 설렜는데 차가워져서 울 뻔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6
준면이 너무 귀여워여ㅠㅜㅠㅜㅠㅜㅠㅜ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5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3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