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계속되는
W. 비행기
![[국대망상] 끝없이 계속되는 -0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2/7/e2703050e3caa2a5f5904982864f45ff.jpg)
00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나는 주춤 몸을 움찔 떨었다. 녀석의 손이 닿으면 자동적으로 몸이 움직인다. 내 머리의 1개하고도 반은 올라가 있는 녀석의 픽- 하고 웃는 소리가 들린다. 부들부들 겁먹은 강아지 새끼처럼 떨고있는 내 모습을 보는 것을 녀석은 좋아했다.
미친새끼
"뭐했냐고, 누나. 내 말에 대답 안할거냐?"
나는 입술에 침을 축였다.
"치, 친구랑..."
모든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고개가 꺽여지듯 돌아갔다, 내 서있는 자리에 두 발자국은 물러 난 듯, 몸이 휘청거렸다.
아… 머리 아프다.
귀가 윙윙 거린다. 자연스럽게 눈에 핑- 하고 눈물이 고이고 뺨이 부어올랐다.
비싼 바닥 카펫을 가만히 노려보았다.
미친새끼야, 여자라고 여자!
"... 나 쳐다봐봐 누나, 어?"
나는 황급히 소매로 눈물을 닦고 녀석을 올려다 보았다. 그러자 빙긋하고 웃는 녀석의 얼굴. 악마같은 새끼, 천하의 빌어먹을 놈, 죽어서는 지옥에나 갈 놈, 나쁜새끼, 나쁜새끼, 나쁜새끼.
나쁜새끼.
이 웃음이 좋았다.
그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웃는 얼굴이 좋았다.
연기 존나 잘하는 새끼.
얼굴부터가 거짓말인 새끼.
"...여자야..."
힘겹고, 입술도 잘 움직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겨우 말하자, 푸하핫- 하고 녀석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날카롭게 귀에 박혔다.
웃어?
온몸이 수치심으로 붉게 달아오르는 것만 같았다.
그의 웃음 하나면 나는 거짓말쟁이가 되는 듯 했다.
그리고 빠르게 웃음은 멈추고, 내가 보이는 녀석의 얼굴을 무표정을 짓고 있는체 내게 손을 내밀었다.
또 때린다,
"악!"
아니다.
더 나쁜거다.
머리카락이 꽉 잡아당겨졌다.
아파...
아프다고 미친새끼야...
제발 흥민아...
"지랄 마, 누나. 내가 언제 여자도 허락한댔냐? 어? 요즘 간댕이가 부었지, 어?"
결국 의도치 않게 눈물이 쏟아지고야 만다.
그러면 녀석이 바라는 대로 되는 줄 알면서도.
녀석이 만족스러워 한다는 걸 알면서도, 왜 주체못하게 몸은 항상 그가 원하는 대로 반응하고야 마는 걸까.
왜?
"..."
"대답 안해?"
"으윽, 미안해..."
입꼬리 올라간 모습이 악마의 뿔처럼 생겼다.
입꼬리 사이로 송곳니가 보이는 듯 했다.
떡 벌어진 어꺠 너머로 검은 날개가 보이는 듯 했다.
헹
안녕하세요
그냥 한번 댓망 하다가 써보고 싶었쪄여
힣힣
흥민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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