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반인반요는 처음이지?
by.베루
요정은 이슬만 먹고 산다는 설이 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지금 신라면을 먹고 남은 국물에 찬 밥까지 말아먹는 나를 보면 절대 그런 소리가 안 나올거야.
역시 남은 국물에는 찬 밥이지! 라고 외치며 그윽- 트름을 하니 잠이 몰려온다. 입을 쩌억 벌리며 하품을 하고 배를 벅벅 긁는, 내 소개를 하자면
"와 미친."
엄마는 요정
"학교 늦었다."
아빠는 인간
"씨발."
반은 인간, 반은 요정이다
***
나이는 낭랑 21세. 이름은 김탄소. 대학생이다. 인간 세계로 내려온지는 꽤 됐다. 요정들이 사는 곳 에서는 인간의 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해서 뭐, 별로 좋은 기억은 없다. 좀 불편한 점이 있다면 하루에 최소 30분은 요정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 때는 날개가 생기고 눈 색깔도 변한다. 눈 색깔은 요정마다 다른데 나는 하늘색인 것 같다.
나같은 반인반요 사이에서는 요정의 모습이 나타날 때의 시간을 '시크릿 타임' 줄여서 '시타' 라고 부르는데,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요정의 피가 흐르는 것을 숨기기 때문에 시타가 올 때면 그 누구에게도 들키면 안 된다. 그래서 학교에 있을 때 시타가 오면 아주 좆 된다. 매 우 좆 된 다
아 그리고 나 마법도 부릴 수 있다. 부럽지?
***
"다음주부터 기말고사를 볼 예정이니 다들 공부 하시고-"
아 미친, 다음주 기말고사.
인간들 세계에서 제일 빡치는 건 바로 공부. 요정들이 사는 곳에선 그냥 날개를 잘 활용하고 간단한 마법만 쓸 줄 알면 인생 살기 편한데, 여기는 그게 아니더라. 학교에서 강의 듣는 것도 진짜 지루하다.
지루한 수업을 듣고있다보니,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렸다. 설마, 하는 마음에 재빨리 주머니에 들어있던 작은 손거울을 꺼내 입 안을 살펴보니
"아 개미친."
송곳니가 자랐다.
"좆 됐다."
곧 시타가 온다.
***
교수님, 저 잠시 화장실좀요!!!!! 좆 됐어, 좆 됐다 진짜. 일단 몸을 감춰야 하기에 재빨리 교실을 나가서 건물 밖으로 나가려 뛰어갔다. 뒤에서 어렴풋이 들리는 교수님 목소리도 아예 무시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내 모습을 감추는 거야. 뛰어가는 도중에 거울로 얼굴을 확인하니 눈 색깔도 하늘색으로 변해버렸다.
"아 씨발, 오늘은 왜이리 변하는 게 빨라."
절망적인 마음도 잠시, 빨리 여자 화장실이라도 가서 칸막이에 들어가있어야지 하는 마음에 걸음을 서두르려 하니 뒤에서 조그만 발소리가 들렸다.
설마 설마, 하는 마음에 뒤를 돌아보니
"어 그게.."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교수님이 대려오라 하셔셔..."
한 남자 애가 있었다.
"근데 너 날개가...등에...."
망했네.
| 자까의 말 |
반갑습니다(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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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초안에 풀면 9급 준비 가능하다는 문제..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