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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이야기 하나를 들은 적이 있다.








엄마 아빠도 없이 할머니 댁에서 자랐다. 정말 호랑이 담배피는 동굴이 있을 것 같은 깊은 산골의 시골집. 나는 밤이 되면 전래동화와 고전 소설 밖에 없던 책장에서 책을 꺼내 자기 전 할머니께 가져다 드리면 읽어주시곤 했다. 그럼 나는 이불을 둘둘 싸매고 제일 좋아하는 과자를 먹으며 따뜻한 온돌 방의 요 위에서 얘기를 들었다.










등장인물들의 목소리를 흉내내고,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해주셔서 어렸던 나는 얘기가 어렵더라도 이야기에 더 몰입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설화나 구전, 전설 같은 옛날 이야기들도 많이 들었는데 솔직히 내 흥미를 끌 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서 그렇게 나는 국어 그 중에서도 문학은 현재까지도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 되었다.










14살이 되던 해 나는 정들었던 할머니 댁을 떠나 서울에 있는 삼촌네 집에 살게 되었다. 난생 처음 보는 도시적 풍경에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었지만 어느새 나는 현대 문물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고3이 되어있었다. 시골을 떠난지 약 5년이니 유명한 고전, 설화 빼고는 다 까먹은 상태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기억나는 이야기 하나가 있는데, 내가 너무나도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다.






'용'에 관한 전설과 '전생'에 관한 이야기.






뱀이 사람들에게 눈에 띄지 않고 계속 오래살면서 지내면 점점 커지면서 구렁이가 된다. 구렁이가 되서 사람들 집에 들어가 함께 살면서 그 집에 복도 주고 자신을 해하려 하면 재앙을 주기도 하는데 그 구렁이가 500년인가를 넘어가면 이무기가 되기위해 바다로 향하고 바다에서 이무기가 되어 한 나라를 수호한다고 한다.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서는 천년을 견뎌야 한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모든 이무기가 다 용이 될 수는 없다고 한다.















이무기가 용으로 승천할 수 있는 방법은 인간에게 선을 베풀고, 인간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이무기는 심술이 고약하고 욕심이 많아 많은 비바람 태풍을 일으켜 바다에서 종사하는 어부를 괴롭힌다라는 얘기가 많다. 인간이 이무기의 용 승천을 돕고 그 결과로서 큰 재물이나 넓은 땅을 얻기도 하고 과거에 급제하기도 하며, 훌륭한 후손을 얻기도 한다. 이때 인간이 이무기의 용 승천을 돕는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남들이 더럽다고 할 때 깨끗하다고 말하고, 흉하다고 할 때 잘 생겼다고 말하고, 뱀이라고 할 때 용이라고 말하고, 침을 뱉으라고 할 때 안 뱉는 것처럼 아주 간단하지만 어렵다. 반대로 이무기의 승천을 방해했을 때 승천 못한 이무기의 보복을 받기도 한다고 한다. 아무튼 그렇게 인간에게 인정받은 용은 여의주 3개를 모아 승천해 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여의주가 어디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용이 된 이무기는 자신을 도와준 인간을 주인으로 삼거나 죽이거나 둘중 하나라고.







이 이야기를 듣고 밤새 생각나 잠을 설쳤던 기억이 난다. 어렸던 나는 이무기가 찾아와 주길 바랬다. 내가 그 무섭고 성질 더럽다는 이무기의 여의주 찾는것을 도와주어서 승천해서 용이 된 모습을 보고싶었다. 단지 그것 뿐인 이유였지만 나는 비오는 날만 되면 바다나 계곡 앞에서 비를 쫄딱 맞고도 뚝심있게 기다리다 감기에 걸려 할머니께 혼나곤 했다. 물론 용이 상상의 동물이란 사실을 알고난 이후엔 이 이야긴 기억속에 묻은지 오래다.














상상의 동물인줄 알았다. 전설속의 이야기인줄만 알았다. 여태까진.














시나브로 매지구름 끼던 날 00

w. 물꽃












"김탄소 잘가~"


"어, 너도 잘가!"







눈이 펑펑 내려야하고도 남아야 할 시기 1월, 고3, 19살인 나는 방학 보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한기가 느껴지는 날씨에 사람들 모두 목도리에 얼굴을 묻고 갈 길만 재촉하고 있었다. 나 또한 그랬다. 연락도 없는 폰을 끄고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을 쳐다봤다. 구름이 꼈다. 그런데 자세히보니 그냥 구름이 아니다.







"...먹구름이다.."






여름철에 많이 껴야할 비구름이 왜 이 시기에? 설마 한겨울에 소나기가 오는거야? 사방을 두리번거렸지만 저 구름이 비구름인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이상하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똑'하고 물방울이 정수리에 닿았다. 하나, 둘 떨어지던 빗방울이 곧 서너방울씩 떨어진다.









툭- 투둑-




 "어, 뭐야 오늘 비온다고 했었나?"






이윽고 후두두둑도 아닌 쏴아아 내리는 비에 사람들은 기겁하며 지하차도 속으로, 건물 속으로 사라진다. 나도 급하게 버스정류장 밑에 몸을 피했다. 옷차림만 빼면 장마철이라고도 믿을 정도로 비는 세게 내렸다. 안개까지 껴서 옆을 보면 바로 보이는 강가도 뿌옇게 보였다. 그렇게 의자에 앉아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강이 불어나는 장면만 보고 있었다. 물살이 세게 요동치며 흘러가는 풍경 속 갑자기 뭔지 모를 생명체가 불쑥 수면위로 솟았다.












뭐지 방금? 내가 잘못 본건 아니겠지. 그때 어렸을 적 들었던 그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 나는 벌떡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흐린 강을 쳐다보다 이윽고 아까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다시 떠오르는 생명체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똑똑히 봤다. 잘못 본게 아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맞길 바랐다. 비에 쫄딱 젖어 머리는 미역수준이었지만 아랑곳 않고 아무도 없는 강가로 조심조심 내려갔다.











그리고 나는 발견했다.






각자의 목숨을 서로에게 쥐어주게 될, 나의 거래자, 구원자, 살인자를.







999년을 채우고 마지막 여의주를 찾아 내려온 이무기 윤기 X 여의주를 지니고 있는 곧 죽을 운명의 탄소








****


잘 부탁드려여...(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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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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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어..?? 뭐죠...? 아 이때 글잡들어온 제 손 대박ㅠㅠㅠㅠㅠㅠ
대작나무타는냄새가 폴폴... 암호닉 받으시나요ㅠㅠㅠ
[버츠비자몽] 으로 신청할게요!!!! 다음편도 기다리고있겠습니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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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꽃
첫댓글!!!!!ㅠ으앙 대작이라니요ㅠㅠㅠ과찬 감사드려요ㅠㅠㅠㅠ 암호닉 신청도 감사합니다! 열심히 한 번 써보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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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네네!!!!!신알신하고 기다리고있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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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이건 또 무슨 글이야!!! [동백] 암호닉 신청 먼저 받으시고 절 받으시와요... 잘 읽겠습니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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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꽃
절은 독자님이 받으셔야죠(꾸벅) 암호닉 신청 감사해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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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80.97
[moonlight]으로 암호닉 신청할께요~!!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여~ㅠㅠㅠ 나중에 뭔가 찌통이 될 것 같은 느낌...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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