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에 올라온 사연을 토대로 썼어용
앞에부터 읽어야 나중에 이해가 될걸요.... 아마?
형, 혹시 돈 있어여? 히히
w.비글
"사장님, 저 들어갈게요!"
"그래, 그동안 수고했고... 여기, 이번달 월급. 이번에 가더라도 다음번에는 그냥 놀러와. 커피 몇 잔은 같이 마시는거, 괜찮지? 괜히 또 민폐라면서 안오려고 하지 말고."
"종종 올게요. 사장님하고 얘기도 하고, 애들도 보러 오고... 저 이제 진짜 들어가 볼게요-"
가방에 돈봉투를 넣고 꼭꼭 여며주시는 사장님께 꾸벅,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뒤 유리문을 열고 나왔다. 두어걸음 걸어간 뒤에, 괜한 아쉬움과 물밀 듯 밀려오는 공허함에 살짝 고개만 틀어 가게를 쳐다보니, 사장님 역시 나와 다를 바 없었는지 가게 문 앞 바로 그 자리에서 나를 지켜보고 계셨다. 황급하게 다시 한 번 인사를 하니 사장님도 내가 뒤를 돌 것을 예상 못하셨는 듯, 어설프게 손을 흔드시곤 뒤돌아 테이블 위의 커피잔들을 트레이로 옮겨 담으셨다. 사장님의 살짝 센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앞을 보고 걸었다.
늦가을 끄트머리의 날씨는 이제 진짜 겨울을 알리는 듯 매서운 바람을 끌고 다녔다. 코 끝까지 얼어버릴 듯 한 날씨에 목에 칭칭 두른 하얀 목도리에 눈 아래까지 얼굴을 전부 파뭍었다. 조금 바람을 막아주는 듯 했다.
걸어가면서도 그 놈의 아쉬움이 뭔지 자꾸만 멈추는 걸음을 재게 놀렸지만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생각은 이리 밀치고, 저리 밀쳐도 제 자리를 지켰다. 사범대학교에서 정말 속된 말로 '빡센' 공부를 하며 임용고시다 뭐다 준비하면서도, 시골에서 겨우 밥벌어 드시며 제 등록금 부쳐주시는 부모님 주름진 손 생각에 조금이라도 도움되어 드릴까 조금 지친 몸 어떠랴, 이끌어 찾은 알바자리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알바였는데, 마음씨 좋은 사장님과 장난끼 넘쳐도 속이 깊은 그 곳 직원들 덕분에 정직원까지 올라가 그 곳에서 근 2여년을 일했다. 그러다가 첫 실패 이후 일년을 더 공부해 임용고시를 통과하게 되서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되었지만 이래저래 정이 많이 든 탓인지 역시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다.
"......빨리 가야겠다."
얼어붙은 손을 애써 코트 주머니에 우겨 넣으며 걸었다. 걸음을 빨리해서인지 워커의 굽소리가 바닥을 울렸다. 맥이 풀린 탓에 갑작스레 밀려오는 피곤에 온 몸이 느적거렸다. 어서 집에 들어가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었다. 오늘은 그냥 지름길로 가야겠다.
사실, 새로 배정받은 학교 근처의 원룸과 자신이 오늘까지 일을 한 커피숍 사이의 지름길은 매우 음침했다. 저녁이면 가로등이 켜졌지만, 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위태로운 주황빛이 듬성듬성 있는 꼴이 없을만 못했고 골목 자체가 좁고 미로같이 복잡한데다가 최근 들어서는 뉴스에도 뜰 만큼 별의별 사건사고가 가끔 일어나는 곳이기도 했다. 불안감이 없지않아 조금은 있었지만, 몸도 그만큼 피곤해서인지 유혹을 떨쳐내지를 못했다. 그냥 갈까?
"아, 몰라 몰라."
그냥 가지 뭐.
*
아, 지금 당장 십분전의 나를 데려다가 머리채를 쥐어뜯고 싶다. 십분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내 스스로에게 골프채라도 휘두를 수 있는데. 내가 미쳤다고 그런 결정을 내렸어.
속으로 온갖 스스로를 향한 욕들을 하며 걸음을 빨리했지만 나아지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후회감이 낭패감과 함께 꾸역꾸역 치고들었다. 분명 이 골목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몸이 좀 피곤하다는 이유로, 그러니까 본능을 따라 머리가 위험을 암시하는 것도 모른채 배신하고 간 게 문제였다. 점점 온 몸이 덜덜 떨려왔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식은땀에 니트안에 입은 얄팍한 셔츠가 전부 젖어버렸지만 그걸 들켰다가는 정말 쥐도새도 모르게 잡혀 갈까 괜스레 태연한적 허리를 꼿꼿히 세우고 걸었다.
골목길을 들어서고 몇걸음 갔을까, 누군가가 골목 벽쪽으로 몸을 돌리고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검은 앞챙의 모자에 코트를 입은 뒷모습이 약간 수상하다 싶었지만, 술취한 아저씨가 노상방뇨라도 하나 싶어 그냥 무시하고 간 것이 화근이었다. 골목길을 돌자 뒤에서 신발 끌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 재채기를 하는 척 하며 흘끌 뒤를 돌아보니 아까 그 코트의 남자가 아닌 밤중에 선글라스까지 끼고 저를 따라오고 있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과민반응인가, 싶어서 그냥 갔는데 시험삼아 빨리 걸었다가 느리게 걸었다가 하니 제 걸음 속도에 맞춰서 따라오는게 아닌가. 그때서야 아,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래도 나는 건장한 이십대 남자인데 별 일 있겠나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골목 주위 구석에 떨궈진 쇠파이프라던지, 부러진 의자 다리 같은 것들을 보아하니 저 나보다 한참은 건장한 남자가 언제 나를 덮칠지 몰라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나 모레부터 새 학교 첫 출근인데, 학교 문턱도 못 밟아보고 죽기는 싫단말야...
"으으..."
찬 공기에 관자놀이를 타고 흐른 땀이 식는 것이 느껴졌다. 소름이 온 몸에 돋아났다. 아까보다 더 덜덜 떨리는 몸에 주머니에 꽂힌 손을 맞잡고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는 빠르게 걸었다. 벌써부터 앞이 흐릿한 것이 꼴사납게 눈에 눈물이라도 맺힌 듯 했다. 아 근데 진짜 너무 무서워. 어제 뉴스에서 20대 남자가 저기 압구정 골목에서 40대 아저씨한테 강간당했다던데... 만약 내가 지금 저 남자한테 잡혀서 강간이라도 당하면 어떡하지? 근데 알고보니 남자는 장기밀매범이었고, 나는 그대로 새우잡이 배를 가장한 중국선에 태워저 바다 건너 팔려가고...
상상에 상상이 끊임없이 이어지니 생기는 것은 두려움과 눈물뿐이었다. 침이 가득 고여 그것을 계속 삼켜내고 이를 꽉 깨물었다. 이제 제 원룸까지 남은 모퉁이는 5개 남짓. 지금까지 10개 정도를 지나왔는데도 남자가 가만히 따라오는것을 보아하니 아직까지 두어골목의 여유아닌 여유, 기회아닌 기회가 남아있었다. 누가 제발 날 좀 살려줬으면 했다. 이 순간만큼은 성모 마리아 님을 부르짖고 싶었다. 죄송해요. 사실 저번주 성당 안갔는데. 그래서 벌받는건가봐.
"ㅈ,제발... 아..."
남자의 걸음소리가 점점 커졌다. 가까워지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의 무서운 속도였다. 6미터, 5미터. 4미터, 3미터, 2미터...!
"저기!"
"으엌! 으어... 네..?"
"...형, 혹시 돈 있으세요? 히히"
모퉁이를 돌자마자 어깨를 스치는 무언가에 으엌! 하는 이상한 소리와 함께 멈춰서니 내 앞에 나와 키가 엇비슷한 남자가 벙실거리는 얼굴로 서있었다. 그러더니 내 꼴을 보고는 움찔 하더니 이내 다시 벙글벙글 웃으며 몸을 살랑거렸다.
본능적으로 대답하며 가만히 멈춰서니, 그 방실거리던 남자가 자연스레 나를 형, 이라 부르더니 곧바로 본론을 꺼냈다. 그제야 위 아래로 슬쩍 훑어보니 검회색 노페 패딩에 시퍼런 후드티며, 샛노란 머리색에 쫙 줄인 교복바지를 보아하니 날라리 고등학생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은 내가 나보다 적어도 5살은 어린 놈에게 삥을 뜯기는 것이었다.
"응! 나 돈 많아!"
나는 아까의 겁먹은 목소리는 어디로 가고 떵떵거리는 목소리로 내용이 미친 대답을 했다. 여전히 파들거리는 몸과 식은땀에 범벅이 된 얼굴에 떨리는 목소리로 별 미친 소리를 짓껄이니 이상하게 쳐다볼 만 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나의 구세주는 내 앞의 이 좆고딩이었기에, 사실은 약간은 감격했다.
고딩은 이상한 소리를 하는 나를 더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이내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내 가방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제야 정신을 퍼뜩 차리곤 녀석의 목적인 내 가방을 허둥지둥 뒤적였다.
"지, 지갑을 어디에 뒀더라......."
사실 지갑은 이미 내 손에 떡하니 잡혀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제 눈치를 보며 뒤적이는 내가 답답 했는지, 고딩 놈이 뭐라 소리치려 입을 벌렸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눈을 질끈 감고 뒤로 팩 돌아섰다.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눈 앞의 골목 세개를 두리번거렸다. 저 왼쪽 골목 끄트머리로 코트 자락이 사라지는 것이 보였다. 아까 나를 따라오던 바로 그 남자였다.
"아......"
그 순간 맥이 탁, 풀리더니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았다. 광고지가 그득한 더러운 골목바닥이건, 비싸게 주고산 코트가 더러워지건 말건 신경쓸 겨를조차 없었다. 눈에 고인 눈물이 볼을 타고 뚝뚝 떨어졌다. 떨어진 눈물이 더러운 콘크리트 바닥과 코트를 적셨다. 가방에 넣지 않은 손으로 찬 공기가 눈물을 식힘과 동시에 부르트기 시작할 내 불쌍한 볼을 벅벅 문질렀다. 그래도 수도꼭지라도 튼 것처럼 떨어지는 눈물에 저도 당황할 참이었다. 이렇게 대놓고 우는것은 오랜만이었다. 기어이 목구멍에서는 긴잔감에 잔뜩 쉰 목소리와 함께 울음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으엉, 엉, 엄마, 흐, 윽, 힉, 어엉....."
"......헐... 형, 지금 설마.... 울어요?"
"내가, 왜... 엉엉.... 저런 놈한테, 막.... 흐윽, 흑, 쫓기고..... 나 내일 학교 가는데, 나한테 막, 엉, 흑, 윽, 엉...."
"아, 형.... 울지 마세요...... ...돈! 내가 돈 뺐을려고 한 게 아니라.... 아, 진짜.... 일단 울음 좀 그치고 일어나봐요. 여기 앉아있다간 엉덩이 다 얼어요, 응?"
나도 내가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생각나는데로 무조건 뱉어냈다. 끅끅대며 아이처럼 우는 내가 황당했는지, 아님 스스로도 당황스러웠는지 허둥대며 발을 동동 구르는 고딩의 다리가 보였다. 나보다 한참 어린게 저를 달래는 것이 우스웠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자신이 우는것을 누군가가 달래주면 괜히 더 눈물나는게 사람 심리 아닌가. 그동안 조금씩 쌓이고, 쌓여온 불만들이 전부 터져나왔는지, 그치라 해도 청개구리 같이 계속 울부짖었다. 울면서도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중간중간 소새끼, 말새끼등 별의별 괴상한 욕들이 섞여나왔다. 내 학점, 흑, 구워먹은 나쁜 선배새끼.... 아무래도 쌓인게 많았나 보다.
"흑, 윽..... 히끅, 힉...."
"......이제 다 울었어요..?"
한참을 울었을까, 찬 공기가 옷깃 사이를 파고듦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약한 탓에 우느라 공기를 못받은 몸에서 딸꾹질이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차올랐다. 어깨를 들썩이며 거의 멎어가는 눈물을 닦아내는 나와 내 옆에 나를 따라 주저앉아 계속 등을 토닥여주며 어디서 찾았는지 내 가방에서 휴지도 뽑아주던 고딩사이에는 어색한 침묵만이 남아있었다. 바닥에 흩뿌려진 휴지를 덜덜 떨리는 손으로 주워담았다. 쓰레기는 버리면 안되지... 그 와중에 쓰레기 챙기는 나를 보던 고딩이 똑같이 떨어진 휴지를 주워 제 패딩 주머니에 우겨넣었다. 허리를 숙인 채로 고개만 빼꼼히 들어 놈을 쳐다보니 녀석이 허허, 하는 어색한 웃음만 짓고는 춥다며 손을 비볐다. 나는 벌게진 눈가를 손으로 꾹꾹 누르며 휴지들을 마저 주웠다. 그리고 먼저 말을 꺼냈다. 쪽팔리긴 했는데 고마운게 우선이었다.
"이름은 모르지만, 아무튼 학생... 고마워..."
"네? 갑자기 무슨..."
"......여기 골목 들어왔을 때부터 왠, 미친놈이 막 따라왔는데... 이 모퉁이 돌기전에 갑자기 빨리 걸어가지고 내 어깨 잡으려고 했는데 마악, 니가 있어서 그 놈 도망갔어......"
"우와, 헐.... 여기도 그런놈들 있구나..."
"......."
"......."
"저.... 형. 아까는..."
"......기다려봐."
"네?"
마저 말하려는 고딩의 말을 가로채곤 코를 훌쩍이며 다시 가방을 열었다. 가방 안쪽에 고이 모셔둔 내 지갑을 꺼내들었다. 그래. 다시 한 번 결심하고는 비장한 눈빛으로 고딩을 쳐다보았다. 고딩이 살짝 움찔, 하더니 이내 내 시선을 피했다. 지갑을 여니 여자친구 사진부터 눈에 들어왔다. 지혜야, 미안해... 남자친구라는 놈이 한참 어린 고딩 앞에서 울기나 하고.... 카드를 꽂는 곳 가장 안쪽에 구깃하게 박혀있는 이번달 알바비 봉투를 꺼냈다. 지폐를 넣는 곳에 있던 얼마안되는 지폐도 모조리 꺼냈고, 동전지갑에 있던 짤짤이들도 전부 탈탈 털었다. 지혜 사진 옆에 쪽지 모양으로 접힌 옛날 돈 만원짜리도 잊지않고 꺼냈다. 아, 주머니에 넣어둔 캐시비 카드도 꺼냈다. 어느새 손은 돈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야. 이거, 받아..."
"네?"
"이거.... 내 목숨하고 바꾸기에는 턱도 없이 부족한 거 아는데...."
"어, 안주셔도 되는데.... 사실 잘한 건 없거든요... 제가 형 알고 구한 것도 아니고.... 주지 마세요."
고딩이 손사래를 치며 거절하길래 돈을 계속 내밀었지만, 고딩이 기어이 손을 주머니에 꽂아 넣으며 받을 손이 없다는 드립까지 치고 나서야 돈들을 다시 지갑에 꾸역꾸역 쑤셔넣었다. 골목에 들어서기 전에는 몸만 피곤했는데, 이젠 몸뿐 아니라 정신까지 피곤했다. 평생 살면서 안겪을줄만 알았던 일을 거의 체험 단계까지 겪고 왔다. 퉁퉁 부은 눈이 금방이라도 감길 것 같았다. 입술도 왠지 모르게 평소보다 부은 느낌이었다. 이미 감기 증세가 시작된 것 같았다. 엉망이 된 상태를 정리하는데 고딩이 내게 물었다. 정말 제대로 정신 차리고 들은 고딩의 목소리는 지하 땅굴을 못해도 수십개 팠을 정도의 굵직한 저음이었다.
"형, 같이 가요."
"어...?"
"여기서 주택가 있는 데까지 아직 골목이 몇갠데, 가는길에 또 아까처럼 이상한 일 안일어날거란 법이 어딨어요. 형 지금 상태도.... 아직도 겁에 질린 것 같은데 거기까지 데려다 드릴께요."
내가 대답을 할 새도 없이 고딩이 축 늘어져있던 내 팔목을 잡아끌었다. 사실 고딩의 말처럼 방금전 일의 후유증으로 상태가 말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데려다 주겠다는 말을 굳이 거절해야겠나 싶어서 묵묵히 따라갔다. 골목에는 두사람의 발소리만이 들렸다. 어느새 완연한 밤이 된 하늘에 꽉 찬 보름달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괴물이 튀어나올듯 위험해 보였던 골목의 분위기가 뭐때문인지는 몰라도 좀 누그러진것 같기도 했다. 녀석이 잡은 팔목이 불에 데인 듯 뜨거웠다.
*
아 재미없다... 암튼 저번에 올라온 한 사연을 소재로 씅검미다
사연은 재밌었는데 역시 똥손은 살면 아니됨...
사실 우지호는 표지훈 학교 선생이라는게 함ㅋ정ㅋ
뒤에 우지호가 학교 갔는데 표지훈 담임인것도 함ㅋ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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