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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 다크초콜릿 - 56% | 인스티즈


다크 초콜릿 - 56%







[뚜리랑호프]




" 반갑습니다~ 00대학의 핵심! 생명과학과의 대면식을 시작합니다 다들 오른쪽으로는 신입생이 그 맞은편에는 재학생이 앉아 주면 됩니다
자리는 30분마다 이동할 거니 그 시간 안에 선후배끼리 번호도 따고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랄게요 ~ "





이 말 의 끝으로 나를 포함한 신입생들은 허둥지둥 자리를 옮겼고 신입생들은 다들 앞자리 선배랑 어색한 미소를 날리고 있었어



내 옆 테이블인 석민이는 학과에서 예쁘다고 유명한 여선배가 앉자마자 기분 좋은지 표정관리가 안 됐고, 
맞은 테이블에 앉은 지훈이는 오티 때 선배들이 제일 피해야 한다는 술고래 선배와 앉게 되어 더 표정관리하기 힘들어 보였어, 
그런 이지훈에게 힘내라고 속으로 응원하면서 내 앞에는 누가 앉을까 기대하고 선배들을 쳐다보고 있는데 선배들이 자리에 다 앉았음에도 내 앞자리에는 사람이 없었어



그런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내 옆 테이블에 착하고 예쁜 여선배가 혼자냐고 같이 먹자고 했지만 차마 이석민 표정을 보고 그 자리에 낄 수가 없었고....
선배께는 괜찮다고 하고 폰을 꺼내 페이스북이나 하려고 하자마자 내 앞에 누군가 앉은 느낌에 놀라움과 반가운 마음에 폰을 내리고 고개를 드는데 





[세븐틴/권순영] 다크초콜릿 - 56% | 인스티즈


" ..... "

" ..... "


내 앞에 앉는 선배는 내 중학교 동창이자 내 첫사랑 아니 전 남자친구인 권순영이였어


권순영은 나를 보고도 알고 있었다는 듯 전혀 놀라지 않고 무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고 나는 권순영이 이 대학에 다니는지도 몰랐고 
갑작스러운 전남친과의 재회라 당황스러움은 숨기지 못했고, 서로 말없이 쳐다만 보다가 내가 용기 내어 엄청 떨리는 목소리로 권순영에게 ".. 안녕 " 이라고 하자
권순영은 내 말에 살짝 비웃더니 다시 무표정으로 내 얼굴만 보고 있고 , 그런 권순영 태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몰라서 내 앞에 있는 맥주잔 만 계속 들이키고 있었어
그러고 30분이 지났는지 사회자 선배께서는 자리를 이동하라고 했고, 나는 속으로 다행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옆자리로 옮겼어





내가 옆자리로 옮겼음에도 불가하고 권순영의 시선이 느껴지고 권순영 앞에 있는 이석민은 아까 행복했던 미소와 달리 나와 권순영을 번갈아 보면서 눈치만 보고 있었어
내 앞자리 여 선배는 나한테 관심이 없는지 폰만 보고 계셨고 이 분위기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고 해야 하나 다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우리 네 명만 분위기가 안 좋았어
아, 저기 자리 바꿔야 함에도 불구하고 술고래 선배가 놓아주지 않아서 울먹이는 이지훈도 포함해서 다섯 명 만 분위기가 안 좋아 보였어





이런 분위기를 없애고자 앞자리 선배에게 평소에도 넘쳐났던 친화력을 발휘해 계속 말을 걸어 봤지만 


" 안녕하세요  17학번 김여주입니다! "

" 어 "

" 선배님 굉장히 예쁘세요~ "

" 어 "

".. 혹시 대학 다니면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

" 다니다 보면 알아서 알게 돼 "


시발 아무리 대화를 하려고 해도 폰만 보고 있는 선배랑은 대화가 안되고 무시하고 있지만
계속 느껴지는 권순영의 시선 때문에 어서 빨리 시간이 가서 자리를 옮기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순간



사회자 선배께서 다시 마이크를 잡으셨고 ,나는 다시 웃으면 옆자리에 이동하려고 하는데 권순영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사회자 선배에게 
" 어차피 엠티도 갈 거고 오늘은 억지로 친해지려고 하지 말고 그냥 이 자리 그래도 술만 마시자 " 라고 말했고 
그의 말에 신입생들도 재학생들도 동의한다는 듯 소리를 질렸어, 나랑 이석민 이지훈만 표정이 썩어 들어갔어





답답한 마음에 내 앞에 있는 맥주만 마셨고, 권순영은 저 말을 하고 다시 자리에 돌아와 내 앞자리 여선배한테 테이블 붙여서 같이 먹자고 말을 건넸어 
여선배는 내가 말 걸 때는 폰에서 눈을 안 떼더니 권순영이 말 걸자마자 폰을 바로 주머니로 넣고 말 끝나기도 전에 " 그래그래 "라고 하셨고,
결국 4명이서 같이 마시게 되었는데 내 앞자리 여선배랑 권순영은 서로만 대화를 하고 있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여선배가 순영이에게 관심있는지 계속 순영이한테 말을 걸고 있었고,
나랑 이석민은 계속 눈치만 보며 맥주만 쭉 마셨어




나는 평소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이라 벌써부터 살짝 취기가 올라와서 볼이 발그레 해졌고 이석민은 심심한지 내 볼을 찌르면서 장난치더니 
귓속말로 " 야 너 이제 물 마셔 오늘은 이지훈 하나로도 벅찬하루일거같아 ㅋㅋㅋㅋㅋ " 라는 말에 저 멀리서 이미 취했는지 자세가 흐트러진 이지훈이 보여 
나도 웃었고 둘이서 웃자 권순영이 여선배와의 얘기를 하던 도중 정색하고 우리 둘을 쳐다봤어 



또 다시 어색하고 불편한 분위기 시작인가 하고 한숨이 나오려고 하는데
여선배가 애교 섞인 목소리로 " 순영아 그래서 첫사랑이 언제였는데~ " 라고 말했고 
그 질문에 권순영은 계속 나를 쳐다봤고 이석민도 이때다 싶어 
" 첫사랑 얘기 중이셨어요? 오 ~ 첫사랑이 언제셨는데요?~~ " 라고 권순영에게 말을 걸었고 
권순영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서 몰아세우니 한숨 쉬고 첫사랑 얘기를 시작했어


" ........중학생 때부터 짝사랑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대학교 입학하고 헤어졌어 걔가 내 첫사랑이야 됐지? "

 






나랑 순영이는 중학교 때 같은 학교였어 1~3학년까지 같은반을 했지만 권순영은 말이 없는 편이였고 
나는 1~3학년 때까지 반장 을 할 정도로 친화력도 좋았고 리더십도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 ,
그래서 반에서 안 친한 친구가 없을 정도 인기가 많은 편이었는데 유독 권순영이랑은 3년 동안 같은 반을 하면서 말을 섞어 본 적이 없었어
숙제도 가정통신문도 내가 내라고 하기 전에 항성 먼저 내는 아이였고 시끄럽게 떠들거나 해서 내가 주의 줄 애도 아니고
알아서 잘하는 아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관심도 딱히 안 갔어 그렇게 서로 안 친해진 채 졸업할 줄 알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랐어



나는 부모님 권유로 과학고등학교 진학을 원하고 있던 터라 반장 일며 공부며 둘 다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권순영이 처음으로 말을 걸었어 문제집을 풀고 있는데 내 앞에 누군가 왔다는 걸 느꼈고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 과학 수행평가 오른쪽에 올려놓으면 돼 "



라고 말하고 계속해서 수학문제를 풀고 있는데 내 앞에 있는 그림자가 사라지지 않았어 무슨 일이지 하고 문제 풀다 말고 올려다보니 
권순영이 내 문제집을 보고 있는거야 민망스러운 마음에 문제집을 팔로 가리면서 " ㅇ.. 왜? "라고 말하자
권순영은 " ...수학 도와줄까? " 라고 조심스럽게 나에게 말을 건넸고 ,나는 그 말에 고민 따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 어! "라고 외쳤어 



순영이는 1학년 때 그렇게 공부 잘하는 아이는 아니지만 2학년부터 전교에서 놀더니 3학년 때는 전교 1등을 했던 아이였기 때문에 
내 수학을 과외 선생님보다 더 쉽게 설명해주었고 그 덕에 나는 과외를 끊고 그냥 순영이랑 함께 공부를 했어 ,매일 학교 끝나면 큰 나무 아래 있는 학교 벤츠에서 
만나 수학문제를 풀었고 그러다 보니 서로의 거리감이 사라져 학교에서도 모르는 문제 있으면 바로 권순영 자리에 가서 물어보고 순영이 또한 부족한 영어는 나에게 물어보며
쉬는시간 마다 서로 왔다갔다 했어 


이렇게 서로 계속 붙어 다니다 보니 애들 사이에서는 장난 반 진심 반 우리 둘이 사귄다는 소문이 돌았고 
나랑 권순영은 그런 소문이 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공부를 열심히 했어 애들은 우리가 반응이 없어서 재미도 없고,
다들 고등학교 원서 넣을 때 되니깐 금방 다른 화제로 돌아가 그 소문은 쉽게 묻혔어 









나는 원서를 쓰고 바로 순영이 자리로 달려가 말을 걸었어


" 너는 어느 고등학교 갈 거야? "

" 음... 나는 그냥 주변에 있는 남고 갈려고 "

" 왜!? ...너도 나랑 같이 과고 가자 너 성적이면 충분히 들어갈걸 "

[세븐틴/권순영] 다크초콜릿 - 56% | 인스티즈


" 됐어 "

마지막 내 앞에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담쓰담하는데 그 행동에 나도 모르게 설렜고 
순영이는 자기 행동에 놀랐는지 자기가 하고 놀라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어 
순간 어색하진 분위기에 내가 억지로 웃으면서 화제를 돌렸고 




" 아... 성적이 아쉽네! 아 우리 학교 끝나고 시내가서 같이 밥 먹자 엄마가 너 맛있는 거 먹이라고 엄카 줬어! 빕스 갈까? " 

" 하긴 내가 수학 가르치느라 고생하긴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자신감으로 과고를 준비하는ㅈ.."

" 죽고 싶냐 권순영 "

" 장난이얔ㅋㅋㅋㅋㅋㅋ "


 서로 웃으면서 장난치는 분위기에도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왠지 모를 설렘이 추가되어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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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만...엠카 보러 급하게 가보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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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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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글느낌이랑 글 내용이너무좋아요!❤신알신하고갑니다!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16.78
글 넘나좋구만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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