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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될 시 알려주세요. 

 

 

매니저 x 손나은  

 

당신과 나의 시간  

 

 

 

몸이 떨렸다. 

 

 

 

 요즘 유행이라는 감기에 걸렸나보다. 아침부터 오던 몸살기운이 심해져서 나중엔 충분히 차 안이 따듯함에도 오한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 다음 행사가 앞으로 두개가 있나? 몇개나 있지? 나은은 슬슬 정신마저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민폐를 끼치는건 죽어도 싫어서, 일부러 입술을 꾹 깨물고 그저 팔만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가장 먼저 눈치 챈 초롱이 매니저의 어깨를 툭툭 건들며 나은이좀 보라며 말을 했고, 매니저가 놀란 듯 뒤를 돌아보았다. 

 

 

"어디 아파?" 

 

 

제일 듣기 싫었던 소리. 어디 아프냐는 매니저의 걱정섞인 목소리, 괜찮냐는 그 눈빛. 가장 폐를 끼치기 싫었던 사람에게 폐를 끼쳐버렸다. 나은은 자신의 세계가 복잡해지며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괜찮냐는 물음에도 그저 괜찮다며 그냥 바로 방송국으로 가자며 틱틱거렸다. 하지만 매니저는 약을 사오겠다며 갓길에 차를 멈췄고, 결국 나은이 하지 말라며 소리를 치자 다시 차는 방송국으로 향하였다. 

 

 

내 마음은 이게 아닌데.  

 

 

결국 나은이 속상함에 눈물을 흘렸다. 걱정시킬 생각은 없었다. 아무렇지않게, 그냥 평소 밝던 손나은처럼 방송에 임하고 집에 와서 끙끙 앓을 생각이였다. 하지만 의도치않게 상황이 흘러가버렸고, 가장 민폐를 끼치기 싫던 사람에게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 나은은 자신이 너무나도 싫었다. 왜 항상 이렇게 행동하는지, 왜 항상 이렇게 행동을해서 주위에 민폐를 끼치는지. 그리고 그렇게 혼자 자책하고있던 나은을 매니저는 눈치채기라도 한건지 조금 더 속도를 내어 빠르게 방송국에 도착을 했다. 은지가 가장 먼저 내리고, 다른 멤버들도 내리기 시작했지만 나은은 내리지않고 창문에 머리를 기댄 상태로 눈을 감고 있었다. 점점 세상이 어지러워지고 속이 뒤집히고 있어서, 도저히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나은은 내리지 못 한 상태로 숨만 몰아쉬었고, 그런 나은을 본 은지가 곧바로 밖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던 매니저에게 말을 하였다. 매니저는 알았다며 다른 멤버들을 먼저 올려보내고, 안에서 끙끙 앓는 나은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병원 갈래?" 

 

 

조심스레 건넨 말. 하지만 나은은 단칼에 거절하며 방송을 들어가겠다고 일어서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이건 아니라며 나은을 다시 자리에 앉혔고, 잠시 기다리라며 차 문을 닫고서 주변 약국에 들어가 간단한 감기약과 쌍화탕을 사고 다시 차로 돌아갔다. 그리고, 문을 열자 안에서 나은이 토라도 한건지 입을 틀어막고 있었고, 바닥과 의자에는 토사물이 묻어있었다. 하지만 매니저는 괜찮다며 나은의 손을 닦아주었다. 차야 어차피 쉬는 날에 다시 새차를 하면 되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아티스트 상태였기에 매니저는 토사물이 개의치도 않았다.  

 

 

"병원 가자. 안되겠다." 

"...민폐야, 이거." 

"시끄러워. 나한텐 이게 업무야." 

 

 

나은은 입술을 깨물고 눈을 질끈 감았다. 최악이다. 나. 오늘은 정말로 뭐가 안 풀리는 날 인가보다. 가장 민폐를 끼치기 싫던 사람에게까지 끼쳐버린 민폐와 다른 멤버들에게도 끼쳐버린 민폐. 그것도 모자라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까지 끼쳐버린 민폐. 병원으로 가는 길에 마음이 속상해진 나은은 결국 차 안에서 울어버렸고, 매니저는 아무런 소리 없이 뒤만 힐끔거리며 병원으로 가기 시작했다.  

 

 

 

 -  

 

 

조각이여서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으으 길게 연재 할 생각은 없고 어쩌다보니 생각나서 끄적끄적.... 문제된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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