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국대글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서 회원 된 기념으로 들고 온 쑨환 조각글...
그래요 여러분.. 저 한 시간 전에 회원 됐어욬ㅋㅋㅋㅋㅋㅋㅋ 꺄꺆꺄꺄꺄ㅑ꺄ㅑㄲㄲ
사실 단편을 생각하고 빼빼로 데이부터 쓰다가..
과제에 치여서 아직 끝을 못 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으로 쓰는 픽이라 소심하게 던져두고 갑니다 ☞☜
| 허접한조각조각 |
My park은 요즘 시험공부를 하느라 바쁘다. 교수가 되겠다고 하니 말릴 수야 없지만 나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는 것 같은 것이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
쇼파에 누워 멍하니 TV를 보다가 살짝 벌어진 문 틈새로 보이는 태환의 옆모습을 보았다. 나를 저 책의 반만 쳐다봐주면 어디 덧나나, 칫. 300일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못 한 스킨쉽이 그리워져 문득 TV를 끄고 일어나 태환의 방문을 벌컥 열어제꼈다.
"쑨, 왜 그래? 벌써 배고파?"
내가 바로 뒤까지 왔음에도 여전히 책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말을 건네는 태환의 모습에 약간 심술이 났다.
"아닙니다." "그럼 무슨 일이야, 바쁜 일 아니면 조금만 비켜줄래? 너 키가 너무 커서 형광등 불빛 다 가려. 그림자 생기잖아." "....태환 나쁩니다."
태환의 무심한 말에 입꼬리를 쭈욱 내리며 더더욱 그의 뒤로 다가섰다. 내 말투를 눈치챘는지 그제서야 한숨을 푹 내쉬며 의자를 돌려 나를 바라보는 My park.
"왜 그럴까, 우리 쑨?" "오늘 무슨 날인지 압니까?" "빼빼로 데이. 그래서 아침에 빼빼로 줬잖아." "그것 말고!" "말고....?" ".. 거봐요, 태환 나쁩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300일인 것을 기억 못하고 있는 그였다. 아아. 나만 안달나 있었던 건가봐. 섭섭한 마음에 입꼬리를 더더욱 내리며 허리를 굽혀 태환과 시선을 마주했다.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그의 얼굴에 살짝 심술이 생겨 동글동글한 그의 귀여운 코 끝에 츕-하고 입술을 붙였다가 살짝 이를 세워 물었다.
"뭐.. 뭐야, 갑자기!" "진짜 모릅니까? really?"
내가 삐친 표정에서 약간 화난 표정으로 얼굴을 바꾸자 태환은 그제서야 눈을 도로로록 굴리며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아. 내 눈엔 왜 저 당황한 표정까지도 귀여워 보이는 건지. 그 모습에 화난 표정이 슬슬 풀어지려고 해 입술에 힘을 꽉 주고 참았다. 그러자 내가 단단히 화가 난 것으로 오해한 것인지 들고 있던 펜 끝을 잘근잘근 씹으며 곰곰히 생각에 빠진 모습에 나도 모르게 펜을 든 그의 손목을 잡아 옆으로 치우고 태환의 입술에 살짝 입을 가져다 댔다. 이 혈기왕성한 나이에 300일을 사귀었지만 제일 많이 나간 진도가 200일 때 한 - 그것도 내가 강제로 했다가 나중에 태환에게 왕창 혼난 - 키스가 전부였기 때문에 갑작스런 나의 행동에 태환은 당황한 듯 보였다. 안 그래도 큰 눈을 더욱 크게 뜨며 놀라 숨까지 멈춘 모습에 너무나도 귀여워 한참을 입술만 대고 있다가 그가 숨이 막혀 얼굴이 새빨개질때 쯔음 되서 입술을 혀로 슬쩍 핥으며 떨어지자, 터질것 같은 얼굴로 나를 노려본다. 아, 이것마저 귀여워 보이다니. 중증이다, 쑨양.
"ㄴ...너...너!!!" "음? 내가 뭐 했습니까?" "그... 그... 키...그거...!" "키스? 아닙니다. 쑨양은 뽀뽀만 했습니다. 태환은 뽀뽀랑 키스의 차이를 모릅니까? 공부를 많이 하는데도?" "채.. 책에 그런게 나와 있을리가 없잖아!" "그럼 쑨양이 가르쳐 줍니다." "?!"
잡고 있던 손목을 쭈욱 잡아 끌어 태환을 자리에서 일으켰다. 한국인 치고는 꽤나 큰 키지만 2m에 육박하는 나보다는 한 뼘정도 작은 나의 귀여운 연인.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모른척 그대로 침대에 집어 던지듯 다이빙 시키고 옆에 걸터 앉았다. 그리고 말없이 태환을 빤히 쳐다보자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이리저리 피하는 모습이 겁에 질린 강아지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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