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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가 끝나고 사흘이 지났다. 사흘 동안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기억도 나지않았다. 경이가 보고싶어질때마다 묘를 찾았다. 풀이 자라지않은 묘는 꽃과 술에 둘러쌓여 묘한 향기를 만들었다. 한참을 바라보다 집으로 돌아갔다.



"아저씨 뭐해요?"
"..."
"아저씨?"



작은 꼬마아이가 집에서 나를 불렀다. 귀찮은 짓을 하려는게 반히 보였다. 눈 밑이 찢어져 피가 나고있었지만 아무것도 느끼지못했다. 꼬마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 한점의 바람도 없이 조용했다. 사방이 하얗고 커다란 벽으로 둘러쌓여있었고 바닥은 초록빛 잔디에 하늘은 높고 투명했다. 벽이 높아 기어 올라 뛰어 넘을 수도 없었다. 알 수 없는곳이였다. 마음의 병을 얻었다고 했지만 병이 아니라는건 나 스스로 아주 잘 알았다. 어렸을 적에도 종종이곳에 와서 이 꼬마랑 자주 놀곤 했으니까 하지만 꼬마는 자라지않는다.
꼬마는 죽었다.













눈을 뜨니 새카만 밤이다. 아니 어쩌면 우주일지도 모른다. 꼬마도 없다. 햐얀벽도 그대로 초록 잔디바닥도 그대로 였지만 하늘은 별들로 가득했다. 달도 태양도 없었다. 움직이는것처럼 느껴졌지만 그건 알수없었다. 마치 땅이 지구에서 떨어져, 우주를 떠도는 느낌이였다. 다시 경이를 찾아갔다. 하지만 경이는 없었다. 묘는 있지만 경이는 없었다. 벌써 떠났다고 했지만 경이는 나를 좋아하니까, 먼저 떠날리 없었다. 이곳이 우주라고 자각한건 머리가 아닌 몸이였다. 경이는 혼과 백이 되어 우주로 간것이다. 꼬마가 말했다.



"지금이야"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귀찮았고, 지쳐있었다. 꼬마가 말 없이 땅을 파기 시작했다. 초록잔디가 치워지자 바닥에 우주가 나타났다. 하늘도 우주, 바닥도 우주였다.



"지금이라니까"



뛰어내렸다. 조용히 우주의 바람에 몸을 맡겼다.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듯하다 멈췄다. 등이 뜨거웠고 녹아 내리는것같았지만 신경쓰지않았다. 차라리 이대로 녹아 없어지는것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녹아 사라졌다. 경이가, 꼬마가, 내가 사라졌다.

 

 

 

 

 

 

 

   -

예전에썼던 조각... 부끄럽네요 흥ㅎ엫엉 두번다시 글잡에는 글을 쓰지 않겠습니다.ㅠㅠ

해석하자면 경이=꼬마=나 동일 인물이구요 꼬마가 죽었다는건 더이상 경이는 어린아이가 아니라는뜻입니다

아마 경이가 성인이되는? 그런걸생각하고 썻나봐요.... 제가 썻지만 저도 모릅니다.

글잡에 똥글을 투척하고 가네요ㅠㅠ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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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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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런거죻아해요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다락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이런망글을.....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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