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엄청난 이웃
| 00 |
적막만 감돌던 집의 고요를 깨뜨리는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나른한 오후의 낮잠을 즐기고 있던 내가 짜증스럽게 일어나 앉았다. 조용하다. 잠결에 환청을 들었나. 뒷머리를 벅벅 긁고 다시 누웠다. 베개에 머리가 닿기가 무섭게 띵동띵동띵동띵동 연달아 누르는 초인종 소리에 졸린 눈을 비비고 나가보면, 역시나 그가 서있다.
"하이"
내 동의는 구하지도 않고 일단 빠끔 열린 현관부터 활짝 밀어젖히고 들어오는 이 남자.
"넌 이제 일어났냐. 좀 씻고 있어라."
제 집인양 척척 걸어 들어가 소파에 앉고는 텔레비전을 켠다. 멀뚱히 저를 보고 서있는 나를 향해 리모콘을 휘휘 저으며 말한다.
"뭐해? 문 닫고 들어와. 바람 들어온다."
태연스레 거실 테이블에 놓은 간식거리를 집어먹는 남자. 헛웃음을 내뱉으며 일단 문을 닫았다.
"어? 이거 못 본 건데. 모니터 해야징."
화면 가득 제 얼굴이 잡히자 아예 편하게 드러누워서 박장대소를 하고 있다. 자기가 나온 게 그렇게 재밌을까. 나도 옆에 가만히 앉았다. 내가 옆에 앉자 부스스 일어나서 까치집을 지은 머리를 손으로 빗어준다.
"기름 쩔어."
저런 멘트만 안 날리면 참 좋을 텐데.
내가 잠들었던 이 평화로운 시간을 깨부수고 쳐들어와 아무렇지도 않게 내 소파를 차지하고 내 일용할 간식을 약탈하고 막 일어나서 기름진 내 머리를 손으로 빗어주는 이 남자.
내 엄청난 이웃. 차마 달갑지만은 않았던, 내 이웃이다.
|
| 더말하기 |
안녕하세요 애비스임당
손댄 건 많은데 완결 낸 건 없어서ㅋㅋㅋㅋ글잡에 올리고 싶은 마음 꾹꾹 누르다가 그냥 사고 쳐요
완결 날 지 안 날 지도 안 정했으면서 그냥 프롤 올리고 보는 여자ㅋㅋ
인물 설명 좀 해드리자면ㅋ 말 그대로 이웃이야기인데ㅋㅋ별거없는데ㅋㅋㅋㅋ
화자의 이웃은 대형별입니다 텔레비전 채널 2개만 돌리면 얘 얼굴이 나옴ㅋ CF든 영화든 드라마든 심지어 음악 프로그램이든ㅋ얼마전에 별인생극장이라는 다큐도 직었다네욬ㅋㅋ
암튼 그런 사람인데 화자의 옆집으로 2개월 전에 이사를 와요
근데 좀 이상함 화자 집은 그저그런 원룸 오피스텔인데 대형별인 이 사람이 왜 이웃으로 왔는가ㅋ
숙소는 어쩌고 여기로 왔는갘
다른 멤들은 이 사실을 아는갘
아 그리고 화자는 전에 이 별님이 속해있는 그룹이 데뷔를 한 소속사에서 연습생으로 있었던ㅋ
그래서 화자와 안면이 잇었던 사이
그런데 연습생 당시는 별로 안 친했는데 이 별님이 오 ㅐ이러실까 나도 잘 모르겠음ㅋㅋㅋ
인피니트 주연 맞구요 아직 이름이 안나왔을 뿐이에요 아직도 갈등중임ㅠㅠㅠㅠ
보시다보면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받으실거에요
당연하죠
저란 여잔 창의력 따위는 없는 여자인데
여기저기서 보고 듣고 읽으면서 모티브를 따와요ㅋ
그래도 표절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ㅋㅋㅋㅋ
별로 재미 없는 글인데 많이들 읽어주시면 감사함ㅋㅋ
본문보다 더말하기가 더 많은 건 착각이 아닐테요
|
ㄳ!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현재 sns에서 난리난 눈쌓인 포르쉐 낙서 박제..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