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나는 네가 무척이나 좋았지만
그 고백을 받을수 없더라.
왜였을까.
난 그 순간을 무척이나 후회해.
-
좋다고 말해
별 거 없는 전교 부회장 김봉이 X 착하고 인기 많은 바보 이석민
#4 반장, 부반장 남아라
"석민아, 봉이야. 오늘 남아서 선생님 일 좀 도와줄 수 있니?"
"네!! 당연하죠!"
"네!"
선생님의 간곡한 요청으로 방과후에 이석민과 남게 되었다.
아... 오늘 비 온다던데...
"석민이는 이거 순서대로 모으고 봉이는 집어서 모아줘."
"이걸 다요?????"
산더미처럼 쌓인 종이들을 보고 아. 오늘은 비 맞고 가야겠구나. 생각했다.
"봉이야 우산 가져왔어?"
이석민이 나에게 물어왔다.
설마 이건 같이 쓰고 가자거나 빌려줄까 라거나 그런 썸의 징ㅈ...
"난 안 가져왔는데."
왜 물어봤니...?
"나도 안 가져 왔는데...?"
"어? 석민이랑 봉이 둘 다 우산 없니?"
선생님이 물어오셨다.
이건 빌려주시려는 신의 계ㅅ...
"선생님이 우산이 하나 밖에 없네... 어쩌지?"
"괜찮아요! 하루쯤 비도 맞아줘야죠~!"
이석민은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비는 한 번...쯤...
.
.
.
"비가 되게 많이 온다..."
"그러게..."
생각 외로 우두두두두두 떨어지는 비에 이석민과 밖으로 못 나가는 중이다.
현 시각 9시 30분... 하필 겨울비라서 또... 감기 걸릴텐데...
"잠시만..."
이석민이 본인이 입은 후드티를 벗더니 머리를 툴툴 털었다.
"이거 입어!"
"응? 너는 어떡하고?"
"바보는 감기 안 걸린다더라 넌 똑똑하잖아."
"…."
이석민이 주고간 후드에서는 상큼한 라임향이 났다.
#5 자고 있어
곧 시험기간인지라 밤을 새고 학교를 와서 매우 졸렸다.
아침에는 왜 체육복을 입고 있냐며 학년 부장 선생님께 꾸중을 듣는 바람에 기분이 별로 좋지도 않다.
역시 시험기간은 다 예민해.
이석민을 보니 역시 공부 못하는 바보는 열심히 문제를 푸...네...?
김민규가 이석민 앞에서 풍선껌을 불어대고 있었고 하품을 쩌억쩌억 해댔다.
"글자만 봐도 잠이 오는데 이런 문제는 또 어떻게 푸냐..."
이석민은 뿔테 안경을 끼고 있었다.
요즘 동글이 안경이 유행이던데 저런 뿔테도 잘 어울리네...
"부반장!!"
이석민이 갑자기 책을 들고 나에게로 달려왔다.
뭐야 갑자기
"여기서 밤이랑 바람이랑 하늘이랑 별이 대립 되는 거 맞지?"
"응 맞아. 다 뭐 뜻하는 지는 알아?"
"오~ 투샷~"
멀리서 김민규가 사진을 찍는 시늉을 하며 몸을 뒤로 쭉 뺐다.
잠을 못자서 그런가 이상하리 예민했고 인상이 찌푸려졌다.
"왜그래?"
"응?"
이석민이 걱정하는 눈빛으로 물었다.
"기분이 안 좋아 보여서. 어디 아파?"
"아니야! 잠을 좀 못자서..."
"다음시간 음악이야. 조금만 자둬."
이석민이 책을 덮더니 내 머리를 꾸욱 눌렀다.
엎드리자 종이 쳤고 그렇게 나는 3분 가량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다.
.
.
.
.
"아으... 찌르지마아..."
누군가가 나를 쿡쿡 찌르길래 찌르지 말라고 하며 손을 잡았다.
근데 내 친구들 손이 이렇게 컸나...?
"헐. 야. 너 지금 뭐하냐?"
"뭐가?"
"ㅅ..."
"자고 있어 ㅋㅋㅋ 나인줄 모를 거야"
이석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가 잡은 손이 이석민이 아니게 해주세요...
아 이석민이어도 좋...
아 자제 하자...
#6 삭신이 쑤신날
"뭐야. 너 왜그래?"
"뭐가?"
"얼굴 완전 창백해."
예원이가 갑자기 얼굴을 부여잡더니 고개를 휙휙 돌려댔다.
아 골 울려...
"콜록."
"감기?"
"그런가... 하 씨 배도 아픈데..."
호랑이가 친구들을 모아 잔치를 벌이는데 여기에 감기라니...
죽을 맛이다.
"엎드려서 푹 쉬세요 사모님..."
지현이는 어깨를 두 번 토닥이더니 나를 자리에 앉히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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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오늘 새로운 짝이랑 만났지? 알아서 다 잘 친해지리라 믿고. 1교시 수업 잘하고!"
선생님이 활기찬 조례를 시작하셨다. 물론 내 상태는 하나도 활기차지 않지만...
아 내 짝...?
참으로 우연인지 이석민이랑 짝꿍이 되었다.
"부반장 몸 상태 안 좋아?"
"아냐 괜찮아... 끙..."
이상하리 고1 말까지 없던 추성훈 씨가 날 잡으로 오는 느낌이 갑자기 2학년이 들더니 생겼다.
결론은 지금 내가 무척이나 아프다는거지.
그렇다고 이석민한테 나 지금 되게 아프니까 건들지마.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배 아파?"
"조금..."
조금은 무슨 엄청 아프다 배가 찢어지는 고통.
이석민은 패딩을 벗더니 안주머니에 있는 핫팩을 주고 몸에는 옷을 덮어줬다.
"핫팩은 배에 대고 있고 옷은 덮고 있어. 나는 괜찮아!"
이석민은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김민규한테 달려갔다.
"짜증나..."
왜 잘 챙겨주고 난리야...?
원래 이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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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나 주고왔어!!! 대박!!! 하이파이브!!!!"
"소녀냐...?
좋단다...
민규는 한심하게 이석민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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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메리 크리스마스! 항상 댓글은 달게 받아요ㅎㅅ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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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아 빈첸시오 가브리엘라 라파엘라 미친 이거뭐임 ㅋㅋ (찐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