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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쟁.입시지옥.입시전문학원.입시,입시,입시.손에들린 두꺼운 단어장이 날 보며 비웃었다.넌 안돼.넌 낙오자야.떨어지고 떨어져도 끝이없이 떨어질거야.네 끝은 낙오야.하하하하하ㅡ.어깨가 빠지도록 맨 가방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눈위에 올라간 안경이 역겨웠다.렌즈를 끼고 화장을하고…그게 다 무슨소용이지? 지나가며 사람들이 하는소리가 들린다.단어장에 눈을 쳐박으면서도 귀는 다른곳으로 흘러간다.


…해서 걔랑걔랑 헤여졌대ㅡ라던가.

…어머 어쩐일이야!진짜?나쁜놈이네ㅡ라던가


남의 가십거리를 찾아 헤메는 그런 뻔한 인간들처럼 세상은 변해갔고 나 또한 그런 세상에 적응하려 무던히 노력하며 다시 단어장을 들여다 봤다.경멸적인,위선적인…따위의 절망적인 단어들의 향연을 지켜보다 문득 웃음이 나왔다.한참을 그자리에 주저앉아 미친듯이 웃었고 주위의 이름모를 사람들은 날 미친사람 쳐다보듯 흘긋흘긋.가끔 사진을 찍는사람들도 보였고 통화를하며 나를보다 어으,여기 미친년있어!라며 날 미친년으로 정의해준사람들도 있었다.


내가 미친년이야.

그럼.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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